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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시즌 첫 우승 - 2016 F1 모나코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해밀턴 시즌 첫 우승 - 2016 F1 모나코 그랑프리

harovan 2016. 5. 2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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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에 내린 비가 루이스 해밀턴의 편이었습니다. 모나코에서 레드불이 메르세데스보다 빨라고 퀄리파잉에서 문제가 있어서 리듬을 잃었던 해밀턴이 레이스에서 뛰어난 전략과 타이어 관리로 8년만에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대단했습니다. 해밀턴은 브레이크에 문제가 있었던 팀메이트 니코 로즈버그를 쉽게 넘었지만 레드불의 리카도에는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리카도가 인터미디엇으로 교체하는 동안 해밀턴은 웻타이어를 계속 사용했고 바로 슬릭 타이어(울트라 소프트)로 갈아 탔습니다. 이후 타이어 교체 없이 완주.. 리카도의 추격은 매서웠지만 몬테카를로 스트리트 서킷은 공격보다는 방어가 훨씬 유리한 곳이었고 해밀턴은 그것을 충분히 이용했습니다.



해밀턴이 사용한 울트라 소프트는 끝까지 버티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해밀턴은 끝까지 달렸습니다. 아마도 잦은 VSC와 높지 않았던 노면 온도 그리고 타이어 마모가 적은 트랙의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어찌되었건 메르세데스의 도박이 성공했고 해밀턴은 끝까지 잘 달렸습니다. 로즈버그는 브레이크 문제와 피트레인에서 트래픽에 걸리며 레이스를 망쳤고 종료 직전에는 휠켄버그에게 추월 당하며 7위에 머물렀습니다.



레드불에게는 충격적인 결과 입니다. 물론 다니엘 리카도가 2위에 오른것 자체는 대단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업그레이드 태그 호이어 엔진을 사용한 레드불은 모나코에서 메르세데스보다 빨랐고 폴포지션에 세이프티카 스타트로 우승은 거의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하지만 리카도가 슬릭 타이어로 갈아타는 피트스탑에서 레드불의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으로 타이어가 준비되지 않았고 리카도가 피트아웃 했을때 해밀턴 뒤로 들어갔습니다. 리카도가 추월할 수 있는 기회가 몇차례 보였지만 트랙 자체가 어택에 불리했고 해밀턴이 그렇게 순순히 추월 당하지도 않았습니다.


지난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최연소 우승한 맥스 베르스타펜은 Q1에서 크래쉬하고 섀시를 교체해 피트레인에서 스타트 했습니다. 포인트권까지 올라갔지만 FP3에서 실수한 마스네에서 다시 똑같은 실수를 하며 리타이어.. 2년 연속 모나코 그랑프리를 완주하지 못했습니다. 빠르지만 완벽하지 않은.. 이런 모습을 보면 베르스타펜이 아직 탑팀 자질은 아니라는 여론에 반박하기 힘든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포스 인디아의 세르지오 페레즈는 3위로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SKY 중계진이 페레즈를 언급하지 전에는 페레즈를 신경쓰지도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툭 튀어 나온 기분이네요. 레이스 영상을 복기 해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페레즈의 포디움은 아마도 포스 인디아의 완벽한 피트스탑 타이밍과 페레즈의 타이어 관리가 좋았고 베텔의 추격을 잘 막아내 얻은 트로피라고 생각됩니다.니코 휠켄버그는 레이스 종료 직전에 휠켄버그를 추월하며 포스 인디아는 3위와 6위.. 포스 인디아의 최고 기록 중 하나로 기록되는 그랑프리가 되겠습니다.



