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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결산-2] F1 2014시즌의 순간들 - Part 1 본문

F1/가십

[시즌결산-2] F1 2014시즌의 순간들 - Part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2. 3.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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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 2014시즌 결산 시리즈 두번째입니다.  이번에는 이번 시즌 인상적이었던 장면과 순간들을 모아봤습니다.  원래는 "2014 F1 Moment TOP10"으로 할라고 했지만...ㅎ~단 열 개로 줄이기엔 너무나도 많은 장면들이 있었네요!^^;  해서 '그냥 되는대로 나열'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럼 출바알~~

1. 헤레즈 테스트

포뮬러원 V6 터보 하이브리드 시대의 가장 첫 번 째 장면.jpg

가장 먼저 게러지를 나서며 V6 터보 하이브리드 시대를 활짝 열어재낀 것은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었습니다.  아직도 어제 처럼 기억이 생생한데요.  헤레즈 프리 시즌 테스트 DAY1 오전 아홉시 그린라이트가 들어오자마자 루이스 해밀턴은 게러지를 나서다가 푸드덕~ 시동을 꺼먹었습..ㅋㅋ 해서 다시 시동을 걸고 나왔었지요.  그 순간 미디어들은 일제히 터보시대의 개막을 타전하기 바빴습니다!

윈터 테스트 첫 날 또다른 관심은...베일을 걷은 머신의 노즈에 집중됐습니다.  하나같이 외계생명체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 차들을 보며 전 세계 곳곳에서 탄식과 경악의 비명이 터져나왔었지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노즈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데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레드불의 RB10은 게러지에서 연기를 뿜으며 시동조차 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현장의 스파이들은 '세바스찬 베텔이 아드리안 뉴이에게 고래고래 소릴 지르고 집기를 집어던지며 화를 냈다.'는 루머를 퍼뜨리기도 했었습니다.

이후 이런저런 응급조치 끝에 가까스로 피트래인을 빠져나와 트랙에 나선 RB10은.....

다시 트랙에서 불이 붙어 버렸었죠.  헤레즈 윈터 테스트 4일 동안 RB10의 마일리지는 단 19랩!  풀파워 플라잉랩은 고사하고 인스톨레이션 랩을 도는 것 조차 버거워 보이던 머신으로...시즌 컨스트럭터 챔피언쉽 2위를 해냈다는 것은 [물론 올 시즌 최고 예산-3000여억원-이나 각종 불법 사건에도 불구하고] 대단하다고 밖엔 말 할 수 없겠지요.  크리스티안 호너도 말했습니다.  "2014시즌은 레드불의 베스트 시즌 중 하나"라고!...동의합니다^^

아놔~르..딱 1년만느 더 보기로 했는데르 차르가 이모양느로 나와 버렸다르~.jpg

멈춘 것은 레드불 만이 아니었습니다.  르노 파워드 카만의 문제도 아니었으며...거의 모든 차들이 트랙에 레드 플래그를 불러왔었지요!  때문에....

"헤레즈 윈터 테스트 동안 가장 많은 마일리지를 쌓은 것은 F1레이스카가 아닌 리커버리 트럭이며 가장 바빳던 것은 드라이버가 아닌 트랙 마샬들"이라는 우스개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중계하던 제가 보기에도 "윈터 마샬(!) 테스트"같았다능~ㄷㄷㄷ

2. 오스트레일리안 그랑프리

'그리드의 절반이 리타이어 할 것이다'라는 불안한 전망이 팽배했던 시즌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는...첫코너의 빅 크레쉬로 시작했습니다.  프리-시즌 테스트 내내 드라이버들은 브레이크-바이-와이어의 이질감과 불안한 신뢰성을 호소했었는데요.  역시나 첫 코너에서 카무이 코바야시의 브레이크가 문제를 일으켜 "포디움"을 노리던 펠리페 마싸를 저격해 버렸네요.  마싸는 크게 분노했고, 카무이는 '쏘리 리얼리 쏘리~'를 연발했다능~

2014 시즌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는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윈터테스트에서 충격적인 스피드를 보여줬던 케빈 마그누센은 자신의 데뷔전이자 시즌 개막전에서 포디움에 오르는 기적을 일으킵니다!  여기까지는 정확하게 "슈퍼 루키 루이스 해밀턴의 업적"과 정확하게 일치했었죠!  딱 여기까지만..ㄷㄷㄷ

