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from haro 2014.12.4

코리아 그랑프리가 2015 캘린더에 들었다는 기쁜 소식이 있었지만 마땅한 후속 소식은 없네요. 일단 영암이 아니라 서울 일수도 있다는 외신이 있었지만 서울-영암 그 어느쪽에서도 확인되는 바는 없는 이상한 상황.. 아무래도 전 KARA 회장이었던 정영조씨의 작품인것 같은데 지금쯤은 뭔가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레고, F1은 우리에게 맞지 않아

맥라렌의 론 데니스가 유명 블록 브랜드인 레고에게 스폰서를 서라고 유혹하고 있지만 레고는 그럴 생각이 없나 봅니다. 덴마크로 날아가 레고와 스폰서 협상을 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데니스는 "덴마크는 이 나라에서 쉽게 스포츠 레전드가 될 수 있는 사람을 후원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레고 회장 외르겐 비 크누드스토르프는 Copenhagen Post와의 인터뷰에서 'F1 스폰서쉽은 레고 브랜드와 맞이 않는다'라고 말하며 데니스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론 데니스가 체면을 제대로 구겼네요. 데니스가 레고에게 구애를 한 이유는 당연히 케빈 마그누센 때문인데 이러면 마그누센의 미래가 불투명해 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덴마크하면 떠오르는건 북구의 강국, 레고, 우유 정도 밖에 없는 저의 무식함은 별다른 덴마크 기업이 생각나질 않네요.

마그누센은 데니스가 데뷔시켰고 현재 TAG와 바레인이 밀고 있는 젠슨 버튼과 경쟁 중입니다. 데니스가 레고를 끌어왔다면 마그누센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 졌겠지만 실패함에 따라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겠습니다.

F1은 독일 RTL 잃을수 있어..

전세계에서 F1을 중계하는 방송사 중 가장 중요한 시장인 독일의 중계를 맞고 있는 RTL이 내년부터는 F1 중계를 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 RTL은 "이해할 수 없는 규정"과 "비효율적인 외부 대표자"가 독일에서의 시청률을 떨어트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니코 로즈버그가 시즌 마지막까지 챔피언쉽을 두고 경쟁을 했지만 2013년과 비교해 매 그랑프리 100만명에 가까운 시청자가 줄었고 이는 미하엘 슈마허가 베네통으로 챔피언에 오른 20년 전 이후 최악의 시청률이라고 합니다. 독일의 Sport Bild는 RTL이 한 시즌 5천만 유로에 이르는 중계권 계약을 2015년 이후로는 하지 않을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독일에는 RTL만 F1을 중계하는게 아니라 SKY 독일도 있기 때문에 RTL이 빠진다고 해서 F1이 독일 시장 전체를 잃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SKY는 페이TV이고 RTL은 공중파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독일은 슈마허 시절 이후 유럽에서도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버니 에클레스톤이 어떤 혜택을 얹어 줄지 궁금해지네요.

 

리카도와는 사이 좋았다 - 세바스티안 베텔

레드불을 떠나 페라리로 간 세바스티안 베텔이 팀메이트였던 다니엘 리카도와의 관계를 밝혔습니다.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레드불을 떠난 마크 웨버와 베텔과의 관계는 최악이었는데 웨버의 후임으로 온 리카도와는 잘 지냈다고 말했습니다.

베텔은 스위스 Sonnatagblick과의 인터뷰에서 리카도와의 관계를 언급하며 "내가 마크와는 최고의 관계가 아니었다는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다니엘은 다른 세대였다. 그는 오직 새로운 F1만 알았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존중했다. 나는 그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문제는 없었다. 그가 나보다 많은 포인트로 시즌을 마쳤다고 해서 그를 미워할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올시즌 리카도는 비메르세데스 드라이버 중 유일하게 우승을 따냈고 그것도 3승이나 거둔 반면 베텔은 무승에 그쳤습니다. 누가봐도 리카도의 압승.. 생각해보면 베텔은 리카도에게 짜증내거나 신경전을 보인적이 없긴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차에 적응하지 못한 사실은 쏙 빼고 리카도가 새로운 F1만 알았다라고 말하는건 거슬리네요. 저는 베텔이 차빨로만 챔피언에 올랐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차빨로만 따지자면 2014년 해밀턴이 더하지요. 그 어떤 레전드도 매번 챔피언에 오를수는 없는 일.. 그냥 '내가 더럽게 못했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쿨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