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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 로즈버그 바쿠 폴포지션 - 2016 유럽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니코 로즈버그 바쿠 폴포지션 - 2016 유럽 그랑프리

harovan 2016. 6. 1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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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린 유럽 그랑프리에서 챔피언쉽 리더 니코 로즈버그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처음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서킷이기도 하고 매우 타이트한 스트리트지만 고속성향의 서킷이기 때문에 퀄리파잉이건 레이스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네요.



말씀드렸듯이 폴포지션은 로즈버그의 차지였고 메르세데스는 독보적으로 강했지만 바쿠 퀄리파잉은 혼돈이었습니다. 별다른 문제 없이 퀄리파잉을 하던 로즈버는 문제가 없었지만 루이스 해밀턴은 Q3까지 모두 4번의 실수가 있었고 마지막 실수로 프런트 서스펜션이 망가져 퀄리파잉을 완주할 수 없었습니다. 모든 연습주행에서 최고기록을 세웠던 해밀턴의 실수는 로즈버그의 플라잉랩에도 영향을 주었고 자칫 퀄리파잉 1위를 세르지오 페레즈에 내줄수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해밀턴은 Q1부터 흔들렸던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Q1에서 런오프로 빠지는 모습을 보였고 Q2에서도 반복.. 자칫 Q2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지만 황색기 상황에도 Q3에 진출했지만 턴7에서 런오프에 빠져 첫 플라잉랩을 날리고 이후 두번째 시도에서 바쿠에서 가장 타이트한 8-11번 코너를 지나다 프런트 서스펜션을 망가트립니다. 로즈버그가 잘했다기 보다는 해밀턴이 못한 퀄리파잉이었습니다. 전용서킷이라면 해밀턴이 무섭게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높지만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바쿠는 스트리트 서킷입니다. 포디움에만 올라도 박수쳐줄만한 10번 그리드 입니다. 



세르지오 페레즈에게는 여러모로 아쉬운 퀄리파잉이었습니다. 만약 해밀턴의 스탑이 로즈버그의 앞에서 일어났고 이후 플라잉랩에서 로즈버그가 트래픽에 갖혔다면 폴포지션에 올랐을수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포스 인디아는 메르세데스에 유일하게 1초 이내로 쫓아간 팀이었습니다. 니코 휠켄버그가 Q2에서 커뮤니케이션 실수로 떨어졌지만 세르지오 페레즈는 Q3에서 강력한 랩타임을 기록했습니다. 운이 조금 더 좋았다면 2009년 스파에서처럼 포스 인디아가 폴포지션(지안카를로 피시켈라)을 따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페레즈는 FP3 사고로 기어박스를 교체해 5 그리드 페널티가 있었지만 그래도 아쉬긴 마찬가지 입니다.



헬무트 마르코는 직선에서 1.2초는 까먹을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다니엘 리카도는 로즈버그에게 1.2초 뒤지는 3위였습니다. 로즈버그가 마지막 플라잉랩 시도에 참여하지 않고 개러지에 서서 폴포지션을 차지했으니 다시 달렸다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지겠지만 현재로서는 레드불의 포디움은 유력하네요. 상황에 따라서는 우승도 가능합니다. 그나저나 숏런에서 리카도는 베르스타펜에 지지 않네요.



