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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F1 드라이버의 출퇴근 할때 어떤 차를 탈까?

harovan 2016. 8. 11. 01:30


세계에서 가장 빠른 레이싱카를 다루는 F1 드라이버들은 출퇴근 할때 어떤 차를 탈까요? 정답은 회사차!! 겠지요? F1에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참가하는 경우가 많고 워크스팀의 경우 로드카를 생산하고 있으니 당연히 자사의 차를 타게 됩니다. 독일 Auto Motor und Sport에서는 영국-헝가리 그랑프리에서 F1 드라이버들이 어떤 차를 타고 서킷으로 출퇴근 했는지 조사를 했더군요. 그래서 퍼왔습니다~ 원문을 보시려면 Auto Motor und Sport를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즈버그는 실버스톤에 GLE 63S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메르세데스 드라이버이니 당연히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를 타는게 당연하겠지요? 대충 1억 5천만원 정도 하는 AMG 입니다. F1 드라이버는 팀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어 좋은 차를 내주는게 당연하지만 F1 드라이버는 그 자체로 브랜드 홍보대사가 되니 좋은 차를 주는게 당연하겠지요?



그런데 기자들이 스토커도 아니고 이걸 다 어떻게 알았을까요? 간단합니다. 윈드 스크린에 이렇게 친절하게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F1 그랑프리를 방문해 보신 분이라면 주차장에 들어갈때부터 이런 스티커가 어떤 위력을 발휘 하는지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F1 드라이버들이 4바퀴 자동차만 타는 것은 아닙니다.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은 메르세데스-AMG가 25%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MV 아구스타를 타고 왔습니다. 해밀턴이 MV 아구스타를 타고 서킷에 출근하는 모습은 모나코에서 본 것 같네요. F1 드라이버 중에서는 세바스티안 베텔과 키미 라이코넨도 바이크를 즐기곤 합니다.



헝가리 그랑프리에서는 해밀턴과 로즈버그의 차가 나란히 주차되어 있습니다. 왼쪽 검은색 GLE 쿠페는 해밀턴이 타고 온 것이고 오른쪽 GLE 500e(PHEV)는 로즈버그가 타고 온 것입니다.



어떤 회사이건 역시 최고위층은 S 클래스 인가요? 메르세데스의 보스 토토 볼프와 기술감독 패디 로우는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로 실버스톤을 오고 갔습니다.



올시즌 회사차가 가장 드라마틱하게 바뀐 팀은 바로 레드불 입니다. 작년까지는 인피니티의 차량이 사용되었지만 레드불이 올해부터 애스톤 마틴과 파트너쉽을 맺으며 차가 애스톤 마틴으로 바꿨습니다. 다니엘 리카도는 뱅퀴시 컨버터블을 타고 실버스톤에 왔습니다.



18세의 맥스 베르스타펜은 어울리지 않게 라곤다 입니다. 맥스 베르스타펜 본인의 취향 보다는 식구들을 많이 태우고 다니기 위함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참고로 베르스타펜은 얼마전 포르쉐 911 GT3 RS를 구매 했습니다.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다니엘 리카도는 밴티지를 맥스 베르스타펜은 4도어인 라피드 S를 사용했습니다. 베르스타펜은 계속 4 도어네요.



페라리 드라이버들은 당연히 페라리겠지..라고 생각하셨다면 오산 입니다. 페라리는 FCA 산하에 있으며 FCA는 페라리 말고도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알파 로메오, 마세라티, 닷지, 램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세바스티안 베텔과 키미 라이코넨은 상황에 따라 FCA의 여러 자동차를 이용합니다.



베텔도 해밀턴 만큼이나 바이크를 좋아합니다만 성향은 조금 다릅니다. 레드불 시절에는 KTM의 듀크를 자주 타고 다녔는데 요새는 이렇게 스쿠터를 타기도 하네요. 언젠가 베텔은 드림카로 폭스바겐 미니버스를 꼽기도 했을만큼 차에 대한 욕심은 많지 않을것 같기는 합니다.



헝가리에서 베텔은 피아트의 SUV 프리몬트를 라이코넨은 마세라티 기블리를 이용했습니다.



페라리의 보스 마루치오 아리바베네는 실버스톤에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를 타고 왔습니다. 영국-헝가리 뿐이기는 하지만 스쿠데리아 페라리에 정작 '페라리'가 보이지 않는게 신기하기는 합니다.



메르세데스의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윌리암스의 발테리 보타스는 영국 그랑프리에서 렉서스 RX450h를 사용했습니다. 메르세데스가 윌리암스에게 차량지원을 하고 있지 않나요? 메르세데스의 차량지원이 있다면 이런 일은 없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영국에서 보타스가 렉서스를 이용한 것과 달리 펠리페 마사는 메르세데스를 탔습니다. 이게 GL 클래스였던가요? SUV쪽은 워낙 모르기도 하고 메르세데스의 바뀐 작명법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영국 그랑프리에서 포스 인디아는 니코 휠켄버그와 세르지오 페레즈가 나란히 메르세데스-벤츠 GLE 63S를 이용했습니다. 일단 포스 인디아와 메르세데스가 영국에서는 같은 레벨의 차를 이용했네요.



