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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가십

[다시보기] F1 2007 브라질 그랑프리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1. 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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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방학입니다.  큰 뉴스도 없이 심심하던 차에 지난 주말 무한도전 토토가를 봤네요^^  90년대의 대중가요는 참 다양했구나...힙합, 하우스 댄스, 잔잔 발라드에 시원스런 샤우팅, 일렉트릭 테크노에 '멜빵내리고 궁둥이 흔드는게 섹시한게 아니다'라는걸 보여준 엄정화와 김건모의 빨려드는 레게까지..모두가 똑같은 옷에 똑같은 클럽 음악만 하는 마치 조지오웰의 디스토피아와도 같은 요즘 스테이지 보다는 훨씬 풍성하고 민주적인(!) 시절이었구나 싶었네요^^

'과거를 돌아보는데서 오는 특별한 감동'에서 영감을 얻어  겨울방학 심심타파 특집 하나 갑니다!^^

2007시즌 인터라고스의 스타트 장면입니다.  폴포지션의 펠리페 마싸가 P2의 거침없는 챔피언쉽 리더 슈퍼루키 루이스 해밀턴을 정확히 막아서는 사이 키미 라이코넨이 재빨리 앞으로 치고 나옵니다.  동시에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페르난도 알론조 또한 정신 못차리는 루키 팀메이트의 활짝 열린 인사이드 공간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왼쪽 위의 레드불은 로켓스타트를 한 P5의 마크 웨버, 오른쪽 위 구석의 BMW-사우버는 P7에서 퀵닉을 제치고 달려든 또 한 명의 천재 루키 로버트 쿠비차입니다.

 2007 시즌은 V8 엔진이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였고, 어린 시절 함께 카트 레이싱을 하던 세 친구(84년생 쿠비차, 85년생 햄버거)가 포뮬러원에서 다시 만난 해이기도 했지요.  가장 큰 사건은 당연히 미하엘 슈마허의 은퇴였습니다.  이제 남은 시기는 젊은 혁명가 페르난도 알론조의 또다른 독재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웬걸~ 알론조는 여전히 강력했지만, 론 데니스는 어린 루키 편을 드느라 디펜딩 챔피언에 소홀했고, 멕라렌은 막강했던 페라리 V8엔진을 컨닝하다 걸린 스파이 게이트 사건을 일으켜 "컨스트럭터's 챔피언 타이틀"을 날려버렸습니다!

의외의 춘추전국시대.  2007년의 폐막전은 챔피언쉽 리더였던 "겁없는 루키의 월드 챔피언 등극"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영국은 들썩였고, 멕라렌의 게러지엔 미카 하키넨이 '축하'를 위해 등장했습니다.

루이스 해밀턴 - 107 포인트

페르난도 알론조 - 103 포인트

키미 라이코넨 - 100 포인트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은 "일단 우승을 하고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었죠.  모두가 라이코넨에 대한 얘기는 없이 온통 어린 영국인 천재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의 얘기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데뷔 시즌 챔피언쉽 리더로 맞이한 폐막전은...루키의 멘탈이 감당하기엔 너무나도 가혹한 환경이었습니다.  스타트는 빨랐지만 노련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오프닝 랩, 해밀턴은 마싸에게 막히며 라이코넨에게 포지션을 잃고, 세나S로 접어들면서 알론조에게 포지션을 빼앗기고 맙니다.  이후 다시 한 번 알론조의 뒤에 붙었지만 슬립스트림을 잘못 타면서 브레이킹에 실패하며 런오프로 밀려나버리고, 설상가상으로 엔진까지 컷-오프 되면서 그리드 맨 뒤로 밀려나 버리게 됩니다!

정신을 다시 가다듬은 루이스 해밀턴은 "적은 양의 재급유"와 "옵션 타이어"로 랩타임을 끌어올리며 다시 한 번 특유의 무시무시한 추월쇼를 펼치며 포인트권에 진입을 해버립니다!  하지만, 월드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앞에 있는 라이코넨과 알론조에게 문제가 생기거나 자력으로 5위까지 올라와야 했지요.

이제 챔피언쉽은 P3의 페르난도 알론조에게로 기울어지는 듯 보였습니다.  페라리 듀오는 막강 페라리 V8엔진의 힘으로 알론조를 멀리멀리 40초 이상 떼어놓았지만, 라이코넨은 펠리페 마싸와의 갭을 전혀 줄이질 못했습니다.

