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다카르 피터한셀 랠리 리드 - 2016 다카르 랠리 SS6

스페셜 스테이지 2 이후 줄곧 다카르 랠리를 리드해 오던 '루키' 세바스티앙 로브가 SS6에서 부진한 사이 바이크/자동차를 통틀어 다카르 11회 우승에 빛나는 스테판 피터한셀이 스테이지 선두를 차지했고 랠리도 리드하게 되었습니다.

로브는 SS2 이후 4번의 스테이지에서 3번이나 우승했고 푸조 팀메이트와 다른 경쟁자에 '압도적이다'라고 할만 했었습니다. 하지만 유우니 스테이지에서는 불운했습니다. 불운이라고 할수도 있고 노면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도 볼수 있는 타이어 펀쳐가 2번.. 게다가 전날 시릴 데프레에게 있었던 전기문제(악셀레이터)가 불거지며 로브로서는 별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스테이지는 유우니 비박으로 다시 돌아오는 루프 스테이지로 2016 다카르 랠리 SS 중 가장 긴 542km 입니다.(트럭은 제외) 해발 3,500-4,200m의 고산지대를 달리는 것은 물론 노면 상황도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코스입니다.

고생한 로브와 달리 피터한셀은 별다른 문제 없이 스테이지를 마쳤습니다. 카를로스 사인즈도 마찬가지였구요. 피터한셀과 사인즈의 기록차이는 불과 17초.. 542km의 스테이지 거리를 생각하면 차이는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3위는 토요타의 야지드 알라지로 피터한셀과는 7분 이상 차이를 보였습니다. 4위는 로브로 2번의 펀쳐와 악셀레이터 문제를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임에 분명합니다.

미니 엑스 레이드는 팀으로서는 최고의 성적을 거둔 스테이지가 되겠네요. TOP 10 안에 5대가 들어 갔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미니 중 선두인 나세르 알-아티야와 피터한셀의 차이는 거의 9분으로 푸조 2008 DKR의 기계적인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지 않는다면 미니가 판을 뒤집는것은 힘들어 보입니다. 그런 문제가 미니 컨트리맨에 생기지 말란 법도 없고 말입니다.

바이크에서는 KTM이 토비 프라이스가 3번째 스테이지 우승에 성공하며 오버롤 선두 파울로 곤칼베스(혼다)에 35초 차이로 따라 붙었습니다. 랠리 초반 부진하던 KTM 라이더들은 중반에 들어서며 모두 선전하고 있으며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KTM의 다카르 랠리 15 연속 우승도 무리는 아닌것 같습니다. 토비 프라이스가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지만 마티아스 워크너나 스테판 스비트코 역시 만만치 않네요. 

SS5에서 이번 랠리 들어 처음으로 스테이지 우승에 올랐던 카마즈는 다시 MAN과 이베코에 밀렸습니다. 오버롤에서 1-2위는 MAN으로 서로 1분 이내에서 배틀하고 있고 이베코는 4-5분 차이로 MAN을 추격 중입니다. 트럭의 최강자였던 카마즈는 모두 12분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고 그나마도 가장 빠른 카마즈인 아이랏 마디브 역시 타트라의 추격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