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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버그 첫 이태리GP 우승 - 2016 F1 이태리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로즈버그 첫 이태리GP 우승 - 2016 F1 이태리 그랑프리

harovan 2016. 9. 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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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후반기에 들어서며 다시 시즌 초반으로 돌아갔나요? 벨기에 그랑프리에 이어 이태리 그랑프리에서도 니코 로즈버그가 우승하며 왠지 분위기를 되돌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로즈버그에게 벨기에 우승은 해밀턴의 60 그리드 페널티로 큰 의미가 없었다고 할 수 있지만 이번 이태리 그랑프리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습주행과 퀄리파잉은 해밀턴의 세상이었습니다. FP1를 제외하면 해밀턴은 모든 세션에서 빨랐고 퀄리파잉에서는 가볍게 로즈버그를 누르며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가 좋지 못했던 해밀턴은 순식간에 로즈버그 뿐만이 아니라 페라리 듀오와 발테리 보타스, 다니엘 리카도에게 추월당했습니다. 이 사이 로즈버는 유유히 선두로 나섰고 위협이 될만한 장면은 전혀 없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미디엄 타이어로도 슈퍼 소프트를 신고 나온 페라리보다 빨랐습니다.



해밀턴으로서는 이번에 우승한다면 기념비적인 우승의 순간이었는데 우승 트로피를 이태리 GP 우승 경험이 없는 로즈버그가 가져가는 것을 봐야 했습니다. 만약 해밀턴이 우승했다면 이태리 그랑프리 3년 연속 우승으로 후안 마누엘 판지오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통산 우승 4회로 넬슨 피케와 동률, 미하엘 슈마허의 5회 우승에 다갈 수 있었지만 스타트가 모든 것을 망치고 말았네요. 2위까지 리커버리 한게 대단하기는 하지만 해밀턴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큰 레이스가 분명합니다.



홈그랑프리를 맞은 페라리는 나름 선전했습니다. 파워유닛을 업그레이드 했지만 여전히 메르세데스와의 차이는 엄청났고 더블 포디움에는 실패해 세바스티안 베텔만이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페라리의 페이스는 레드불보다는 훨씬 빨랐다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Q2를 소프트로 달려 메르세데스처럼 1스탑 전략으로 갔다면 어땠을까 궁금하지만 이정도면 '성공'이라고 보기는 힘들어도 적어도 '실패'는 아닌 레이스 같습니다.



레드불은 시즌 가장 불리한 서킷을 맞아 한 방만 노렸습니다. 다니엘 리카도가 윌리암스의 발테리 보타스를 넘어서는 딱 한번의 기회만을 노렸고 적중했습니다. 리카도는 보타스와 달리 마지막 스틴트를 슈퍼 소프트를 사용했는데 이게 제대로 먹혀들었습니다. 레드불의 입장에서는 포디움은 거의 불가능이었기 때문에 5위는 나쁘지 않은 성적 같습니다. 맥스 베르스타펜은 FIA의 경고를 받아서인지 무난한 레이스.. 베텔과 라이코넨이 2번째 피트를 하고 나왔을때 잠시 붙었지만 베르스타펜의 타이어 교체가 겹치며 별 일은 없었습니다.



지난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포스 인디아에 컨스트럭터 4위를 내주는 치욕을 당했던 윌리암스는 발테리 보타스가 6위, 펠리페 마사가 10위에 오르며 일주일 만에 4위로 복귀했습니다. 보타스가 리카도에게 무참하게 당해버린게 아쉽기는 하지만 당시에는 타이어도 불리했고 적어도 포스 인디아에게 4위는 되찾아 왔으니 최악의 레이스는 면했습니다. 올시즌 윌리암스의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이정도면 성공적이 아닌가 싶네요.



일주일만에 4위 자리를 내준 포스 인디아는 속이 좀 쓰릴것 같네요. 윌리암스와 포스 인디아는 모두 2016 이태리 그랑프리에서 최고속도는 가장 빠른 차들이었지만 윌리암스의 판정승 입니다. 제 생각에는 포스 인디아가 에어로다이내믹을 너무 많이 포기한게 아닌가 싶네요. 몬자는 에어로다이내믹의 희생이 요구되는 서킷이기는 하지만 포스 인디아가 최고속도와 에어로의 밸런스 조절에 실패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스는 또 아쉽게 TOP 10에서 살짝 벗어나 있네요. 로메인 그로쟝이 11위, 에스테반 구티에레즈가 13위 입니다. 신생팀 답지 않게 몬자에서 전위적인 리어윙 업데이트를 선보여 기대를 했는데 포인트 사냥에는 실패 했네요. 그로쟝의 그리드 페널티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부질 없는 상상일 뿐이기는 합니다.



맥라렌은 뭔가 내부적으로 난리가 난게 아닌가 하는 페이스였습니다. 레이스 전에 맥라렌은 스토펠 반도를과 계약을 하고 젠슨 버튼도 남겨두며 버튼을 리저브 드라이버로 사용하며 3명의 드라이버를 모두 쓰겠다고 했는데 이것과 관련 있을까요? 페르난도 알론조가 플랜 A-B-C가 무슨 소용이냐라고 말하고 그로쟝의 페이스를 말해주자 크게 웃었던 장면 그리고 알론조와 버튼이 즐기듯이 배틀 하는 모습은.. 뭔가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버튼은 점잖게 '그동안 못했던 일이나 해야겠다'라고 말했지만 기분이 좋을리는 없을것 같습니다.



토로 로소는 다닐 크비얏이 피트레인 스피딩으로 타임 페널티를 받자 그냥 리타이어 시켜 버렸고 카를로스 사인즈 Jr.는 15위로 포인트와 거리가 멀었습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토로 로소의 1년 전 엔진이 가지느 불리함이 커지는데 이제 남은 그랑프리 중에서는 멕시코가 가장 불리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하위권 3팀은 여전히 레이스에 끼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펠리페 나스르와 졸리언 팔머가 레이스 초반 충돌하며 결국 둘 다 리타이어 했고 파스칼 벨라인은 차량의 문제로 차를 세워야 했습니다. 이후에는 백마커로 레이스의 병풍 역활.. 자우버, 매너, 르노는 나름 치열한 레이스를 했겠지만 TV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그 노력을 평가하기 힘든게 애석하네요.



로즈버그의 후반기 2연승으로 이제 해밀턴과 로즈버그의 차이는 2 포인트에 불과합니다. 둘의 차이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었습니다. 해밀턴은 주요 파워유닛들을 1 세트 더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파워유닛의 운용에서는 훨씬 유리한 상황이지만 지금까지 해밀턴이 이끌고 가던 분위기가 로즈버그 쪽으로 살짝 기울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그랑프리에서 둘의 불꽃 튀는 경쟁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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