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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2016 이탈리아 랠리 정리와 챔피언쉽 포인트

harovan 2016. 6. 13. 18:54


스테이지에서 가장 먼저 스타트에서 길에 깔린 그레블과 돌들을 치워주고 드라이빙 라인을 만들어 주었던 폭스바겐의 세바스티앙 오지에와 안드레아스 미켈센이 엄청난 고전을 했고 반대로 야리-마티 라트발라와 티에리 누빌은 늦은 로드오더의 덕을 톡톡히 보았던 사르데냐 랠리였습니다.



결과는 티에리 누빌의 우승.. 누빌은 19개의 스페셜 스테이지 중 9개에서 우승하며 2위 라트발라에 20초 이상의 리드를 지키며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올랐습니다. 누빌의 이번 우승은 2014 독일 랠리에서 쉐이크다운에서 포도밭을 구르고 우승한 이후 첫 우승이며 현대가 WRC 복귀 이후 한시즌에 2승을 기록하게 해준 우승이었습니다.



누빌 우승의 일등공신은 뭐니뭐니 해도 늦은 로드오더이며 다른 요인으로는 누빌 본인의 자신감 회복 그리고 폭스바겐 피에스타에 크게 밀리지 않는 현대 i20라는 랠리카가 아닌가 싶네요. 현대는 티에리 누빌, 다니 소르도, 헤이든 패든 3명의 드라이버를 로테이션으로 A팀(매뉴팩쳐러)으로 달리게 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요. 



현대는 시즌 시작전 소르도를 노미네이트 드라이버로 지정해 최소 10 랠리 이상 매뉴팩쳐러로 출전시켜야 하기 때문에 때문에 아무래도 누빌과 패든의 로테이션이 더 심할수 밖에 없는데 공교롭게도 패든은 아르헨티나에서 누빌이 이태리에서 우승한 반면 소르도는 아직 우승이 없어 현대로서도 곤란한 상황으로 보이네요. 누빌이 극도의 부진을 보여왔기 때문에 플래툰 시스템을 도입한것 까지는 좋았지만 소르도 말고 다른 드라이버들이 우승하고 패든은 2연속 차를 박살내며 B팀으로 출전한 누빌이 우승하며 현대의 로테이션 시스템은 왠지 산으로 가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또하나 지적할 문제가 있습니다. 사르데냐 랠리 공식결과는 유난히 늦게 나왔는데 이유는 바로 누빌의 i20 검차에서 문제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누빌의 i20 리어 윈도우가 호몰로게이션 받을때와 다른 윈도우가 장착되어 있는 것을 스튜어드들이 발견한 것입니다. 한쪽은 17g이 가벼운 것이었고 다른 한쪽은 19g 가벼운 것이었는데 사전 검차에서는 리어 윈도우를 장착하지 않았었다고 하네요. 상황에 따라서는 누빌의 기록이 삭제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되지만 현대로서는 다행스럽게도 5만 유로의 페널티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올시즌 현대는 확실히 팀 운영에 문제를 보이고 있습니다. 멕시코 랠리에서는 포디움에 올랐던 소르도가 타이어를 하나 더 쓴 사실이 밝혀져 페널티를 받아 포디움에서 4위로 떨어졌고 포르투갈에서는 누빌이 연료가 모자라서 스탑.. 말도 안되는 실수(?)의 연속을 보여주고 있고 이태리에서의 폴리카보네이트 윈도우 문제는 라이벌들이 보기에는 실수가 아닐수도 있는 문제 입니다. 누구든 실수를 할 수는 있는 일이지만 실수가 연이어 나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최악의 경우 현대 브랜드 자체에 타격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챔피언쉽 리더 세바스티앙 오지에에게는 가혹한 랠리였습니다. 아내의 출산 예정일이 월요일이었기 때문에 오지에는 폭스바겐과 미리 협의를 마치고 언제든 독일로 떠날 수 있게 알게로 공항에 전용기를 대기시켜 놓고 있었습니다. 로드 스위퍼에게 너무 가혹했던 랠리이기도 했고 마음이 심란해서 일까요? 오지에는 일찌감치 자포자기 한듯한 모습이었습니다. 4연속 포디움에 올랐고 파워스테이지 포인트도 만점으로 챙겼지만 폭스바겐에서 달린 이후 무승은 2연속이 최고였지만 이번에는 4연속 무승이라는 슬럼프 아닌 슬럼프에 빠졌네요.



M-Sport로서는 아쉬운 랠리 결과였지만 가능성은 확인한 중요한 이벤트였다고 판단되네요. M-Sport의 포드 피에스타는 폴로나 i20에 비해 경쟁력이 뒤지는 것으로 평가되었지만 이전 사르데냐에서는 매즈 오츠버그와 에릭 카밀리가 모두 스테이지 우승에 오르며 기존 랠리에 비해서는 나은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오츠버그가 완주하지 못하며 현대 추격에는 다시 실패했지만 현대의 로드오더가 앞으로 당겨졌으니 앞으로는 더 재밌는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지에는 이번에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올시즌 모든 이벤트에서 포디움에 오르며 굳건한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완주하지 못한 미켈센은 3위로 밀리고 2위에는 기존 5위였던 현대의 소르도가 올라갔습니다. 이태리에서 우승한 누빌은 7위로 2계단 상승했고 포르투갈 우승자 크리스 믹은 사르데냐에 출전하지 않아 순위가 밀렸습니다.



매뉴팩쳐러 리더 폭스바겐은 2위 현대와의 차이를 70포인트로 늘렸고 현대와 M-Sport의 차이도 약간 늘어났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누빌의 우승으로 현대 B팀과 폭스바겐 B팀(미켈센)의 자리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대는 우승 2번이 모두 B팀 이라는것도 웃픈 일이고요. 현대가 케빈 어브링을 앞으로 몇번이나 더 출전 시킬지 모르겠지만 운이 좋다면 폭스바겐 B팀을 누르고 M-Sport의 3위를 위협할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바람이네요.



다음 WRC 이벤트는 폴란드 랠리 입니다. WRC 캘린더에서 평균속도가 가장 빠른 랠리로 산, 계곡, 언덕으로 오르내리는 보통의 랠리와 달리 폴란드 랠리는 평야지역이 주무대 입니다. 폴란드 랠리는 F1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와 일정 겹치네요. 레이스 세션 자체가 겹치는 것은 아니지만.. 저를 비롯한 페트롤 헤드들에게는 체력을 요구하는 주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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