화를 내며 리타이어 한 디펜딩 챔피언과 달리 다니엘 리키아도는 믿어지지 않는 페이스를 보여줬습니다.  윈터테스트에서 많은 우려를 떠안았던 RB10은 거짓말 같이 달려나갔고, '디펜딩 챔피언의 세컨드 드라이버'로 치부됐던 다니엘 리키아도는 레드불 첫 출전에서 무려 "홈 그랑프리 포디움(!)"이라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하지만........

레이스 종료 다섯 시간 후..어린 드라이버의 "드림"은 산산히 부서지며 트로피를 빼앗겨 버립니다.  호주의 모든 신문은 일제히 분노했고, 레드불 레이싱은 불법 판정에 대해 '센서 오류'를 이유로 소송으로 맞섰습니다.  바레인 그랑프리 이후까지 지리하게 끌고가던 공식 항의의 결과는 "1. 레드불은 자신들의 독자적 유량모델이 정확한 기술이라는 것을 증명하지도 못했고, 2. 100Kg/h의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증명 실패"~!!  그렇게 허니뱃저의 첫번째 홈 그랑프리 포디움은 날아가 버렸습니다.

3. 바레인 그랑프리

바레인 그랑프리의 화두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1. 팀메이트간 배틀 2. 팀오더!

각 팀의 차량간 성능 차이가 확연한 레이스.  자칫 지루해질 수있는 레이스는 그러나, 트랙 전체에서 양보 없는 팀메이트간 배틀이 펼쳐지면서 스펙타클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포뮬러원에서 추월이 가장 힘든 것은 팀메이트다"라는 진리를 확인할 수 있었던 레이스였으며, "퓨어 레이싱"이란 무엇인지, 그것이 얼마나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스포츠인지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세팡에서 마싸에게 '발테리 패스터 댄 유 두 낫 홀드 힘 업'을 날렸다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라는 팬들의 항의에 혼쭐이 난 윌리엄즈는 바레인에선 팀오더를 내릴 수 없었습니다.  반면 레드불은 디펜딩 챔피언에게 "다니엘 퀴커 댄 유"를 날렸지요!  레드불은 이후에도 세바스찬 베텔에게 팀오더를 날렸고, 드라이버는 팀메이트간 배틀을 할 수 없었지만, 팬들의 비난과 더불어 '팀이 드라이버를 믿기 시작하면서' 이 팀도 결국 팀오더를 내리지 않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팀오더 신봉론자들에겐 어쩌면 더없이 시시하고 짜증나며 재미없었을 바레인 그랑프리는 "퓨어 레이싱을 보고자 했던 많은 레이싱 팬들"에겐 열광을 이끌어 냈지요!^^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던 바레인 그랑프리는, '팀오더가 레이스를 얼마나 재미없게 만드는가'가 증명된 2014시즌 만큼은, 가장 흥미로왔던 그랑프리 중 하나가 됐습니다. 

친구......그리고...........

패악:[명사] 사람으로서 마땅히 하여야 할 도리에 어그러지고 흉악함.jpg

4. 중국 그랑프리

텔레메트리가 없던 니코 로즈버그..설상가상으로 첫 코너에서 보타스와 컨택, 그러나..이 후 놀라운 추월쇼를 보여주며 레이스 리더 팀메이트의 바로 뒤 까지 따라 붙습니다!

"Tough Luck!"  팀오더는 드라이버가 주눅든 채로 멘탈스포츠에 임하게 합니다!  혹자는 '그걸 극복해야 프로다'라고 얘기할지 모르겠으나, 그 분들에겐 "프로도 사람이다! 당신이 말하는 프로란 비인간적이라는 의미인가?"라고 되물을 수 밖에 없겠군요. 더군다나 자기 팀 드라이버의 멘탈을 그렇게 몰아가는 피트월은 '진정 올바른 팀웍을 가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덤으로 던져주고 싶습니다^^;

기적의 알론조!

