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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에서 3번째 차는 낭비였다 - 토요타 본문

모터스포츠

르망에서 3번째 차는 낭비였다 - 토요타

harovan 2017. 6. 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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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가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이하 르망24) 타이틀을 노렸던 토요타이지만 2년 연속 비극으로 끝나자 그리 좋은 감정이 아닌가 봅니다. 토요타의 GM 히사타케 무라타가 3번째 토요타를 두고 '낭비'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토요타의 3번째 LMP1.. 그러니까 #9 TS050 하이브리드가 되겠지요? #9은 니콜라스 라피에르, 호세 마리아 로페즈, 유지 쿠니모토가 드라이버로 나섰고 퀄리파잉에는 포르쉐에게도 밀리며 #7과 #8에 비해서는 레벨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8이 프런트 모터에 문제가 생기며 개러지를 내리고 2시간 동안 모터와 배터리를 교체해야 했고 우승이 유력했던 #7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사건으로 클러치 문제가 터지며 리타이어 했습니다. 제대로 달리고 있었던 토요타는 #9이 유일했는데 사고로 리타이어하며 포르쉐가 다시 우승을 주워가는 기막히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무라타의 Autosport 인터뷰를 볼까요? "#9은 낭비였다. 불필요하게 푸시를 했고 뒤에서 충돌을 당했다. 만약 살아 남았다면 우승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마 LMP2가 너무 빨랐던것 같다. 드라이버에게는 스트레스였다. 올해 LMP2는 드라이버들의 역량을 능가했다."


"많은 차들이 트랙을 벗어났다. 그래서 많은 황색기와 슬로우존이 있었다. 우리는 그에 대한 테스트를 많이 하지 않았다. 때문에 일이 벌어진것 같다. 지난해 후회스러운 것은 모든 것이 잘 돌아가면 우승이 가능했다는 것이었다. 올해는 우승할 수 있는 차를 가지고도 우승하지 못한게 후회스럽다."



토요타는 2017 르망24가 끝나고 타케시 우치야마 회장, 창업주 가문의 아키오 토요다 사장 그리고 가주 레이싱이 잇따라 보도자료를 내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특히 아키오 토요타는 포르쉐의 우승을 축하하며 '포르쉐가 우리를 라이벌로 인정해줘서 고맙다'라는 멋진 멘트를 하기도 했는데 무라타는 #9을 낭비였다고 말하네요.


결과만 보자면 낭비가 맞습니다. 라피에르는 분명 하지 않아도 됐을지 모를 무브를 했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낭비라고 말해야 할까요? 라피에르는 최선을 다했고 운이 없었을 뿐입니다. 토요타가 올시즌 3번차를 투입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토요타의 사상 첫 르망24 우승을 위한 보험이자 예비자원이었습니다. 2015년 포르쉐처럼 말입니다. 



문제는 포르쉐는 그게 통했고 토요타는 그게 통하지 않았던 것일뿐 #9을 낭비라고 말하는 것은 #9 드라이버들에게는 치욕적인 표현이네요. 제가 말을 조금 순화해서 '낭비'라고 표현한 것이지 무라타의 인터뷰에서 나온 표현은 'waste'였습니다. 심하게 해석하자면 쓰레기가 되는 것이죠. 이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망스러운것은 이해하겠지만 자해에 가까운 표현을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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