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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맥라렌, 애플 인수설 부인해

harovan 2016.09.22 10:41

어제밤, Financial Times에서는 '애플, 맥라렌 인수 협상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애플과 맥라렌.. 이는 자동차, IT기기, 모터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 모두가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기사임이 분명하겠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맥라렌의 부인으로 일단락 되었습니다. 맥라렌의 대변인은 "우리는 애플의 투자 가능성에 대해 협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맥라렌은 다양한 단체와 협상을 '자주'하고 있다'라고 말해 뭔가 묘한 여운을 남기기는 했습니다.



보통 기업들은 무언가 확정되기 전에 언론이 공개를 해버리면 일단 부인하다가 계약이나 협상이 확정되거나 적절한 시점이 오면 '사실은 이랬다'라며 확인을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애플이 맥라렌을 인수하거나 지분투자 한다는 루머가 아예 허황되거나 말도 안되는 관측은 아닌것 같습니다. 적어도 애플과 맥라렌이 접촉은 했으리라 봅니다.



물론 몇차례 미팅을 했다고 해서 애플이 맥라렌을 인수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왜 만났을까는 생각해볼 가치가 있겠지요? 불과 열흘 전쯤에 애플의 프로젝트 타이탄의 주요 인물들이 애플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프로젝트 타이탄은 애플의 전기차(혹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로 애플은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 이른바 공공연한 비밀 프로젝트였습니다.



프로젝트 타이탄의 주요 인력들이 애플에서 해고되자 '애플이 경쟁사들에 뒤떨어져 프로젝트를 접었다'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고 '아니다. 다른 기업을 인수해서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는 주장이 나왔었는데 이와중에 애플이 맥라렌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나온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맥라렌일까요? 우리가 아는 맥라렌은 영국의 슈퍼카 메이커, 또는 포뮬러 1의 명문팀.. 이정도가 보통이지요? 하지만 맥라렌은 자동차와 F1팀만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다양한 자회사를 산하에 두고 있고 그중 맥라렌 응용기술(MAT, McLaren Applied Technologies)이라는 회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MAT는 기술기업으로 F1 맥라렌 팀에 전자장비와 기술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F1, 인디카, 포뮬러 E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MAT는 대량 데이타 분석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으며 이런 능력은 영국 최대의 제약회사 GSK와의 제휴관계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MAT 뿐만이 아닙니다. 맥라렌 그룹의 모체 맥라렌 레이싱(F1)은 F1 그랑프리 마다 서로 다른 레이싱카 세팅으로 출전하는 팀입니다. 2015-2016 시즌에는 혼다 파워유닛으로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F1 팬이라면 누구도 무시하지 못한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가진 팀으로 굳이 순위를 매긴다면 페라리 다음쯤 되겠네요. 만약 애플이 맥라렌을 인수하거나 지분투자 하게 된다면 맥라렌 레이싱의 프로토타입 제작 능력도 관심을 둘게 분명합니다. 또한 윈드터널, 시뮬레이터 등 차량개발에 필수적인 장비 중 세계최고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지요.



차량부품, 데이타 분석, 프로토타입 제작.. 차량 개발단계에서는 필수적인 요소들이니 어찌보면 프로젝트 타이탄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도 있네요.  Financial Times가 말한 애플의 맥라렌 인수비용(혹은 투자규모)은 15억 파운드.. 대충 2조원이 넘는 규모가 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루머 수준의 단계이기는 하지만 어쩌면 미래에는 애플이 F1을 달리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론 데니스의 Project Four Racing이 맥라렌을 인수하며 MP4(McLaren Project 4)라는 제식명이 사용되었는데 이게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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