페라리의 세바스티안 베텔은 Q3 마지막 플라잉랩에서 리카도와 똑같은 기록을 세웠지만 리카도가 먼저 기록을 찍었기 때문에 4위가 되었습니다. 바쿠에서는 페라리가 레드불보다는 빠를것이라 생각했지만 경합이네요. 페레즈가 그리드 페널티로 뒤로 밀리면 베텔은 로즈버그 뒤에서 스타트 하는데 올시즌 베텔의 스타트는 무시무시 하지요? 캐나다에서처럼 오프닝랩에서 선두를 차지한다면 페라리의 시즌 첫 우승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윌리암스는 포스 인디아에 완전 비교 당하는 기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같은 메르세데스 파워유닛을 사용하지만 역사나 재정적인 면에서 윌리암스가 포스 인디아보다 크게 유리한 것은 사실.. 하지만 올시즌은 포스 인디아가 제한된 예산에서도 다운포스를 잘 끌어내며 선전하는 반명 윌리암스는 고속서킷에서도 '강하다'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발테리 보타스는 FP3에서 피트레인 케이블 덕트 커버에 차가 파손되었고 Q3에서는 언세이프 릴리즈로 어쩌면 그리드 페널티를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카를로스 사인즈 쥬니어는 Q3 진출에 실패했지만 다닐 크비얏은 Q3에 올라 7위로 선전했습니다. 2015 페라리 엔진을 사용하는 토로 로소에게 불리한 바쿠 스트리트 서킷이지만 크비얏의 7위로 가능한한 최고의 성적을 거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해밀턴의 적색기 상황이 아니었다면 순위는 1-2 계단 내려갔을지도 모르겠지만 레이스는 언제나 변수로 가득하지요.



하스는 아쉽게 Q3 진출에 실패 했습니다. 로메인 그로쟝이 Q2 10위였던 펠리페 마사에 근접했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연습주행과 퀄리파잉 초반 유난히 브레이킹 밸런스에 문제가 많았던 하스였지만 그로쟝이 11위까지 올라갈 줄은 몰랐네요. 에스테반 구티에리즈가 15위로 부진한게 아쉽기는 하지만 하스는 괜찮은 결과였던것 같습니다.



맥라렌은 Q3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맥라렌의 섀시가 라이벌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혼다의 파워유닛이 말도 안되게 형편 없는 수준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이전으로 회귀한 느낌입니다. 페르난도 알론조는 Q2에서 떨어지고 트래픽이 많았다고 말했고 젠슨 버튼은 Q1에서 탈락했습니다.


마르쿠스 에릭슨은 Q1에서 탈락했지만 펠리페 나스르는 Q2에 진출했습니다. 자우버는 Q2 중반 이후까지 나스르를 내보내지 않다가 나스르를 달리게 했지만 놀랄만한 결과는 없었습니다. 15위 구티에레즈(하스)와 비교해도 0.7초 차이.. 나스르의 실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변수 없이 자우버가 포인트 따내는 일은 없을것만 같네요.



매너는 파스칼 벨라인과 리오 하리안토 모두 Q2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퀄리파잉 성적만 보자면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꼴찌 퍼포먼스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매너는 자우버-르노와 함께 하위권을 이루고 있지만 이번 퀄리파잉에서 적어도 르노는 눌렀습니다.



르노는 대체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시즌의 1/3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이제는 ‘로터스 인수가 늦었었다’라는 핑계도 대기 힘든 시점이고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케빈 마그누센과 졸리언 팔머가 가장 마지막 그리드를 받은건 치욕적이네요. 아무리 스패어 섀시가 없는 압박감이 있었다 하더라도 숏런에서 꼴찌하는 워크스팀을 용납하기는 힘드네요.



퀄리파잉 전에 Jayspeed님과 통화하며 일이 많이 터질것 같다는 대화를 나누었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로즈버그를 추격 중이고 분위기를 잡았다고 평가받았던 해밀턴은 연속된 실수로 퀄리파잉에서 무너졌고 레이스 결과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퀄리파잉까지 봐도 바쿠 스트리트 서킷이 적지 않은 문제가 있기는 한것 같습니다. 6/12 코너는 커브에 볼트를 제대로 조이지 않아 타이어에 데미지를 주어 철거되고 페인트가 대신했고 피트레인 입/출구도 변경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350km/h가 넘는 속도를 가진 서킷에서 과연 FIA가 추구하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공간과 장비가 완벽하게 갖추어졌는지는 따져볼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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