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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e49
어제 오후부터 포털, 미디어 그리고 자동차 매니아 사이에서 크게 다루어졌던 닛산의 배기가스 조작설을 다루어 볼까 합니다. 과연 믿을수 있는 자동차 회사가 과연 있기나 한건지 다시 한번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사건이네요. 일단 '닛산이 디젤엔진의 배기가스를 조작했다'라는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작년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이 미국에서 들통난 이후 전세계 주요국들은 폭스바겐의 디젤 차량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디젤 모델은 문제가 없는지 검사에 들어 갔고 독일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이태리에서는 피아트가 프랑스에서는 르노가 의심을 받았습니다. 각국에서 인증 당시 나타난 데이타와 실제 데이타의 차이가 수십배에 이르는 차량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는 '법률 위반'과는 별개의 문제로 프랑스의 르노 말고는..
지난 스페인 그랑프리는 최근 몇년간의 그랑프리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원투피니쉬가 유력하던 메르세데스의 더블 리타이어와 2008년 이태리 그랑프리에서 토로 로소로 폴투윈을 차지하며 최연소 우승기록을 썼던 세바스티안 베텔의 기록을 레드불의 18세 드라이버 맥스 베르스타펜이 깨며 새로운 스타 탄생 스토리를 써내려 갔습니다. 레드불이 러시아에서 대형 사고를 친 다닐 크비얏을 토로 로소로 강등시키고 맥스 베르스타펜을 올렸을때도 이런 순간이 올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었으리라 봅니다. 베르스타펜의 실력이야 이미 인정받고 있는 수준이었지만 강력한 메르세데스의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넘기 힘든 벽과도 같고 페라리 역시 레드불 보다는 강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다니엘 리카도는 2014년..
한 편의 드라마라고 해야 할까요? 2016년 F1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놀라운 일이 연속해서 벌어졌습니다. 드라마의 시작은 메르세데스의 불운으로 시작되었고 피날레는 F1 최연소 우승자가 나오는 결말이었습니다. 일단 맥스 베르스타펜의 우승부터 축하 해야겠지요? 4번 그리드에서 스타트한 베르스타펜은 쟁쟁한 선배 드라이버들을 누르고 F1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기존 기록이 세바스티안 베텔의 21세 73일(2008 이태리GP, 토로 로소)이었는데 베르스타펜은 베텔을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는 18세 227일 입니다. 베르스타펜은 레이스 내내 베텔과 라이코넨의 어택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큰 어려운 없이 최연소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F1에서 처음으로 네덜란드 국가를 듣게 만들었고 레드불에게는 2014 벨기에 그..
오랫만에 긴장감이 있었던 퀄리파잉 이었습니다. 메르세데스 듀오의 폴포지션 배틀도 있었고 레드불이 페라리를 눌렀으며 레드불로 올라온 맥스 베르스타펜의 Q1과 Q2에서 다니엘 리카도에 앞서며 나름의 긴장감을 주는 재미가 있었네요. 폴포지션은 루이스 해밀턴의 것이었습니다. 해밀턴은 Q3 첫번째 플라잉랩에서 S1-S2에서 퍼플을 찍으며 무섭게 달렸지만 S3에서 락업이 크게 걸리며 랩타임을 망쳤지만 두번째 시도에서는 니코 로즈버그를 0.280초로 따돌리며 폴포지션을 따냈습니다. 해밀턴에서 스페인 그랑프리 폴포지션은 매우 중요한 도전이었습니다. 챔피언쉽 배틀에서 로즈버그는 무섭게 달아나고 있어 추격의 발판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카탈루냐 서킷은 폴투윈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해밀턴이 로즈버그보다 앞에서 스타트 한..
스페인그랑프리 개러지워크 시간입니다. 호주개막전 포스팅후 그동안 이어져 온 그랑프리마다 팀별 업데이트상황이 미진했던 관계로 모아놨다 이번 스페인 메이져업데이트에 붙여 포스팅합니다. 메이져업데이트가 이뤄지는 그랑프리라고는 하지만 에어로쪽 업데이트는 예년에 비해 많이 단촐해진 모습으로 어쩌면 2015시즌 노즈레귤레이션의 변화이후 그동안 큰 규정변경이 없었던 관계로 에어로파츠의 개발이 약간은 한계에 도달한 느낌이군요. 그럼 먼저 스페인그랑프리 이전 바레인,중국,러시아에서 있었던 소규모 파츠변화들을 잠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레인에서 선보였던 윌리엄스의 새로운 노즈입니다. 노즈팁이 좀더 부드럽게 다듬어졌고 노즈파일런에 뒷쪽으로 경사를 주고 후퇴시켜 현행규정상 가장 짧은 숏노즈로 바뀌었습니다. 거의 레드불수준으..
