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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더이상 팀도 아니다? - 루카 발디세리 본문

F1/데일리

페라리는 더이상 팀도 아니다? - 루카 발디세리

harovan 2016. 10. 1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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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미하엘 슈마허의 레이스 엔지니어였고 지금은 믹 슈마허의 커리어를 관리해주고 있는 루카 발디세리가 페라리가 들으면 발끈할 소리를 했네요. 일단 발디세리가 Corriere dello Sport와 한 인터뷰 내용부터 볼까요?



"불행히도 마르치오네나 아리바베네 모두 레이싱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다. 오늘날 스쿠데리아는 더이상 팀이 아니라 겁먹은 사람들에 불과하다. 이런 끔직한 분위기에서 사람들은 망신을 당하고 쫓겨날까봐 혁신을 하지도 어떤 결정을 내리지도 못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팀의 최고위층이 레이스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어 스텝들이 뭔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런 얘기인데 페라리의 회장 세르지오 마르치오네와 프린서펄 마루치오 아리바베네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네요.



발디세리는 이어 기술감독인 제임스 알리슨의 이탈 이후 새롭게 알리슨의 자리를 메꾼 마티아 비노토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티아는 사람들을 다루는 법을 알고 있고 훌륭한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기술감독은 아니다. 그는 차를 디자인하거나 에어로다이내믹이나 기계적인 깊은 섀시 지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팀 프린서펄로 더 잘 어울린다."


비노토가 엔진에서는 훌륭한 일을 해왔지만 최근 기술감독들은 대부분 에어로다이내믹 파트에서 나오는 것과 다르다는 말인데.. 이것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발디세리의 주장대로라면 페라리가 제대로 돌아가는 팀이라 보기는 힘들다는 것인데 이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들은 안정성을 가져야하고 좋은 아이디어와 실수하지 않는 드라이버를 가진 효율적인 조직이 되어야 한다. 라이코넨은 2015년 보다 좋아졌지만 베텔은 나빠졌다. 그는 지난해 행복감에 젖어있었지만 문제는 그런것들이 아니다. 돈은 있다. 하지만 압박받지 않는 안정성이 있어야 우승한다. 마르치오네는 바로 우승하길 원한다고 알고있다. 하지만 F1은 그런 식으로 되는게 아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틀린 말 하나 없습니다. 아리바베네가 팀을 잘 이끄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회계사 출신의 마르치오네는 주판만 튀길줄 알고 말보로의 마케팅맨이었던 아리바베네 역시 F1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을거라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어찌되었건 마르치오네와 아리바베네가 F1팀을 운영한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마르치오네가 아닌가 싶습니다. 알리슨이 페라리를 떠난 이유가 마르치오네와의 충돌이라는 소리가 있었고 마르치오네는 올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되도 않을 소리를 해왔습니다. 권위적이라고나 할까요?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세워놓고 도달하지 못하면 아랫사람들을 잡는듯 합니다. 적어도 이런면에서 레드불 레이싱의 오너 디트리히 마테쉬츠는 막대한 투자를 해놓고 기다릴줄 알았던 것에 비해 비교되는 모습입니다.


토큰 시스템이 있는한 2014년에 잘뽑은 메르세데스의 파워유닛을 따라잡는 것은 3년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때까지는 참고 기다릴줄 알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마르치오네의 입장에서는 페라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F1 우승이나 챔피언이 필요하겠지만 F1은 비지니스 이전에 스포츠 입니다. 경영자 마음대로 하거나 협상으로 되는게 아니지요. 스포츠에 발을 들였으면 스포츠의 논리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서로가 피곤해질 뿐이고 최악의 경우 망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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