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팀라디오 규제 내용에 대한 잡담......

ㅋㅋ시즌 중에도 수시로 바뀌는 규정 때문에 경기보기가 겁나 재미져!ㅋㅋㅋ  또 공부해야 하니 얼마나 즐거운가!ㄷㄷㄷ

느닷없이 싱가폴 그랑프리부터 금지된 "피트월로부터의 차와 드라이버의 퍼포먼스와 관련된 일체의 팀라디오 메세지"..훔..근데 솔직히 피트월과 드라이버간 교신 중에 퍼포먼스와 관련 없는 내용이 있나?ㄷㄷㄷ

해서.. 도대체 뭐가 금지되고 뭐가 허용되는지에 대해 여기저기 찾다 보니까...FIA에게 팀라디오 금지 내용에 대해  모 미디어가 FIA의 입장을 정리한 것이 몇 개 있길래...^^;..해서 들여다보니..

금지 되는 메세지

1. 연료 : 연료를 너무 많이 쓰거나 적게 써서 발생하는 연비 이상은 스티어링 휠에 연료게이지를 보면 된다. 팀라디오로 알리는 것 금지!

2. 브레이크 : 너무 뜨겁거나 너무 차갑거나, 브레이크 밸런스를 앞쪽이나 뒤쪽으로 옮기라고 전해 드라이버가 이득을 얻게 하는 메세지..금지!

3. 타이어 : 타이어가 슬로우 펑쳐가 나거나, 라이벌에 비해 리어가 너무 닳았다거나 하는 경우 팀에 보고할 수 있다.

4. 코드 사용 금지 : Strat6, Hammer Time, Map2 등등 암호화 금지!

5. 포메이션 랩 : 팀은 드라이버에게 번아웃, 스타트 모드 절차, 브레이크/타이어 예열 등을 요구할 수 없다.  모든 것은 포메이션 랩 이전에 해야 한다.

6. 타이밍 : 자주 들어왔던 '드라이버 누구가 턴7,8에서 몇 초 빠르다', '이번 섹터에서 ERS를 아껴라' 등등 금지!

허용되는 메세지

1. 팀오더 : (젠장! -,.ㅡ;)  현 규정엔 팀오더가 허용되어있슴. 전략에 관한 메세지는 허용되나 퍼포먼스에 관한 메세지는 불허!

2. 트래픽 : '전방에 트래픽' 요건 허용.  퀄리파잉과 프랙티스에선 트래픽을 피하기 위해 갭을 벌리라는 메세지도 허용.

3. 핏스탑 메세지 : 허용!

4. 안전 : 안전을 위한 메세지는 허용. 트랙에 아무개가 멈췄다~ 전방에 데브리! 이거 허용!

-----------------

훔.....더 헷갈려~!ㅠㅠ..."팀메이트가 어디서 더 빠르다"는 허용이 안되는데 팀오더는 허용???  "키미 이즈 패스터 댄 유"말고.."겟 아웃 더 박깅 웨이!"일케 하라는 소리??!!ㄷㄷㄷ 이 무신..! 

연료는 데쉬보드에 디스플레이 되는 걸 보면 된다?  글치! 그걸 보면 되겠네!

거대한 LCD창에 차량 상태가 디스플레이 되니까 보면 되겠지......근데....?!!

인피니티 레드불 레이싱의 RB10 스티어링 휠엔 LCD창이 없다!

어떡하지?.jpg

 

윌리엄즈도 없어~!!! 이런!

음..말도나도 우쨔쓰까...ㅠㅠ

앗! 자우버 LCD 디스플레이 발견!

마루시아도 있다! LCD 패널..!

대충 살펴봐도...이거 팀별로 유불리가 확실하게 갈리겠어..!  모든 팀에 LCD패널이 장착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자칫 차별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거라고 봐!  일단 문제가 되는 것은 세 개 팀 - 레드불, 윌리엄즈, 로터스 - 이 팀들은 이미 손에 익은 스티어링 휠을 시즌 중에 바꾸거나 심한 경우 정보가 누락된 상태로 드라이버는 달려야 하게 생겼..ㄷㄷㄷ

또 다른 미디어에선 변화된 규정의 적용에 대해 일문일답을 진행했네...함 봐보까?

Q : 레이스 컨트롤은 처음엔 경고를 주나요? 아님 즉시 단속을 하나요?

FIA :  가이드라인은 명확하니 경고 없이 즉시 단속을 합니다.

