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from haro 2014.12.15

포뮬러 E와 ROC가 지난 주말 열렸는데 이것으로 2014년의 모터스포츠 이벤트는 끝났습니다. 포뮬러 E는 2014-2015 시즌이기 때문에 아직 끝은 아니기는 하지만 2014년 공식 일정은 모두 마쳤습니다. 그동안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2015년에는 르망 뛰지 않겠다 - 페르난도 알론조

니코 휠켄버그와 함께 포르쉐 WEC에서 르망24를 달리려던 페르난도 알론조가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알론조는 "올 한해 맥라렌에 100% 집중하지 않는다면 내가 편하지 못할 것 같다. 할일이 많다. 르망은 내가 좋아하는 레이스이고 내가 F1을 그만 두면 기회가 있을거라 본다. 하지만 올해는 가능하지 않은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맥라렌의 드라이버 라인업 확정이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알론조의 계약조건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는 사실이었습니다. 알론조는 맥라렌으로부터 5천만 달러(약 550억원)의 연봉을 받는데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포르쉐의 드라이버로 뛰는게 결코 반가운 일은 아닙니다.

바꿔 생각하면 알론조가 맥라렌을 압박하기 위해 포르쉐 르망팀을 흘린게 아닌가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만 어찌되었건 알론조의 르망 데뷔는 2015년에는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F1은 유튜브에 올리지 않는다 - 버니 에클레스톤

Forbes의 F1 저널리스트 크리스티안 실트가 버니 에클레스톤에게 F1 레이스 영상을 유튜브에 올릴 생각이 없냐는 질문을 했는데 대답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NO'였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F1(FOM)은 매년 TV 중계권 판매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는데 유튜브에 F1 영상을 올리면 중계권을 가진 미디어사와 머리 아픈 소송을 해야 하며 당연히 수익은 줄어듭니다.

F1의 하위 카테고리의 경우 자체 스트리밍이나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모터 스포츠들이 많은데 F1은 유독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서비스에 민감하게 대응합니다. 간단한 인터뷰 같은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찾을수 있지만 퀄리파잉-레이스 영상은 찾아볼수 없습니다.

TV 중계 영상을 녹화해서 올리면 거의 실시간으로 삭제 된다고 하니 F1의 유튜브 검열이 얼마나 철저한지 가늠할수 있습니다. TV 중계 화면을 카메라로 찍어 올리는것 정도는 허용되지만 눈이 높아진 유튜브 이용자들이 만족할리가 없지요.

에클레스톤의 입장에서는 당장 돈도 안되는 유튜브에 공을 들이는건 말도 안되어 보이기는 합니다. 유튜브 광고 수익 같은게 있기는 하지만 에클레스톤에게는 푼돈이나 마찬가지겠지요. 

F1 관중과 시청자가 계속 줄어가는 상황이지만 에클레스톤은 요지부동.. 투자나 도전을 하는게 아니라 가능한한 많이 뽑아 먹으려는게 분명하지요. 제 생각에는 전년도 그랑프리 영상까지는 유튜브에 뿌려도 별 문제는 없는데 말입니다.

쿠비차, "F1 그립지 않다"

2011년 F1 프리시즌에 마이너 랠리에 참가했다 생명만 간신히 건지는 대형 사고 이후 F1을 떠났다가 랠리로 돌아온 로버트 쿠비차는 F1으로 돌아올 생각이 업는 모양입니다. 

쿠비차는 "나는 F1의 분위기가 그립지 않다. 하지만 나는 운전은 하고 싶다. F1은 내 꿈이었다. 나는 트랙에서 달리기 위해 태어났고 그렇게 했다. 그리고 사고가 있었다. 운전하는데 무리는 없다. 작년에는 시뮬레이터도 했고 결과가 나쁘지도 않았지만 예전과 같은 퍼포먼스를 보일지는 모르겠다.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할수 없다. 때문에 랠리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쿠비차는 과거 세바스티안 베텔보다 높은 평가를 받던 유망주.. 메르세데스의 시뮬레이터 드라이버 롤은 물론 페라리와의 접촉설도 있었기 때문에 랠리에 집중하겠다는 쿠비차의 발언은 다소 아쉽습니다. 하지만 쿠비차는 현실을 제대로 꿰뚫고 있기는 합니다. WRC에서 반드시 성공하기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