헝가리에서는 급이 약간 떨어져서 페레즈와 휠켄버그에게 모두 C200이 주어졌는데 페레즈는 디젤, 휠켄버그는 휘발유 모델이었습니다. 영국-헝가리에서 모두 깔맞춤까지 된 차인것을 보면 포스 인디아는 메르세데스로부터 차량지원을 받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맥라렌은 로드카를 만드는 회사이기는 하지만 드라이버들은 혼다 차량을 이용해야 합니다. 혼다 엔진을 거의 공짜로 쓰고 있다는 소리도 있으니 이쯤은 당연하겠지요? 실버스톤에서 페르난도 알론조는 빨간 혼다 시빅 타입 R을 탔고 젠슨 버튼은 하얀 시빅 타입 R을 사용했습니다. 시빅 타입 R은 좋은 차가 분명하지만 지금까지 나왔던 차들에 비하면 많이 저렴한 편이 되겠습니다.



헝가리 그랑프리에서는 알론조는 BMW 5 시리즈를 버튼은 BMW 7 시리즈를 탔습니다. 이유는 부다페스트 렌트카(Sixt)에 혼다가 없었기 때문이라 하네요. 혼다 헝가리 법인은 뭐했나요?



조스트 카피토가 오기 전까지는 맥라렌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에릭 불리에는 영국 그랑프리에서 혼다 CR-V를 탔습니다. 이쯤되면 이제 서민적이기까지 하네요.



르노 드라이버들은 당연히 르노 로드카를 이용합니다. 케빈 마그누센은 파란색 메간 GT를 졸리언 팔머는 노란색 클리오 트로피를 탑니다. 작고 엄청나게 비싼 초고가의 차는 아니지만 르노 스포트의 터치로 다듬어진 작고 강한 녀석들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르노의 팀 보스 프레데릭 바쇠르는 르노가 아닌 인피니티 Q50을 탔다는 것입니다. 르노와 닛산은 한지붕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지만 드라이버들에게는 메간과 클리오 주고 보스는 인피니티 Q50 타고.. 



하스는 헝가리에서 로메인 그로쟝이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를 탔고 에스테반 구티에레즈가 BMW 318i 투어링을 사용했습니다. 그로쟝은 재규어의 브랜드 홍보대사인데 영국과 헝가리에서 모두 메르세데스-벤츠의 C 클래스를 이용했습니다. 구티에레즈는 영국에서는 아우디 A5를 탔네요.



F1 드라이버라고 모두 화려하게 사는 것은 아닙니다. 레드불의 시스터팀 토로 로소의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는 헝가리에서 오펠 아스트라를 이용했습니다. 아스트라는 현대 i30와 같은 C 세그먼트 입니다. 레드불은 애스톤 마틴을 태워주는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네요. 사인즈는 영국에서는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포드 포커스를 타고 오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가장 마음 아팠던 부분이 바로 여깁니다. 실버스톤에서 다닐 크비얏이 폭스바겐의 미니밴 샤란을 끌고 온 것입니다. 레드불에 있었다면 애스톤 마틴을 탔었을 크비얏이 미니밴을.. 토로 로소로 밀려난 이후 성적을 내지 못하는 심정이 이해되는 그림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크비얏은 헝가리에서 스코다 옥타비아를 탔습니다.



영국에 거주하는 자우버의 펠리페 나스르는 영국 그랑프리의 자신의 BMW M4를 끌고 왔습니다. F1 경력이 길지 않은 드라이버들은 종종 일반적인 로드카를 타는 경우가 있는데 나스르는 1억이 넘는 M4네요.



하지만 자신의 차를 끌고 가기 힘든 헝가리 그랑프리에서는 세아트 톨레도를 타고 다녀야 했습니다. 마르쿠스 에릭슨은 볼보 S60이니 에릭슨 보다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보기도 힘드네요. 에릭슨은 영국에서는 레인지로버를 탔습니다.



자우버의 보스 모니샤 칼텐본은 영국에서 시트로엥 C4를 탔습니다. 이 역시 서민적.. 아니 자우버는 서민적이 될 수 밖에 없는게 그동안 돈이 없었으니 렌트비용이라도 줄여야 했으리라 봅니다. 다음 시즌부터는 출퇴근용 차도 바뀌려나요?



메르세데스 프로그램에 속해 있는 매너의 파스칼 벨라인은 역시나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량을 이용했습니다. 영국에서는 A180, 헝가리에서는 R 클래스 입니다. 메르세데스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리오 하리안토의 경우 영국에서는 시트로엥 C4 칵투스를 헝가리에서는 포드 몬데오를 탔습니다.



F1 드라이버들이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 차는 팀의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 이었습니다. 마치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같지요? 누군가는 기사 딸린 슈퍼카로 서킷과 호텔을 오가고 누군가는 직접 운전해서 출퇴근을 하기도 합니다. 드라이버가 타는 차와 드라이버의 실력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지만 출퇴근 차량만 봐도 드라이버들이 빅팀으로 가려는 이유는 충분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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