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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불운과 포르쉐 진땀승 - 2017 르망 24h 본문

모터스포츠

토요타의 불운과 포르쉐 진땀승 - 2017 르망 24h

harovan 2017. 6. 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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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의 여신은 토요타를 좋아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올시즌 사상 최초로 르망 24 내구레이스(이하 르망24) 승리를 기대하던 토요타는 불운에 울고 포르쉐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4시간 레이스의 중반까지는 토요타의 세상이었습니다. 아우디의 불참으로 LMP1 사이의 경쟁이 크게 줄어들었고 포르쉐 역시 WEC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동결하는 사이 토요타는 르망24에 3대의 차량을 내보내며 르망 타이틀을 노렸습니다. 2017 시즌은 그야말로 토요타의 세상이었습니다. 1-2라운드에서 연속우승을 거두었고 르망24 퀄리파잉에서는 레코드를 깨며 1-2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과는 포르쉐의 3년 연속 르망24 우승으로 끝났습니다.



운이 없다 없다 이렇게 없을수도 있나 싶을 정도 입니다. 지난해에는 레이스를 리드하다 마지막 랩에 들어서며 에어커넥터에 문제가 생기며 피니쉬 라인 앞에 멈추더니 이번에는 레이스를 리드하던 2대의 토요타가 연이어 문제가 생겼습니다. 



#8 토요타는 프런트 모터에 문제가 생기며 피트했다가 스모크와 동시에 개러지로 들어갔고 #7 토요타는 154랩에서 세이프티카 직후 클러치에 문제가 터지면 포르쉐에 리드를 빼앗겨야 했습니다. #9 토요타는 포르쉐에도 뒤져있었지만 끝까지 도움은 안됐습니다. #7 토요타의 문제가 발생하고 20분도 지나지 않아 타이어 펀쳐에 이은  #47(LMP2)와 충돌 이후 피트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포르쉐가 넉넉하게 우승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리드 토요타인 카무이 고바야시의 #7에 문제가 생기자 #1 포르쉐가 리드에 나서며 보수적인 주행을 하며 우승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레이즈 종료 4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일압력이 떨어지며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레이스 리드는 어이없게도 LMP2로 넘어갔고 남은 LMP1은 #2 포르쉐와 #8 토요타였습니다. 레이스 초반 프런트 액슬에 문제가 생기며 개러지에서 시간을 보냈던 #2 포르쉐는 리드 LMP2에 13랩 뒤져있는 상황이었습니다.



LMP1은 LMP2에 비해 최대 15초 이상 빠른 페이스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상 #2 포르쉐가 리드에 올라서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았지만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LMP2가 르망24에서 우승하는 드라마가 펼쳐지게 되고 이는 포르쉐 뿐만 아니라 토요타에게도 치욕적인 역사가 될 뻔 했습니다. 하지만 #2 포르쉐는 안정적인 레이스로 LMP2를 추월했고 포르쉐는 3년 연속 르망24에서 우승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LMP2가 2시간 이상 르망24를 리드했다고 했는데.. 이게 LMP2 역사상 처음이라고 하네요. LMP1과 LMP2의 격차는 현격하지만 올시즌 LMP2의 규정이 많이 풀리며 속도가 빨라졌고 아우디가 철수하고 레벨리온이 LMP2로 자리를 옮기며 엔트리까지 줄어들어 LMP2가 적어도 바이콜스(비하이브리드) 정도는 잡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레이스 리드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LMP2 반란의 주인공은 바로 잭키찬 DC 레이싱의 #38 입니다. 지난해 BAXI DC의 창단 파트너로 참가했던 잭키찬(성룡)은 올해는 아예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팀을 꾸렸고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르망24에서 우승까지 했더라면 초대박이었겠지만 포르쉐를 위협하고 토요타보다 앞서 들어왔습니다. DC 레이싱은 중국계 오너의 팀으로 중국 라이센스로 달리고 있기 때문에 우승을 했다면 중국팀이 르망24를 제패하며 인디500 타쿠마 사토의 우승보다 더 충격적인 뉴스가 되었을것 같습니다.



제가 LMGTE-Pro가 매우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딱 들어 맞았습니다. 결과는 폴시터 #97 애스톤 마틴의 우승이었지만 그 과정은 엄청나게 치열했습니다. 애스톤 마틴은 레이스를 리드하며 스타트 했지만 타이어 펀쳐 같은 불운으로 레이스 후반에는 콜벳과 경쟁해야 했습니다. 



레이스 후반에는 콜벳이 리드하고 애스톤 마틴이 1초 이내로 추격하는 양상에 휠투휠까지 하는 상황.. 파이널 랩에 들어서는 마지막 코너에서 애스톤 마틴이 콜벳을 추월하며 레이스 리더로 나섰고 콜벳은 재추월을 노렸지만 슬로우 펀쳐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LMGTE-Pro 1-5위 모두 다른 차량으로 BoP가 적절하게 조정된 것으로 보이네요. 남은 시즌도 볼만할것 같습니다.



24시간 레이스의 특성상 많은 부분 라이브로 시청하지 못하고 작성한 포스팅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네요. 하지만 르망24는 언제나 후회가 없다는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토요타의 낙승을 예상했지만 불운에 하나둘 쓰러져갔고 포르쉐는 한수 아래 LMP2에게 진땀승을 거두었고 LMGTE는 치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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