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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AMG, 뉘르부르크링 24에서 1-2-3-4위 점령 본문

모터스포츠

메르세데스 AMG, 뉘르부르크링 24에서 1-2-3-4위 점령

harovan 2016. 5. 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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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F1 시즌의 최대 축제인 모나코 그랑프리가 열리는 동안 녹색지옥이라는 별명과 자동차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인 뉘르부르크링에서는 또다른 축제가 열렸습니다. 공식 명칭은 'ADAC 취리히 24시간 레이스'로 흔히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N24)로 불리우는 레이스 입니다.



독일 자동차 협회(ADAC)가 주관하고 취리히 보험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를 서지만 사람들은 뉘르부르크링 24로 부르는게 일반적입니다. 뉘르부르크링 24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비교해 전통도 뒤지고 프로토타입 클래스(LMP)도 없지만 스파 24와 함께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내구 레이스 중 하나 입니다.



이번 뉘르부르크링 24 레이스는 44번째 레이스.. 올시즌 데뷔하는 GT3(SP9 클래스)가 있어 어떤 차가 우승을 할지 궁금했는데 결과는 메르세데스 AMG 였습니다. 아우디 R8 LMS는 작년에 데뷔해 이미 데뷔전을 치뤘고 메르세데스 AMG GT3와 BMW M6 GT3는 처음 달렸습니다. 포르쉐 911 GT3 R은 교체를 앞둔 아웃데이트 모델이었기 때문에 AMG GT3, M6 GT3, R8 LMS의 3파전이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메르세데스 AMG GT3의 완승이었습니다. 결과는 1위부터 4위까지 싹쓸이 입니다.



물론 1998년 1위부터 6위까지를 모두 쓸어담은 BMW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AMG GT3의 첫 24시간 레이스 우승과 팔콘 레이싱의 2013년 이후 첫 우승 입니다. 이번 뉘르부르크링 24 우승으로 커스터머 레이싱의 부흥기를 맞고 있는 최근 유럽 모터스포츠 시장에서 메르세데스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 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레이스의 하이라트는 종료 직전에 나왔습니다. 체커기가 흔들리기 36초 전에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며 마지막 랩에 돌입한 레이스 리더 No. 29 AMG GT3(HTP)와 No. 4 AMG GT3(팔콘)은 마치 스프린트 레이스의 파이널 랩을 보는듯 했습니다. No. 29의 꼬리를 잡고 추월 기회를 노리던 No. 4는 그랑프리 서킷 8번 코너에서 인으로 추월을 시도.. 레이싱 라인에서 살짝 벗어나 있던 No. 29는 No. 4와 컨택을 하며 트랙을 벗어나게 됩니다. 추월에 성공한 No. 4는 격차를 벌이며 도망가기 시작했고 No. 29의 추격 모멘텀은 없었습니다. 



결과는 팔콘 레이싱의 No. 4 AMG GT3가 HTP의 No. 29 AMG GT3 보다 5.697초 빠르게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습니다. 이는 뉘르부르크링 24 역사상 가장 적은 위닝 마진으로 다른 스프린트 레이스 못지 않은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2016 뉘르부르크링 24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비와 우박이기도 했습니다. 레이스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뉘르부르크링에 폭우가 쏟아졌고 우박까지 떨어지는 악천후로 변했습니다. 같은 코너에서 20여대의 레이스카가 트랙을 벗어나거나 사고를 당하자 레이스 디렉터 바터 호르눙은 레이스 중단을 선언했지만 모든 차가 피트로 돌아오는데만 한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500마력을 넘나드는 차들이 업힐을 제대로 오르지 못하는 웃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고 적색기는 3시간 이상 계속 되었습니다.



뉘르부르크링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최고 클래스인 SP9의 레이스이기는 하지만 한국 팬들은 아마도 하위 클래스에 참전한 현대의 고성능 브랜드 N의 시험무대.. i30 N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겠지요?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절반의 성공.. 완주입니다. i30 N이 참가한 SP 3T 클래스에는 모두 7대의 차량이 출전했지만 3대가 완주하지 못했고 i30 N은 완주한 4대 중 4위.. 24 시간 레이스에서 완주한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기는 하지만 91랩의 기록은 클래스 우승인 스바루 WRX STi의 121랩에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머네요.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SP 2T 클래스에서 현대는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물론 SP 2T 클래스가 경쟁이 치열한 클래스는 아닙니다. 하지만 토요타 팩토리 레이싱팀인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을 눌렀고 출전한 3대(SP 2T 2대, SP 3T 1대)가 모두 완주한 것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N은 아직 공식 론칭도 하지 않은 상태이니 내년에는 공식 론칭하고 i30가 스바루 WRX나 아우디 TT를 누르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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