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고성능 N, 뉘르부르크링 24에 도전장

이번 주말 프랑스 남쪽은 작은 나라 모나코에서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동안 독일의 뉘르부르크링에서는 24시간 내구 레이스가 펼쳐집니다. 독일어로 공식명칭은 ADAC 24h Rennen Nürburgring로 흔히 우리가 '뉘르부르크링 24'로 부르는 내구 레이스로 스파 24와 쌍벽을 이루는 GT 내구 레이스의 최고봉 입니다.

올해 뉘르부르크링 24에는 모두 158대의 차량이 출전하며 최고 클래스인 GT3에는 38대가 출전합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일부는 아마추어라고 하기도 힘들기는 합니다)들이 함께 달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어마어마 하지요? 차 1대에 2-4명의 드라이버 스틴트를 가지고 팀 스텝까지 계산하면 대회 참가자만 계산해도 어마어마한 규모의 레이스 입니다.

엔트리 리스트는 아래 링크에 첨부 하겠습니다.

2016 뉘르부르크링 24 엔트리 리스트.pdf

최근 강세를 보이는 차는 역시 아우디 R8 LMS로 벨기에의 팀 WRT가 연속 우승을 노립니다. 올시즌 Z4 GT3의 후속으로 GT3에 데뷔한 BMW M6는 물론 메르세데스 벤츠 AMG GT, 포르쉐 911 R, 람보르기니 우라칸, 닛산 GT-R, 애스톤 마틴 밴티지, 벤틀리 컨티넨탈이 GT3 클래스에서 경쟁을 하며 우승을 노립니다.

GT나 내구 레이스는 루트49에서 크게 다루지 않는데 그 이유는.. 물론 물리적인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입니다. 가끔 레이스 결과를 전하는 정도였지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왜 관심을 가지냐~고 물으신다면 현대 i30 N 때문입니다. 현대 독일법인은 이미 벨로스터와 제네시스 쿠페로 뉘르부르크링에 도전장을 내밀기는 했지만 N이라면 완전히 다른 국면이지요. 

현대의 고성능 디비전의 첫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i30 N이 이번 뉘르부르크링 24에 출전합니다. 자세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고 2.0L 터보 엔진 정도만 알 수 있네요. 우승을 노린다거나 할만한 위치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클래스 우승은 가능하냐? 그렇게 보기도 힘드네요. 물론 클래스 우승을 할 수도 있습니다만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N의 공식 론칭은 아니지만 '뉘르부르크링에서 갈고 닦은 차'라는 이미지는 향후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될겁니다.

i30 N의 클래스 경쟁자는 이렇습니다. 아우디 TT, 렉서스 RC, 스바루 WRX STi, 포드 포커스 ST, 세아트 레온 슈퍼코파.. 네임밸류만 두고 보았을때 i30 N이 꼴찌만 면하더라도 다행으로 보이지요? 그런데 현대에서 고성능 N 브랜드를 총괄하고 있는 BMW M 출신의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자들이 차고에 수집해두는 차가 아니라 젊은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고성능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 출전하는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는 가장 중요한 시험대죠. 어떤 문제점이 드러나도 환영입니다. 이번에 고치고, 다음에 더 잘하면 됩니다"

첫 술에 배 부를 수는 없는 일.. 완주를 못할 수도 있고 같은 클래스 내에서 완전히 깨질수도 있습니다.하지만 현대의 고성능 브랜드 N과 뉘르부르크링 24에 출전하는 i30를 응원하겠습니다. 비어만 부사장의 말처엄 모셔두는 차보다는 일상에서 즐기는 고성능차는 이제 우리도 가질만한 하고 자부심을 가져도 될만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