큰 사건사고 없는 무난한 연습주행이었습니다. 스페인 그랑프리가 열리는 카탈루냐 서킷은 팀과 드라이버들에게 매우 익숙한 곳이고 GP3와 GP2를 거친 루키들도 꽤나 익숙한 곳입니다. 연습주행에 신뢰도 문제를 보인 팀들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그랑프리에 비해 특별히 많지는 않았습니다. FP2 막판에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기는 했네요. 최고기록은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즈버그이지만 대부분의 팀들이 업데이트 테스트를 했고 로즈버그의 FP2 기록이 FP1 세바스티안 베텔의 기록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드네요. 재미있는 것은 해밀턴은 개선된 MGU-H와 터보를 새로 사용했고 로즈버그는 엔진(ICE)와 MGU-K를 새로 꺼내들었다는 것입니다. 해밀턴의 MGU-H와 터보는 이번이 4번째 유닛.. 아무래도 시..
F1 그랑프리가 아시아쪽을 돌다가 드디어 유럽으로 들어갔습니다. 단순하게 유럽 투어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메이저 업데이트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그랑프리이고 정치적으로는 각종 스폰서와 드라이버 계약 협상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목요일 프레스 컨퍼런스는 그동안 별다른 재미를 주지 못했는데 이번만큼은 흥미로웠습니다. 레드불의 드라이버 스왑에 연관이 있는 드라이버들을 디펜딩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과 스페인의 영웅 페르난도 알론조보다 앞줄에 앉혔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크비얏-베르스타펜-사인즈는 모두 원론적인 멘트만 했습니다. 본인들에게는 굉장히 민감한 문제이고 인터뷰 내용에 따라 레드불에 대한 여론이 크게 요동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3명 모두 하고 싶은 말을 꾹꾹 누른듯 하네요. 기자들..
이제 5라운드 스페인입니다. 본격적인 유럽투어의 시작으로 중간에 캐나다로의 점프가 있긴 하지만 스페인을 포함 모두 아홉번의 레이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년 팀별로 대규모 퍼포먼스업데이트가 이뤄지는 곳이지만 올시즌은 앞선 그랑프리에서 이미 조금씩 선보였던지라 아직까진 대규모 업데이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역시나 에어로 업데이트는 한계에 다다른듯 하고 파워유닛쪽에 중점을 두는 느낌입니다. 메르세데스의 해밀턴이 여유를 갖기 힘든 포인트갭으로 무조건 우승만이 그나마 시즌후반까지 타이틀경쟁을 이어갈수 있으리라 보지만 로스버그의 안정감과 상승세도 무시못할 수준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쉽지않은 그랑프리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그랑프리 직후 갑작스런 드라이버스왑으로 한바탕 광풍이 몰아친 가운데 페르스타펜이 과연 ..
2016년 WEC에 GTE 워크스팀을 잠시 접어두고 바이자흐에 틀어박혀 919 RSR의 후속 레이싱카를 만들고 있던 포르쉐가 드디어 관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개발과정을 마치고 드디어 테스트 단계에 돌입.. 그 와중에 팬들과 커스터머 레이싱팀을 위해 사진 몇 장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이 4컷 공개되기는 했지만 모조리 프런트에서 찍은 사진으로 사이드와 리어는 포르쉐가 공개하기를 꺼리는 모양입니다. 프런트는 919 RSR과 크게 다른 점은 모르겠습니다. 후드의 루버도 비슷하고 범퍼나 스플리터나 특별한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네요. 919 RSR의 후속 GTE 레이싱카는 이미 롤아웃에서 바이자흐 트랙에서 포르쉐 워크스 드라이버들를 통해 달렸다고 합니다. 포르쉐 모터스포츠의 GT 프로그램 총괄 마르코 우하지는 "롤아..
스위스 출신의 여성 레이스 드라이버 시모나 드 실베스트로는 '여성은 F1에서 달릴 수 있는 피지컬이 되지만 돈과 스폰서가 문제다. 나도 달릴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동감입니다. 저는 여성이 얼마든지 F1에서 달릴수 있고 드 실베스트로의 두꺼운 목을 보면 충분히 훈련된 드라이버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달릴수 있는것과 좋은 성적을 내는것은 별개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F1에 여성 드라이버가 진출하지 못하는 것은 여성 드라이버 자원이 많지 않고 F1 레벨이라고 할만한 드라이버가 없을 뿐 F1과 스폰서가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스폰서라면 능력을 갖춘 여성 드라이버가 있다면 비슷한 수준의 남성 드라이버보다 우선적으로 지원을 하겠습니다. 여성을 무시해서 '여자는 F1에 못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