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낙 싹쓸이 SS 우승 - 2016 WRC 폴란드 Day3 오전

2016 폴란드 랠리의 토요일 스테이지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인근 국경까지 가는 일정입니다. 어제까지 랠리 리더는 DMACK의 오트 타낙.. M-Sport에서 DMACK으로 옮긴 타낙이 첫 WRC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만약 타낙이 우승한다면 어떤 의미일까요? 영국에서 디자인하고 중국에서 생산하는 신생 타이어기업 DMACK는 마케팅 대박을 치게 되겠습니다. 또한 M-Sport는 커스터머팀이 워크스팀보다 빠른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며 말콤 윌슨 내보낸 타낙의 WRC 우승은 마냥 기분이 좋을것만 같지는 않습니다.

- 토요일 오전 일정 -

SS11 GOŁDAP  1 (14.75km)

SS12 STAŃCZYKI  1 (25.27km)

SS13 BABKI 1 (21.02km)

- 로드 오더 -

1.오지에  2.소르도  3.미켈센  4.오츠버그  5.패든  6.라트발라  7.누빌  8.타낙  9.카밀리  10.솔버그  11.르페브르  12.베르텔리  13.브린  14.고르반  15.알 라지

- 타이어 선택 -

모든 미쉐린 드라이버 : 5 소프트

SS11 GOŁDAP  1 (14.75km)

노면 컨디션이 그레블과 아스팔트로 수시로 바뀌는 골다프는 힘든 도전입니다. 좁고 빠르며 고운 그레블이 많습니다. 작년과는 코스의 성격이 조금 바뀌기는 했지만 여전히 빠르고 넓지 않습니다. 마지막 몇 km는 건물 사이를 지납니다.

오트 타낙의 우승 퍼레이드가 계속 이어지나요? 토요일 오프닝 스테이지 골다프에서 타낙에 헤이든 패든을 4.2초 차이로 따돌리며 스테이지 우승을 했고 랠리 리드는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1-2번으로 달리 오지에와 소르도는 선두와 13초 이상 벌어지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패든의 로드 오더까지도 로드 클리닝이 다 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타낙은 로드 오더의 덕을 크게 보고 있는게 확실하지만 이게 랠리지요. 어쩔수 없습니다. 타낙은 폴란드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SS12 STAŃCZYKI  1 (25.27km)

이번 스테이지는 랠리 최장거리이며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구릉지를 달리는 빠르고 아름다운 스테이지 입니다. 호수를 지나는 코스는 좁고 넓은 도로가 섞여 있으며 금요일 스테이지 보다는 터프합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크게 수정된 코스로 몇몇 구간은 2015년의 반대방향으로 달립니다.

스테이지를 처음 달린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스탑 컨트롤에서 남긴 한마디는 '재앙'이었습니다. 폴란드 랠리는 로드 스위핑 부담이 보통의 다른 랠리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오지에와 소르도가 길을 닦아 놓고 이후 드라이버들이 기록을 냈습니다.

우승은 또다시 타낙으로 포디움권에 있는 미켈센과 패든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누빌은 기어 레버가 고장났다고 말했지만 기록은 크게 뒤지지 않았고 로드 오더가 늦은 스테판 르페브르나 크레이그 브린이 상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SS13 BABKI 1 (21.02km)

이번 스테이지는 러시아의 유럽 내륙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인근을 달리는 빠르고 변화가 많은 스테이지 입니다. 스타트 8km는 새로 도입되었고 노면상태가 수시로 바뀌는 좁은 테크니컬 구간 입니다. 나머지 루트는 2015년의 반대로 달리며 큰 점프가 있는 넓은 도로로 바뀝니다.

타낙이 토요일 오전 스테이지를 모두 우승했습니다. M-Sport의 포드 피에스타는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황인데 반해 커스터머팀인 DMACK의 오트 타낙은 폴란드에서 날아 다니고 있습니다. 로드 오더의 잇점이 확실하기는 하지만 워크스 M-Sport와는 극명히 대비되는 모습.. 이대로 타낙이 우승하게 된다면 말콤 윌슨이 에반스를 WRC2로 내리고 타낙을 내보낸 것은 실수였다는 평가가 나올것 같네요.

이제 타낙은 2위 미켈센을 18초 이상 따돌리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슬슬 페이스를 관리할 여유가 생겼네요. 이제부터 타낙은 무모하게 스테이지를 푸시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격차를 더 벌려 놓은면 좋겠지만 DMACK과 타낙이 필요한것은 압도적인 우승이 아니라 '우승'일테니 오후 루프부터는 관리에 들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