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2016 다카르 랠리 라인업 확정

미쓰비시와 폭스바겐이 차례로 떠난 다카르 랠리에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다카르 챔피언을 배출한 미니 ALL 4 RACING이 2016 다카르 랠리 드라이버 라인업을 확정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미쓰비시와 폭스바겐은 소비자들을 속인 기업들이네요. 혹시 BMW 미니...는 아니겠지요?

미니 컨트리맨의 가면을 쓰고 나오는 미니 ALL 4 RACING은 2012/2013년은 스테판 피터한셀, 2014년은 나니 로마, 2015년 나세르 알-아티야가 연속우승 하며 다카르 최고의 팀이 되었고 2016년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015년 피터한셀이 푸조로 자리를 옮겼지만 카타르 레이드팀으로 미니 진영에 참가했던 알-아티야가 우승했고 푸조는 명함도 내밀지 못했습니다. 올시즌은 푸조가 이를 박박 갈고 돌아왔을테니 미니가 5년 연속 다카르 우승에 오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즐기는 입장에서는 재밌는 그림이 나올것 같습니다.

알-아티야나 로마 같이 기존에 미니 드라이버로 뛰었던 인물은 새로울게 없습니다만 라인업에 미코 흐브로넨이 들어있는게 흥미롭습니다. 제가 이미 전해 드렸듯이 WRC의 스타였던 히르보넨이 미니로 다카르 랠리에 참가합니다. 더 흥미로운것은 WRC 9회 연속 챔피언에 빛나는 세바스티앙 로브도 푸조로 출전한다는 것입니다.

WRC 팬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히르보넨은 출중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강한 로브에게 눌려 단 한번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로브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히르보넨은 적어도 3-4번 정도 챔피언에 오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로브의 그늘에 가려졌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로브와 히르보넨이 동시에 다카르에 데뷔하고 크로스 컨트리 랠리는 기존 WRC와는 다른 분야이니 재밌는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2016 다카르 랠리는 1월 2일 스타트 포디움을 시작으로 16일까지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에서 열립니다. 미니와 푸조 그리고 히르보넨과 로브의 대결이라는 관전포인트가 있기는 하지만 다카르 랠리는 출전 자체가 도전이며 완주는 우승만큼이나 값진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