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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

닛산, 르노의 포뮬러 E 엔트리 이어받아?

harovan 2017.06.02 10:37

포뮬러 E의 최강팀인 르노 e.DAMS가 닛산 e.DAMS로 이름을 바꾸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르노의 포뮬러 E 엔트리를 닛산이 이어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난해부터 닛산이 포뮬러 E를 원하고 있고 닛산은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회사이며 르노와 닛산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을 맺고 있는 관계이니 그럴듯한 관측입니다.



Motorsport는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닛산 대변인이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비니지스 언어에서 이건 '협상이 오가고 있다'와 다르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지요? 그렇다면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꽤 높아 보입니다.


일단 르노쪽 입장에서 보자면 르노는 2016년엔 1.5억 파운드(약 2,200억원)을 썼고 그중 절반 이상인 8천만 파운드를 자체조달 했다고 합니다. 포뮬러 E 프로그램을 포기하며 1천만 파운드의 여유자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르노는 로터스를 다시 사들이며 엔스톤(F1 팀)과 비리 샤티옹(파워유닛)에서 강력한 인재영입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며 투자도 하고 있기 때문에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닛산의 입장에서 보자면 어떨까요? 2015년 WEC에 다시 도전했던 르노는 파격적인 LMP1인 GT-R LM NISMO를 들고 나왔지만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슈퍼GT를 계속했고 전세계에서 GT3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메이저 모터스포츠에서 닛산의 이름이 사라졌었으니 포뮬러 E는 나쁘지 않은 대안인것 같습니다. 더구나 르노 e.DAMS라면 포뮬러 E 최강팀이니 위험부담도 적습니다.


르노는 전기차에 강세를 보이는 브랜드이고 르노와 닛산은 강력한 동맹체이며 두 기업은 과거 월드 시리즈 바이 닛산을 포뮬러 르노 3.5로 넘긴 전례도 있습니다.(지금은 르노도 손을 떼기는 했습니다만) 때문에 닛산이 르노의 엔트리를 이어받아 포뮬러 E에 진출하는게 전혀 이상한 그림은 아닙니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네요. 우선 GT-R LM NISMO와 같이 너무 전위적인 실험을 하려하는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포뮬러 E의 특성상 F1이나 WEC와 달리 팀 자체적으로 건드릴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닛산의 르노의 유산을 망가트릴 가능성은 낮지만 배제하기는 힘드네요.


또한 드라이버도 문제 입니다. 포뮬러 E는 사실상의 원메이크 레이스로 레이싱카의 편차보다 드라이버의 편차가 훨씬 큰 레이스 입니다. 르노 e.DAMS의 드라이버는 세바스티앙 부에미와 니콜라스 프로스트인데 둘의 실력차이는 상당합니다. 부에미가 프로스트를 압도하고 있는데 닛산이 팀을 이어받게 된다면 부에미를 쓰지 못하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에미는 레드불 쥬니어 프로그램으로 키워줘 F1 토로 로소에서 달리다가 레드불로 올라가지 못하고 WEC의 토요타로 가게되어 지금은 토요타 소속 드라이버 입니다. 토요타의 허락을 받고 포뮬러 E 르노에서 달리고 있지만 팀이 닛산으로 넘어가면 토요타가 부에미를 내어줄 가능성은 매우 낮아집니다.


토요타는 닛산보다 판매량이나 명성에서 크게 앞서고 있기는 하지만 엄연한 라이벌이니 토요타의 입장에서 소속 드라이버인 부에미가 닛산에서 뛰는 것을 편하게 볼수가 없습니다. 만약 부에미가 없는 르노 e.DAMS라면 루카스 디 그라시를 데리고 있는 압트 아우디에 열세를 보이게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어찌되었건 흥미로운 소식입니다. BMW와 닛산이 포뮬러 E 엔트리를 노리고 있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소식은 아니지만 포뮬러 E의 최강팀인 르노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포뮬러 E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뉴스는 조금 충격적이기는 합니다. 그만큼 F1에 집중하겠다는 말인지 아니면 그저 비용을 줄이고 매각대금을 챙기겠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관심이 가는 뉴스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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