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F1 챔피언쉽 포인트 - 일본 그랑프리

추석 연휴 마지막날을 잘 보내고 계십니까? 저는 추석당일보다 바쁜 월요일을 보내고 이제서야 챔피언쉽 포인트 포스팅을 하네요. 고향에 다녀오신 분들은 오늘 하루 푹 쉬시고 오늘 집으로 오시는 분들은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일본 그랑프리에서는 메르세데스에게 싱가폴 부진이 되풀이 되지는 않았고 별다른 신뢰도 문제도 없었습니다. 해밀턴이 타이어 진동이 심하다는 리포트가 있기는 했지만 크루징 우승하는데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세이프트카도 나오지 않아 오프닝랩 이후 해밀턴의 리어윙을 본 드라이버는 백마커들 밖에 없었네요. 

간만에 니코 로즈버그가 폴포지션을 차지했지만 스타트에서부터 밀렸습니다. 위 그림에서 보시든 첫 코너(1-2번)에서 이미 결정이 났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해밀턴이 로즈버그를 밀어내는듯 보였지만 언더스티어 가능성도 높아 해밀턴의 잘못으로 보기도 힘든 상황.. 로즈버그의 스타트 10초의 부진은 이후 돌이키기 힘든 차이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2위로 끝냈으니 최악의 상황은 피했습니다.

포디움은 2014년과 똑같이 해밀턴-로즈버그-베텔의 순이었습니다. 베텔은 빨간 레이싱 슈트에서 파란색으로 갈아입기만 했습니다. 최강의 차를 가진 메르세데스의 원투도 당연하고 넘버2인 페라리의 포디움도 그렇지만 베텔은 레드불 시절 6번의 일본 그랑프리에 출전해 4번 우승을 포함해 모두 포디움에 올랐는데 차를 갈아타고도 포디움이니 일본 그랑프리 7연속 포디움으로 이것도 진기록입니다.

최근 좋은 페이스를 보이던 레드불은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퀄리파잉에서 다닐 크비얏이 초보적인 실수로 차를 말아먹어 피트레인에서 스타트했고 그나마 기대를 걸수 있었던 다니엘 리카도는 펠리페 마사와의 컨택으로 펀쳐.. 뭘 어떻게 해볼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레이스의 타이어 전략은 2스탑이었습니다. 사고가 있었던 드라이버를 윌 스티븐스 정도만 3스탑이었고 나머지는 2스탑입니다. 저는 미디엄-미디엄-하드가 될것이라 예상했지만 타이어 마모가 심한 스즈카여서 그런지 몰라도 미디엄-하드-하드도 적지 않았습니다.

TOP 10 드라이버 중 큰 변화는 없습니다. 그로쟝과 페레즈가 자리바꿈을 하기는 했지만 해밀턴은 독보적인 선두에다 로즈버그 역시 베텔에게서 조금 더 달아났습니다. 마사와 리카도는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지만 포지션을 지키는데 문제가 없는 상황이며 아무래도 1-8위는 최종전까지 뒤집기 힘들어 보입니다.

컨스트럭터 순위에서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시즌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갈수록 돈 많은 상위권팀과 돈 없는 하위권팀의 업데이트 수준 차이가 심해지기 때문에 헝가리 같은 변수가 없는 이상 기존의 먹이사슬에 변동은 없을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순위 뒤집기가 가능한 팀은 포스 인디아 - 로터스 - 토로 로소 정도로 보이는데 로터스와 토로 로소가 앞으로 꾸준히 더블 포인트를 해간다면 한단계 정도 순위 상승은 가능해 보입니다.

이번에는 GP 프리딕터에 유난히 고득점자가 많네요. 해밀턴-로즈버그-베텔이라는 공식에다 몇명만 더 맞추면 보너스 포인트가 듬뿍.. 물론 그게 잘 되지 않으니 문제이긴 합니다만~ 포디움권에서는 Jayspeed님과 Moxick님이 자리를 바꾸셨고 20위권에 15-20위권의 순위 변동이 심했네요. wiselev님 같이 급격한 순위상승 하신분들에게 축하 전해 드립니다~

다음 그랑프리는 2주 후 열리는 러시아 그랑프리입니다. 돈 없다고 열린다 않는다 말이 있었지만 결국 하긴 하네요. 러시아 그랑프리 레이스 시작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 이번에는 개콘이 아니라 8시 뉴스와 경쟁이네요. 주말 뉴스는 보통 별볼일이 없으니 패스하고 스마트폰으로 봐야겠네요. 그럼 연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