5. 모나코 그랑프리

2014 모나코 그랑프리는 크게 세가지를 얘기하고 싶네요^^ 1. 우리 친구 아니다.  2. 키미의 쇼쇼쇼~ 3. 기적!

경쟁이 과열되면서 니코 로즈버그의 '마인드 게임'에 말리는 듯한 인상을 주는 루이스 해밀턴은 급기야 '우리 친구 아니다'라고 말하기에 이르렀던 곳이 모나코였지요.  재미있는 것은 모나코 이전과 스파 이후 "우린 친구다"라고 할 때엔 루이스 해밀턴이 강세를, "우린 친구 아니다"할 때는 니코 로즈버그가 우위를 점했다는 것이죠^^

레이스는 체력의 한계점에서 발휘되는 멘탈스포츠!  니코 로즈버그의 마인드 게임의 방식이 그런 것이었네요^^  햄이 '우린 친구 아니다'라고 했을 때 로즈는 '예스!'하면서 웃고 있었던..ㅋㅋ  내년에도 한 번 봐야겠습니다.  루이스가 언제 니코의 마인드 게임에 말려들어 "우린 친구 아녀"하게 될지~ㅎㅎ

아암...나....나안↗느 모나코에서..언~느...혼자 쑈를 했......다암..나~

쇼1.

노! 드라이버 온리! / 야 암 도라이바..왓더!.jpg

쇼2.

왓더! /차에 치일꺼 살리고 있는겨/그니까 왓더!.jpg

쇼3.

길막.jpg

곧이어 후..후진?!! 왓더!.jpg

그리고......기적!

6. 캐나다 그랑프리

"내가 새벽에 일어나 티비 앞에 앉아 있는 이유는 오늘이 정복당하지 않는 자가 정복당하는 바로 그 날일지 모르기 때문"..어떤 영국 친구가 했던 말인데요...ㅎ 이 날이 바로 그 날이었습니다!

출발은 '여느 때'와 같았습니다.  지난 모나코에서 "메르세데스와도 갭을 줄이는 것이 불가능하진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초반 마루시아의 팀킬과 더불어 카무이도 리타이어, 세이프티카..그럼에도 초반 메르세데스 듀오는 '여느 때'와 같이 그들만의 배틀을 이어가고 있었죠.  하지만 어느 순간, W05의 고압전기장치에 문제가 생겨 MGU-K를 잃었고, 이것으로 리어브레이크도 이상이 생겼으며, 그것이 질 빌너브 서킷과 맞물려 프론트 브레이크의 무리/파열로 이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루이스 해밀턴은 리타이어를, 니코 로즈버그는 현저히 페이스가 떨어져 버렸죠.

'정복 당하지 않는 자'가 흔들릴 때, 그 자리를 낚아 챈 것은 다니엘 리키아도였습니다.  홈 그랑프리 트로피도 빼앗겨, 피트에선 타이어 나사도 안조여줘..갖은 수모를 당하던 이 '세컨드 드라이버'는 두 번 연속 디펜딩 챔피언에게 "비켜라"라는 팀오더를 이끌어내더니...급기야......

가장 먼저 체커드 플래그를 받아 버립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스마일링 어쎄신 허니뱃져..이 와신상담의 케릭터는......

체커드 플래그를 받은 직후 팀라디오 교신이.......

Ricciardo: "Are the drivers OK, the crash?" - 드라이버들 괜찮아? 크레쉬 말야.
Rennie: "I'll let you know in a minute, mate, they're still in the cars. - 금방 알려주께, 메이트, 아직 차안에 있어.

 

자신의 승리에 취하기 전에 동료를 먼저 걱정하는 모습으로 또다른 감동을 선물해 버립니다.  동료의 무사함을 확인한 다음 다니엘 리키아도는 그제서야 울음을 터뜨립니다.  22대의 레이스카 중 단 11대 만이 체커드 플래그를 받은 대혈투에서..생애 첫 포뮬러원 레이스 위너는 그렇게 "휴머니즘과 스포츠맨쉽"을 보여줬네요..

얍!얍! / 꿀오소리살려.jpg

"[시즌결산-3] F1 2014시즌의 순간들 - Part 2"에서 계속됩니다....여러분의 2014시즌 인상깊었던 순간은 어떤 장면이었나요?^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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