펠리페 마싸와 키미 라이코넨의 갭은 경기 내내 3.8초 언저리를 유지했습니다.  그렇게 20랩 이하가 남게 되었을 때...펠리페 마싸는 페이스를 서서히 줄입니다.  그리고, 1.9초대까지 줄어들었을 때, 펠리페 마싸는 마지막 핏스탑을 하고, 라이코넨은 페이스를 올립니다.

펠리페 마싸의 핏스탑 타이밍은 6.6초 / 라이코넨은 6.4초...하지만 라이코넨은 마지막 핏스탑 직후 거짓말같이 1.9초의 갭을 없애버리며 펠리페 마싸의 앞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미 40여초 뒤에 있는 페르난도 알론조나, 마지막에 P7으로 백마커가 되어버린 루이스 해밀턴은 손을 쓸 방법이 없었지요.

그렇게 키미 라이코넨은 단 1포인트(!)의 극적인 챔피언쉽 역전으로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됩니다!

 ---------

2007 브라질 그랑프리는 챔피언쉽 타이틀 외에도 볼꺼리가 참 많았습니다.

윌리엄즈-토요다의 알렉산더 부르츠를 밀어내고 토요다가 꽂아넣어 첫 데뷔를 한 페이드라이버 '카즈키 나카지마'나 스파이커의 사콘 야마모토를 보면...왜 "워스트 포뮬러원 드라이버"에 대부분의 일본인 드라이버가 이름을 올리는지를 알 수있지요[물론 이들이 국내 리그를 달린다면 우승을 밥먹듯 할..ㄷㄷㄷ]

1년 먼저 F1에 안착한 니코 로즈버그와 루키 로버트 쿠비차의 배틀은..ㅎㅎ 이 죽마고우의 카트 레이싱 시절을 떠올리게도 하구요. 

그당시엔 눈이 안갔지만, 캐나다에서 쿠비차의 사고로 BMW-사우버에서 깜짝 데뷔한 세바스찬 베텔이 토로 로소로 자리를 옮겨 달리고 있었군요.

바리첼로를 노포인트 시즌으로 만든 혼다의 신뢰도 문제는 심각하기만 했었고, 아드리안 뉴이의 차 역시 '빠르지만 끝까지 달리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암튼....이 시절 레이스는 재미있었습니다.

담배광고 금지로 죄다 낯선 리버리 일색이라..응원팀 따라 찾아 피울 담배를 못찾고, 적응하는데에 꽤나 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럭키 스트라이크의 혼다는 저항-혹은 조롱?-의 의미였었나요? 푸른하늘 푸른숲 흰구름, 그래 담배 끊고 지구나 깨끗해져라~어쩔~ㄷㄷ)

일체의 팀오더는 금지되었던 시기였고(의심할만한 상황은 여전히 많았지만요^^;), 재급유로 인한 전략 싸움이 치열했었으며, 지금보다 다양한 메뉴팩처러가 있었죠.

정치 싸움은 예나 지금이나 지저분하긴 마찬가지였고, 벌금은 그 때나 지금이나 모기 물린 정도의 데미지!ㄷㄷ

오랫만에 다시 보니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아름다운 넓은 리어윙과, DRS없는 추월 - 슬립스트림과 빨대로 빨듯 쪽! 빨려들어가는 순간 옆으로 훅! 튀어나오는 사출(!) - 은 그야말로 포뮬러원 만의 고급기술이요, 특별하며 감동적이기까지 한 무브먼트였지요!(오프닝 랩에 이미 리듬을 잃은 슬립스트림과 잘못된 사출의 무브먼트를 루이스 해밀턴이 보여주지요...절대 쉽거나 그저그런 기술이 아닙니다!)

암튼.........막히기 전에 재미지게 보아요~^ㄱ^

 볼륨 키우고 전체화면~고고!

코멘테이터는 제임스 앨런, 해설은 마틴 브런들, 피트래인 리포트는 테드 크레비츠입니다~!!^ㄱ^

타이어 구분법 : 민짜는 딱딱한 프라임 타이어...흰 줄이 가늘게 그어져 있는건 소프터(옵션)타이어입니다^^ 


F1 - Brazilian GP 2007 - Race - ITV - Part 1 by Sukhoi-su37

 


F1 - Brazilian GP 2007 - Race - ITV - Part 2 by Sukhoi-su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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