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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버그 시즌 2연승 - 2016 F1 바레인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로즈버그 시즌 2연승 - 2016 F1 바레인 그랑프리

harovan 2016. 4. 4.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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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챔피언쉽을 무기력하게 팀메이트 루이스 해밀턴에게 내주었던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즈버그가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에 이어 2라운드 바레인 그랑프리에서도 우승하며 시즌 2연승으로 챔피언쉽 리드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더티 사이드 2번 그리드에서 스타트했지만 폴세터 해밀턴보다 훨씬 좋은 스타트로 첫 코너에 이르기 전에 리드를 잡았고 이후 크루징으로 별다른 위험도 없이 바레인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피트스탑 타이밍 때문에 해밀턴에게 잠시 레이스 리드를 내어준것 말고는 누구도 로즈버그 앞에 달리지 못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확실한 로즈버그의 우승이었습니다. 해밀턴은 호주에 이어 바레인에서도 스타트에서 컨택으로 많은 포지션을 잃었습니다. 이번엔도 포디움까지 올라오기는 했지만 키미 라이코넨에도 뒤지는 3위로 챔피언쉽 경쟁에서 초반 승기는 로즈버그의 것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로즈버그는 지난해 오스틴에서 루이스 해밀턴에게 챔피언쉽을 내어준 이후 모든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는 흐름을 탔습니다. 물론 조만간 해밀턴이 우승으로 반격에 나서겠지만 시즌 초반 로즈버그-해밀턴의 차이는 17 포인트로 늘어났습니다. 21개의 레이스에서 이제 2개를 달렸을 뿐이지만 분위기에 민감한 해밀턴이 다음 그랑프리인 중국에서도 부진하게 된다면 로즈버그는 여름 브레이크까지 수월하게 갈수도 있겠네요.



페라리는 세바스티안 베텔이 포메이션 랩에서 엔진 블로우로 리타이어 하며 최악의 상황에 빠지나 싶었지만 바레인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키미 라이코넨이 2위에 오르며 최악은 피했습니다. 로즈버그가 크루징하며 메르세데스의 퍼포먼스를 100%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로즈버그의 추격 페이스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페라리 파워유닛의 신뢰도에 의문을 가질 시점이네요. 베텔은 엔진 블로우, 페라리 엔진을 쓰는 하스의 에스테반 구티에레즈는 파워유닛 문제로 리타이어.. 라이코넨은 호주에서 에어박스에서 화염을 뿜으며 리타이어 했습니다. 혹시 메르세데스 파워유닛을 따라 잡기 위해 신뢰도를 일정부분 포기했고 그 영향이 나타나는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레드불은 다니엘 리카도가 4위, 다닐 크비얏이 7위로 포디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훌륭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메르세데스 파워유닛의 어드밴티지가 다소 제한적인 샤키르 레이아웃이기는 했지만 레드불은 가장 근접한 라이벌로 평가되는 윌리암스를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비록 타이어의 유리함이 있기는 했지만 리카도나 크비얏은 윌리암스를 추월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올해 신설된 '오늘의 드라이버'는 아마도 2연속 로메인 그로쟝일듯 싶습니다. 그로쟝은 앨버트 파크에 이어 샤키르에서도 포인트 피니쉬.. 그것도 이번에는 5위에 올랐습니다. 이쯤되면 하스를 만만하게 볼게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겠습니다. 규정에서 허락하는 최대한으로 페라리 파워유닛과 파츠를 가져다 쓰고 섀시제작은 달라라에 맡긴 팀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는데 성적만 두고 보자면 포스 인디아나 자우버 같은 기존 중위권 팀을 압도하는 것은 물론 레드불과 윌리암스도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6위는 호주에서 다소 부진했던 토로 로소의 맥스 베르스타펜이었습니다. 레드불보다 빠르다는 평가를 받은 토로 로소 머신이었지만 퀄리파잉에서는 레드불을 넘지 못했지만 레이스에서는 어렵지 않게 다닐 크비얏을 추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윌리암스 듀오를 추월하는것도 깔끔했습니다.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 역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오른쪽 턴이 안된다는 문제를 호소하더니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윌리암스는 2 그랑프리 연속.. 말아 먹고 있습니다. 스타트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첫 코너에서발테리 보타스가 해밀턴의 인사이드를 파고 들다가 컨택, 해밀턴을 스핀 시키고 뒤따라 오던 리카도의 프런트윙도 손상시켰습니다. 그 결과 스튜어드에게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를 받아 레이스를 망쳤습니다. 펠리페 마사의 경우 초반 포디움권에서 달렸지만 2스탑을 선택하며 망친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스 완주 드라이버 중 2스탑을 선택한 드라이버는 마사와 마르쿠스 에릭슨이 유일했습니다.



