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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F1 챔피언쉽 포인트 - 이태리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2016 F1 챔피언쉽 포인트 - 이태리 그랑프리

harovan 2016. 9. 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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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이슈 없이 끝났던 이태리 그랑프리였습니다. 올시즌 마지막 유럽 레이스였고 레이스 외적인 뉴스들은 넘쳐났지만 정작 레이스에서는 '배틀'이라 할 만한 장면은 다니엘 리카도의 발테리 보타스 추월 장면 하나 밖에 기억나지 않는 수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페라리가 얼마만큼 좋은 성적을 내느냐가 관심거리였는데 세바스티안 베텔이 3위로 포디움 막차를 타며 페라리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막강한 메르세데스를 상대로 이정도면 뽑아낼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이라 생각하지만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페라리 회장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퀄리파잉 직후에는 '2016년 시즌은 실패다'라고 말했지만 레이스 직후에는 '지난 2번의 레이스는 좋았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스쿠데리아에 가해지던 압박이 조금은 풀리나요?



우승은 니코 로즈버그의 차지였고 해밀턴과의 챔피언쉽 경쟁의 긴장감을 돌려놓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레이스에서 로즈버그는 몇 분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로즈버그는 몬자에서 폴포지션과 우승이 없었기 때문에 해밀턴이 낙승하리라 예상했지만 해밀턴이 스타트에서 문제를 보이며 해밀턴은 레이스에서 로즈버그를 보지도 못하고 끝났습니다.



스타트에서 6위까지 추락했던 해밀턴은 결국 2위까지 다시 올라 올 수 있었지만 메르세데스의 스타트 문제는 개운한 맛은 아닙니다. 레이스 직후 토토 볼프는 '드라이버의 잘못이다'라고 말했지만 해밀턴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클러치의 문제다'라고 말했습니다. 로즈버그가 지난 몇몇 레이스에서 해밀턴과 비슷한 문제를 보이곤 했기 때문에 해밑턴의 주장이 헛되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메르세데스가 해밀턴의 실수로 규정했으니 앞으로 어떤 양상이 될지 모르겠네요. 몬자에서는 리커버가 가능했지만 싱가폴에서 이런 실수는 치명적 입니다.



스타트 문제를 제외하면 메르세데스는 완벽했습니다. 소프트-미디엄 타이어를 사용했던 메르세데스는 슈퍼 소프트를 사용한 페라리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로즈버그는 크루징을 했고 해밀턴은 추격전을 했기 때문에 타이어를 써야 했기 때문에 로즈버그의 페이스가 해밀턴보다 훨씬 좋아 보였습니다.



페라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더블 포디움에는 실패.. 아무래도 메르세데스의 불운이 아니라면 파워서킷에서 메르세데스를 넘어 더블 포디움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는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페라리가 몬자에서도 레드불에 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후에 일어날 일들은 상상하기 힘든 수준이 아니었나 예상해 봅니다. 아마 마루치오 아리바베네의 자리가 위험하지 않았을까 예상해 봅니다.



레드불은 엔진의 파워부족을 절실히 느꼈던 레이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처음부터 보타스를 노렸다가 '한방'에는 성공했지만 레드불은 분명 페라리보다 느렸습니다. 리카도가 해밀턴이 아웃사이드로 유유히 추월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생각했을까 모르겠네요. 르노는 올시즌 파워유닛에 메이저 업데이트는 없다고 못박았었는데 이번 레이스를 보고 뭘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싱가폴에서 르노의 파워유닛 업데이트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타이어 전략은 이랬습니다. Q2에서 소프트로 기록을 세운 메르세데스가 TOP 10 드라이버 중에서는 유일하게 소프트로 스타트해서 미디엄으로 갈아타는 1스탑 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드라이버들은 모두 2스탑 입니다. 보타스가 언더컷으로 슈퍼 소프트를 너무 이르게 버리지 않았다면 레이스 결과는 어땠을까 싶지만 타이어 운용에 약점을 보이고 있는 윌리암스라는 것을 감안하면 레드불에 추월을 당했어도 최악의 모습은 아니지는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번 이태리 그랑프리 레이스에서 맥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조는 팬들에게 허탈한 웃음을 안겨주었습니다. 팀의 타이어 전략이 무슨 의미냐며 성질을 내더니 로메인 그로쟝의 페이스를 알려주니 그저 웃기만 하고 마지막에는 슈퍼 소프트로 교체하며 최속랩을 찍기에 이릅니다. 일반적인 라디오 교신도 아니었고 레이스 종료를 3랩 앞두고 아직 쓸만한 타이어를 교체하는건 이해하기 힘드네요. 슬로우 펀쳐라는 소리가 있기는 하지만 만약 포인트권이었다면 그냥 달렸겠지요?



로즈버그가 우승하며 해밀턴과의 포인트 차이는 2포인트 차이로 줄어들었습니다. 시즌 초반 로즈버그의 4연승으로 43 포인트 차이까지 벌어졌다 역전당해 해밀턴이 19 포인트를 앞선 상태로 브레이크에 들어갔는데 로즈버그가 벨기에-이태리 2연승을 거두며 이제 차이는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TOP 10의 포지션 변화는 없습니다.



컨스트럭터 순위에서는 윌리암스가 일주일만에 4위로 복귀한게 가장 큰 이슈 입니다. 몬자에서 윌리암스와 포스 인디아는 모두 최고속도에 중점을 두는 세팅을 했고 결과는 윌리암스의 완승이었습니다. 벨기에 선전으로 포스 인디아는 윌리암스에게 2 포인트 앞섰지만 몬자에서 완패를 당하며 윌리암스 5 포인트 앞서나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난건 아니겠지요?



올시즌 몬자의 경우 다른 드랑프리에 비해 비교적 예상하기가 쉽지 않았나 싶습니다. 해밀턴의 스타트 문제가 없었다면 속터지는 상황을 맞으신 분들이 줄어들었겠지요? 저는 순위를 별로 맞추지 못했다고 생각했는 의외로 좋은 성적으로 5위에 올랐습니다. 루트49의 필진이신 Jayspeed님이 4위에서 단숨에 1위로 오르셨고 GTS3님과 GB i20님이 한계단씩 상승하셨습니다. 축하드려요~



다음 그랑프리는 나이트 레이스 싱가폴 그랑프리 입니다. 몬자가 F1에서 가장 빠른 서킷이었다면 마리나베이 스트리트 서킷은 F1 캘린더에서 가장 느린 곳 중 하나 입니다. 당연히 레이싱카 세팅은 정반대.. 작년에 메르세데스가 헝가리와 함께 유일하게 부진했던 곳입니다. 레이스는 추석연휴의 마지막날인 9월 19일에 열리며 레이스 시각은 우리시간으로 일요일 오후 9시, 퀄리파잉은 토요일 오후 10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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