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수소차 미라이의 특허 공개

토요타가 CES 2015에서 수소 전지차(FCV)의 특허 기술을 공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 전지차의 일반판매에 들어간 토요타는 수소 전지차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자신들이 개발한 특허를 공개하며 파이를 키운다는 심산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공개하기로 결정한 특허는 약 5,680개에 이르며 이 안에는 수소 전지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퓨얼 셀 스택 특허 1,970여개, 고압 수소 탱크 특허 약 290여개, 전지 시스템 컨트롤 특허 약 3,350여개가 포함되어 있고 수소 충전 인프라 관련 특허도 70여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공개하기로 결정한 특허는 2020년까지 토요타와의 협의과정을 거쳐 무료로 사용하게 됩니다.

토요타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원래 정보를 공유해 왔다'라고 말했지만 저는 그간 뭘 공유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토요타가 막대한 돈을 들여 개발한 특허를 공개한 이유는 대체 뭘까요? 누가봐도 테슬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2014년 6월 미국의 전기차 선도기업 테슬라는 전기차 관련 특허를 죄다 공개해 버리는 특단의 조치를 했습니다. 테슬라가 전기차 특허를 공개한 이유는 괴짜 CEO 엘론 머스크의 기행이나 사회사업이 아닌 전기차 시장의 확대였습니다. 토요타 역시 테슬라와 같은 이유로 수소 전지차 특허를 공개했다는게 제 추론입니다.

자.. 그럼 이쯤에서 생각나는 회사가 있지요. 바로 현대차입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특허를 토요타는 수소차 특허를 세상에 까발리며 미래 시장을 위한 도박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현대가 어떻게 대응할까요? 

와즈 오토에서는 현대의 수소 전지 투싼이 토요타의 미라이보다 낫다고 하지만 가격차이와 SUV와 세단의 공간 차이를 생각하면 토요타의 우세가 점쳐지는데 토요타가 특허를 공개하며 호객행위(?)에 나섰습니다. 제발 뒤쳐지지 말고 스마트한 전략을 짜고 과감하게 투자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