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보다 저렴한 레이싱카, 포르쉐 카이만 GT4 클럽스포트

포르쉐가 2015 LA 오토쇼에서 레이싱 트랙 전용 머신인 '카이만 GT4 클럽스포트'를 선보였습니다. 

카이맨은 GT4가 최고 성능 모델이었는데 여기에 클럽스포트를 추가했습니다. GT4 클럽스포트의 엔진 GT4와 같은 3.8L 박서엔진으로 911 카레라 S에서 사용되던 엔진입니다. 최대출력은 385 마력(hp)에 리어미드는 GT4와 클럽스포트가 같습니다. 하지만 GT4가 6단 수동변속기를 사용했던것과 달리 클럽스포트는 6단 더블 클러치(패들쉬프트 적용)이 사용되었고 레이스 스펙의 리어 액슬 록킹 디퍼런셜이 적용되었습니다.

카이맨 GT4가 911 GT3의 프런트 액슬을 그대로 사용한 것처럼 카이맨 GT4 클럽스포트는 911 GT3 CUP의 프런트 서스펜션을 이식 받았습니다. 브레이크는 380mm 스틸 디스크에 프런트는 피스톤이 6개 리어에는 4개이며 ABS는 12 단계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슬릭 타이어를 위한 컨트롤 프로그램도 탑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실내는 레이싱 트랙 전용답게 휑하지요? 각종 편의장비를 다 떼어내고 알맹이만 남았고 에어벤트와 일부에서만 기존 카이맨의 내부가 확인되는 정도입니다. 레이싱카 답게 롤케이지가 장착되어 있고 레이싱 시트는 하나만 있습니다. 로드카를 기반으로 한 레이싱카가 이런 모습인 이유는 간단합니다. 경량화입니다. GT4 클럽스포트는 공공도로를 달리는 카이맨 GT4에 비해 40kg 가벼운 1,300kg 입니다. 연료탱크는 기본이 90L이지만 옵션으로 70L와 100L를 선택할 수 있어 스프린트와 내구레이스 등 용도에 알맞게 선택이 가능합니다.

이제 곧 GT4 카테고리 호몰로게이션을 받을 예정이며 VLN 내구 레이스 챔피언쉽, SRO GT4, 피렐리 GT3 컵 트로피 미국, 울트라 94 GT3 컵 챌린지 캐나다 그리고 미국 포르쉐 클럽의 클럽 레이스 등에서 달리게 될 것입니다.

가격은 111,000 유로(약 1억 4천만원)으로 레이싱카로서는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GT3 레이싱카가 통상 40만 달러 이상이고 GT4도 통상 20만 달러 이상인데 11만 유로 정도라니.. 물론 각종 세금이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기는 하지만 꽤나 저렴합니다. 물론 저렴하다는 말은 로드카와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이 되기는 하겠지만 엔트리 레이싱카로서는 큰 장점이 아닐수 없습니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가 수억원씩 하는 세상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트랙 전용 레이싱카라가 1.4억이라니 놀랍습니다.(요새 GT4 레이싱카가 이렇게 쌌나요?) 슈퍼카를 구입해도 대부분의 시간을 주차장에 모셔두고 정작 길을 나설때는 다른 차를 타고 나서는 경우가 허다한데 차라리 카이맨 GT4 클럽스포트를 사서 영암이나 인제를 달리게는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개러지 비용이 들기는 하겠지만 스토리지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생긴다면 국내 레이싱 팬들에게도 관심을 끌 수 있을것 같습니다. 주문은 바이자흐 포르쉐 모터스포츠에서 받으며 '지금 바로' 주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