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누빌 우승 가능성 높여 - 2016 WRC 이태리 Day3 오후

야리-마티 라트발라가 턱 밑까지 추격해 왔기 때문에 아마 현대의 티에리 누빌에게는 하루가 참 길게 느껴질것 같은 사르데냐 랠리의 토요일 입니다. 오전 루프가 끝난 직후 누빌-라트발라의 차이는 불과 2.9초로 실수 한번이면 뒤집이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이제 남은 오후 일정은 누빌이 2년여 만에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전이 되겠습니다.

- 토요일 오후 일정 - 

SS13 MONTI DI ALA' 2 (22.20km)

SS14 COILUNA - LOELLE 2 (22.39km)

SS15 MONTE LERNO 2 (44.26km)

- 로드 오더 -

1.오지에  2.미켈센  3.오츠버그  4.소르도  5.라트발라  6.타낙  7.누빌  8.카밀리  9.프로캅  10.H.솔버그  11.베르텔리  12.어브링  13.알 라지  14.고르반

- 타이어 선택 -

오지에를 제외한 모든 미쉐린 드라이버 : 5 하드

오지에 : 4 하드, 1 소프트

SS13 MONTI DI ALA' 2 (22.20km)

추격 당하던 랠리 리더 누빌의 카운터 펀치 같은 스테이지 였습니다. 라트발라가 '돌이 많아 조심해서 달렸다'고 말한 것과 비교되게 누빌은 '강하게 밀어부쳤다. 미친듯이 점프했다'라고 말했고 누빌은 라트발라 보다 10.8초나 앞서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오늘 페이스가 좋은 현대의 테스트 드라이버 케빈 어브링은 계기반이 고장나며 기어 쉬프팅 디스플레이와 기어 교체 타이밍을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누빌에 6.4초 뒤지는 스테이지 2위에 올랐고 여전히 로드 스위핑 중인 폭스바겐의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3위에 랭크 되었습니다.

SS14 COILUNA - LOELLE 2 (22.39km)

갑자기 내린 비로 모든 드라이버가 그립을 찾기 힘들었던 가운데 스타트 섹션에 특히 비가 많이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스테이지 도중에 비가 내렸기 때문에 스타트 오더가 느린 드라이버들은 로드 클리닝의 이점 보다는 비라는 악재를 만난것 같습니다.

스테이지 우승은 라트발라 였습니다. 하지만 누빌이 라트발라에 비교해 불과 0.8초 느렸기 때문에 누빌의 랠리 리드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사고도 있었습니다. 폭스바겐의 안드레아스 미켈센의 트래킹이 멈추었는데 뒤에 달린 오츠버그는 '고속 구간에서 사고가 난 것 같다. 차가 구른것 같지만 둘 다 무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롤링사고가 있었고 크루는 모두 안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SS15 MONTE LERNO 2 (44.26km)

누빌이 라트발라를 3.2초 따돌리며 스테이지 선두에 섰습니다. 라트발라는 오전 스테이지에서 너무 보수적으로 달렸고 아직 내일이 남아있다고 말했지만 상황은 누빌에게 조금 유리한 편이네요. 일요일 스테이지는 짧은 스테이지이고 누빌은 상황에 따라 페이스를 약간 줄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누빌의 선전으로 라트발라와의 차이는 2.9초에서 16.1초로 늘어났습니다. 누빌이 일요일 스테이지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SS13까지 오버롤 5위를 달리던 미켈센이 사고로 리타이어 한데 이어 4위 매즈 오츠버그가 이번 스테이지에서 차를 세우며 리타이어.. 다니 소르도는 2단계를 점프했습니다.

만약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아내의 출산 때문에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소르도가 포디움에 오를 가능성이 높으니 운이 좋다면 현대는 더블 포디움도 노려 볼만한 상황입니다. 누빌이 압박감을 잘 견뎠고 큰 실수도 하지 않고 있으니 이 페이스로 간다면 현대는 패든의 아르헨티나 랠리 우승 이후 시즌 2번째 우승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