Q : 경기 규정 20.1항 '드라이버는 혼자 운전해야 한다'는 것은 레이스에만 적용하나요? 연습주행과 퀄리파잉까지 적용되나요?

FIA : 이벤트 전체(연습주행, 퀄리파잉, 레이스)에 적용됩니다.

Q : 핏스탑 하라는 메세지도 규정 위반인가요?

FIA : 타이어 교환을 위한 핏스탑 메세지는 허용됩니다.

Q : 연비에 대한 팀의 경고는 규정 위반입니까?

FIA : 넵!  드라이버는 대쉬보드를 봐야 합니다.(로드카와 같은 연료 게이지) - 이게 문제가 된 LCD패널 문제!

Q : 브레이크나 타이어 상태에 대한 경고는 허용 됩니까?

FIA : 아뇨! 이 역시 대쉬보드에 디스플레이를 봐야 합니다(일부 팀은 LCD없다고!ㄷㄷㄷ)

Q : MIX5, SOC3, FUEL3 같은 말은 허용 되나요?

FIA : 아뇨.

Q : 포메이션 랩에서 드라이버가 받는 타이어, 브레이크 웜업, 기어박스 정렬, 번아웃과 같은 지도도 금지됩니까?

FIA : 그 중에 허용되는 것은 없습니다.

Q : 팀오더는 어때요?

FIA : 그건 됩니다.

Q : 퀄리파잉과 레이스에서 트래픽에 대한 경고는 어떤가요?

FIA : 문제되지 않습니다.

Q : 22대 차량의 모든 메세지를 체크하나요? 방송에 나오는 것을 체크하나요?

FIA : 우린 모든 대화를 듣고 녹음합니다.

----------

뭐...드라이버가 할 일이 많아진다는 면에선 찬성이지만.....이런건 쫌 시즌 전에 정리해서 갔으면 하는 바램이야..!  이왕 하는거 팀오더까지 금지 해버리면 좋을텐데..!ㅎㅎㅎ

암튼...이런 변화로 인해...경험많고 노련한 드라이버와 루키의 차이는 조금 벌어지게 될 것 같어.  가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당장 내년에 데뷔를 하게 된 막스 베르스타펜이 될꺼야!  루키들은 갑자기 많아진 다이얼을 외우고 게이지를 체크하며 레이스를 운영해야 하니...아무래도 베테랑한테 당해낼 재간이 없게 된거지!

반면...이번 조치를 가장 반가워 할 드라이버는......ㅋㅋㅋ모두가 알고 있지!ㅎㅎ

앗싸뵤~내 세상!!.jpg

올 시즌 몇 번이나 라이코넨은 피트월의 메세지에 짜증을 냈어.....

Raikkonen: "I cannot hear you when you talk. You have to use more... more louder.  - 머라 말하는지 들리지가 않어. 쫌..쫌 크게 좀 말해라.

Spagnolo tells Raikkonen to change a setting:
Raikkonen: "I don't understand what you are trying to tell me, you have to be more clear.

스파뇰로가 라이코넨에게 세팅 체인지를 말했 :

라이코넨 : 뭔 말을 하려고 하는지 알아먹을 수가 읎어, 좀 분명하게 말하라구

......↑ 2014 스페인GP 중에 이런일이 있었고...사실 이런 갈굼은 시즌 초부터 계속됐어...언제더라? 포메이션 랩 중에이런저런 얘길 하니까..."들리지 않으니 라디오 끈다!"라고 하기도 했었거든!...암튼 이제 이런저런 '잔소리'에서 해방이다!ㅎㅎ 라이코넨을 축하해야 하는걸까? 갈굼당하던 레이스 엔지니어 안토니오 스파뇰로를 축하해야 하는걸까?ㅎㅎ

이번 팀라디오 단속은 두가지 관점에서 보려고 해...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먼저 부정적인 면을 말하자면......."아시바~FIA는 시즌 다 지나고 이제 여섯 경기 남은 판에 뭐 하자는거야?!! 더블포인트로 막판 몰아주기 노름판을 만든 것도 모자라...이게 무슨 전두환고스톱이냐??!!! 이딴건 쫌 겨울방학때 하라고~~!!"

긍정적인 면은....."LEAVE THEM ALONE, DRIVERS KNOW WHAT THEY'RE DOING!!!"...드라이버는 차의 부품이 아니다!^^

 

부록 :  휠-투-휠 레이싱의 좋은 예와 나쁜 예...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