마지막 포인트는 페르난도 알론조 대신 출전한 루키 스토펠 반도른 이었습니다. 올해 맥라렌의 첫 포인트를 리저브 드라이버 반도른이 따냈네요. 레이스 초반 젠슨 버튼이 파워 문제로 리타이어하며 맥라렌의 포인트 피니쉬는 힘든 상황이 되었지만 맥라렌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 반도른은 레이스에서도 경쟁력을 보이며 10위로 1 포인트를 따내며 포인트 피니쉬 데뷔라는 기분 좋은 기록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르노는 졸리언 팔머가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유압시스템 때문에 리타이어 했고 케빈 마그누센은 11위에 그쳐 2연속 노포인트 레이스가 되었습니다. 르노가 머리에 남는 것은 바로 마그누센의 라디오였습니다. 마그누센이 매너의 파스칼 벨라인의 꼬리를 잡았을때 마그누센은 '추월할 수가 없다. 매너는 직선에서 로켓이다' 였는데 르노 파워유닛과 메르세데스 파워유닛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네요. 르노가 조만간 포인트를 때내기는 하겠지만 확실히 올해는 르노에게 자존심 상하는 시즌이 될것 같네요.


퀄리파잉에서 매너에게도 뒤지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자우버는 그나마 다행스런 레이스였습니다.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마르쿠스 에릭슨이 2스탑으로 12위 올라 호주 그랑프리 보다는 나은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상황에서 자우버가 하스는 물론 매너에게도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F1이 깊게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매너는 하스만큼 주못을 받지 못하는 결과였지만 DTM 챔피언 출신 루키 파스칼 벨라인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이겠습니다. 벨라인은 포스 인디아의 페레즈와 휠켄버그를 잇따라 추월했는데 깔끔한 오버테이크 였습니다. 리오 하리안토는 중계화면에 거의 보이지 않아 어떻다 평가하기 힘들지만 벨라인이라면 저속서킷에서는 의외의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비제이 말리야라는 오너 리스크가 심상치 않은 포스 인디아는 자우버에게도 뒤지며 포인트 피니쉬에 실패했습니다. 샤키르 서킷은 직선과 코너의 밸런스가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포스 인디아에게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니코 휠켄버그가 Q3에 진출하며 적어도 포인트는 따낼 것이라 예상했지만 완전히 빗나간 예상이었습니다. 보통 포스 인디아는 추격자들에게 재앙과도 같은 벽이었는데 샤키르에서는 쉬운 상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샤키르가 추월이 많은 곳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포스 인디아 자체의 경쟁력도 문제가 상당한것으로 보였습니다.



퀄리파잉은 엉망이었지만 레이스는 재밌었습니다. 베텔이 커리어 첫 DNS를 기록하며 레이스에서 빠지지 않았다면 더 재밌는 결과가 있었겠지만 이번 레이스는 훨투휠도 많았고 추격전도 많았습니다. 그로쟝의 능력이 다시 한번 증명되었고 스토펠 반도른과 파스칼 벨라인은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 그랑프리는 2주 뒤 중국 그랑프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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