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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2015 WRC 챔피언쉽 포인트 - 스페인 랠리

harovan 2015. 10. 28. 01:08


역시 나이 먹을수록 밤낮이 바뀌는게 힘드네요. 지난 주말은 F1 미국 그랑프리와 WRC 스페인 랠리가 겹쳤고 아빠 노릇도 하려니 몸이 3개쯤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주 초에 다른 일도 많고 해서 WRC 챔피언쉽 포인트 정리 포스팅은 조금 늦었습니다.



지난 스페인 랠리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로 끝났습니다. 폭스바겐이 아니라 다른 팀에 가면 곧장 에이스가 될 실력이었지만 세바스티앙 오지에와 야리-마티 라트발라라는 빅네임에 가로막혀 아직까지 우승이 없었던 안드레아스 미켈센의 행운의 우승이었습니다.



오지에가 50초 정도의 리드로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를 달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미켈센은 스탑 컨트롤에 차를 세우고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의 우승을 알았습니다. 오지에의 패착은 오전 스테이지를 달리고 나서 페이스 노트를 수정한 것이라고 하네요. 코너가 빠른 줄 알고 페이스 노트를 수정했는데 탈출 속도만 빨랐지 진입속도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불과 10cm 정도 벗어났을 뿐이었지만 결과는 리타이어라는 참혹함 그 자체였네요.



시트로엥은 현대의 매뉴팩쳐러 포인트에서 추격을 받았지만 매즈 오츠버그의 선전으로 잘 막아냈습니다. 크리스 믹은 아스팔트를 잘타는 드라이버이기 때문에 별 걱정이 없었지만 오츠버그는 아스팔트에 그리 강하지 못했습니다. 오츠버그는 '내 생애 최고의 아스팔트 랠리였다'라고 말했는데 오츠버그가 선전하며 시트로엥은 현대의 추격을 따돌렸을 뿐만 아니라 차이를 더 벌렸습니다. 



홈랠리를 맞은 다니 소르도가 3위로 랠리를 마쳤지만 현대로서는 아쉬운 결과입니다. 이제 남은 랠리는 웨일즈 하나.. 티에리 누빌이 조금 더 분발해주었다면 어땠을까 생각도 들지만 아스팔트 스테이지 초반 세팅이 좋지 못했던게 아쉽습니다.



오지에는 이미 챔피언을 확정지은 상황이기 때문에 리타이어가 아쉽기는 하지만 큰 문제는 없습니다. 폭스바겐 트리오의 TOP 3는 변함이 없고 현대의 소르도는 카탈루냐 포디움으로 헤이든 패든과 오트 타낙을 누르고 8위에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누빌이 믹에 밀려나 6위에 머물렀습니다.



팀 순위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2위를 두고 다투전 시트로엥과 현대의 싸움에서는 시트로엥의 승리.. 스페인 전까지는 1 포인트의 차이였지만 스페인에서 4 포인트로 늘어났습니다. 현대는 마지막 영국 랠리에서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은 누빌을 내리고 패든을 올리는 조치를 취했는데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 궁금하네요.



이제 2015 WRC는 영국 랠리 하나만 남겨 두고 있습니다. 영국 랠리는 '거칠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험난한 여정으로 11월 13-15일 웨일즈 북부 디사이드에서 열립니다. 현대가 폭스바겐에 이어 2위에 등극할지 아니면 3위에 머무를지 결정되는 중요한 일전.. 사실 M-Sport를 누른 것도 대단한 것이지만 현대가 여기서 포기하지는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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