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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 F1에 웻 리스타트 도입 본문

F1/데일리

FIA, F1에 웻 리스타트 도입

harovan 2016. 9. 2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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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WMSC에서는 2017 캘린더 말고도 F1에 관한 몇가지 사항들이 결정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바로 웻 리스타트(Wet Restart) 입니다.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레이스 데이에 비가 내려 스탠딩 스타트가 아니나 세이프트카의 리드로 레이스가 시작되면 나중에 다시 스탠딩 리스타트를 한다는 것입니다. 젖은 노면의 상황이 개선되어 세이프티카가 들어가게 되면 F1 레이싱카들이 다시 그리드 슬롯에 정렬해 다시 스타트를 한다는것 입니다.


레이스의 재미를 위해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저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스타트의 재미를 줄수는 있지만 세이프티카로 시작되는 스타트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게 되니 말입니다. 물론 세이프티카 기간 중에 무슨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고 스타트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되네요. 바로 TV 시청률 입니다.



리스타트를 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의미없이 그저 웜업 주행 혹은 트랙을 말리는 작업에 불과하기 때문에 TV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려버리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원래도 재미없던 상황을 아예 '의미없는' 상황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인데 시청률과 광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네요. 게다가 날씨라는 변수를 아예 배제해 버리는 결과를 낳게 되는데 너무 인공적인 재미를 추구하고 있는게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


또다른 변경도 있습니다. 바로 엔진 규정의 헛점을 보완한 것입니다. 지난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은 금-토요일에 걸쳐 3번의 파워유닛 교체로 인해 55 그리드 페널티를 받아 마지막 그리드에서 출발했습니다. 작년에는 그리드 페널티가 다음 그랑프리로 이월되는 시스템이었다가 시즌 도중 사라졌지만 올해는 페널티 이월이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메르세데스는 이를 이용해 해밀턴에 파워유닛 폭탄을 떨어트려 니로 로즈버그에 비해 불리하던 해밀턴의 파워유닛 운용에서 훨씬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WMSC는 이런 문제를 막고자 새로운 방법을 도입했습니다. 이전에 사용되었던 파워유닛을 다시 사용하더라도 바로 직전에 사용되던 파워유닛을 사용하지 않으면 다시 페널티를 준다는 개념입니다.


규정의 헛점을 보완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럴 경우 파워유닛, 특히 ICE(내연기관) 운용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엔진 마일리지와 서킷 레이아웃에 따라 엔진을 돌려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모두에게 같은 조건이기는 하지만 파워유닛 운용의 묘미는 조금 사라지게 되겠네요.



마지막으로 2017 타이어 관련 이슈도 있습니다. 2016 시즌 타이어는 피렐리가 정한 3개 컴파운드 중 팀과 드라이버가 원하는 타이어를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했지만 2017 시즌 초반 5개 그랑프리에서는 가장 단단한 컴파운드 2세트, 중간 컴파운드 4세트, 가장 소프트한 컴파운드 7세트로 고정 됩니다.


이는 기술규정 변경과 그에 따른 타이어 스펙 변경 때문이라고 보여지는데 이해 못할 결정은 아닌것 같습니다. 비유럽 그랑프리의 경우 14주 전에 타이어를 결정해야 하는데 기존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면 팀들은 프리시즌 테스트를 마치지도 못한 상황에서 타이어를 결정해야 합니다. 완전히 달라지는 2017 레이싱카의 성향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타이어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피렐리도 실전 데이타를 통해 컴파운드의 완성도를 높일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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