여기저기서 배틀이 벌어지며 페라리의 존재감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레드불이 메르세데스보다 빨라지면서 이미 예견되었던 상황이지만 키미 라이코넨이 레이스 초반 헤어핀에서 사고를 치며 리타이어하며 베텔만 남게되며 왠지 더 처량해 보였습니다. 리카도가 해밀턴을 넘지 못한 것처럼 세바스티안 베텔은 페레즈를 레이스 내내 넘지 못했습니다. 리카도나 베텔이나 앞 차보다는 빨랐지만 역시 모나코 디펜스는 왠만한 머신 격차나 타이어 차이가 아니고서는 힘들지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은 성적보다도 페라리의 존재감이 사라진것에 분개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맥라렌은 지난 러시아 그랑프리에 이어 시즌 2번째 더블 포인트에 성공했습니다. 페르난도 알론조는 슬릭 타이어 스틴트 내내 브레이 문제로 자신감을 잃은 로즈버그를 잘 막아내 5위, 젠슨 버튼은 9위로 마무리 했습니다. 버튼이 슬릭 타이어를 조금 더 나중에 찼더라면 훨씬 더 좋은 결과도 가능했던 맥라렌으로서는 조금 아쉬운 결과.. 하지만 50주년 기념 그랑프리 결과로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좋은 퀄리파잉 결과를 보였던 토로 로소에게는 다소 아쉬운 레이스였습니다. 다닐 크비얏이 1랩부터 스피드가 고정되는 문제(아마도 스피드 리미터 혹은 기어박스)가 있었습니다.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는 8위로 나쁘지 않은 순위였지만 혼돈의 레이스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조금 아쉬운 결과 입니다. 베르스타펜이 한 그랑프리에서 3번이나 크래쉬를 냈는데 이를 바라보는 토로 로소 듀오의 마음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윌리암스는 펠리페 마사가 포인트에 턱걸이하며 체면치레를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번 모나코 그랑프리는 윌리암스에게 최악의 조건이었네요. 첫째, 다운포스가 많이 필요한 초저속 서킷.. 둘째, 비에 약한 윌리암스.. 2가지 악조건이 갖추어졌으니 이정도면 잘했다고 봐야 할까요? 포스 인디아와 맥라렌의 활약을 지켜보았던 마사와 보타스의 심정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하스와 매너.. 솔직히 이 두 팀이 레이스에서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레이스는 워낙 신경쓸게 많았고 JTBC 방송자료도 만들어가며 보는게 쉽지도 않고 하스와 매너는 중계화면에 거의 등장하지 않아서 그런것 같네요. 로메인 그로쟝이 라이코넨 욕할 때, 에스테반 구티에레즈가 라스카스에서 멈출때 정도가 생각나고 파스칼 벨라인이 VSC 규정 위반과 블루 플랙 문제가 있었던것 정도? 머리-눈-손을 풀가동 하면서 보지만 저도 인간인지라.. 양해 부탁 드립니다.



레드불과 함께 리드 드라이버에게 업그레이드 엔진을 도입한 르노에게 약간이나마 기대를 걸었던 레이스였지만 잘못된 기대였나 봅니다. 결과는 더블 리타이어.. 업그레이드 엔진의 파워를 보여주지도 못했습니다. 팔머의 리타이어는 이후 팔머의 르노 시트를 위험하게 할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저는 브레이크 밸런스의 문제가 아니었나 생각하지만 최근 르노가 팔머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에 시즌 중 교체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네요.



자우버 역시 르노와 마찬가지로 더블 리타이어 입니다. 르노보다 더 좋지 않았던 자우버였는데 이유는 라스카스에서 팀메이트끼리 충돌했고 이후 차례로 리타이어 했다는 것입니다. 자우버는 펠리페 나스르에게 마르쿠스 에릭슨에게 턴 1(생 데보)에서 양보하라는 팀오더를 내렸지만 에릭슨이 라스카스에서 무리하게 인으로 파고들며 컨택해 자우버 2대 모두 배리어에 충돌 했습니다.



역시 F1 그랑프리 레이스는 차만 빠르다고 해서 우승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게 증명되었고 모나코 그랑프리의 여신은 이번에도 변덕이 장난이 아니었네요. 작년에는 베르스타펜이 불러낸 SC로 인해 메르세데스가 해밀턴을 피트로 불러들이는 오판을 해서 해밀턴의 우승을 날렸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레드불이 피트스탑에서 말도 안되는 실수를 하며 해밀턴에게 우승을 선물해준 모양새가 되었네요.



해밀턴은 이번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이 시즌 첫 승.. 부진했던 챔피언쉽 리더 로즈버그를 쫓아갈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리카도는 아쉽고 또 어이없게 우승을 날렸지만 르노 엔진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페레즈의 6번째 포디움은.. 어떻게 된건지 영상을 다운 받아 살펴봐야 겠네요.



다음 그랑프리는 유럽을 잠시 떠나 캐나다 몬트리올로 향합니다. 레이스 시간은 한국기준 6월 13일 월요일 오전 03:00 입니다. 라이브 시청을 시도하시는 분은 단단히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챔피언쉽 포인트와 GP 프리딕터 결과는 별도의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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