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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e49
솔직히 말해 그랑프리 하나만 딱 잘라서 봤을때 2017 호주 그랑프리는 그리 재미있는 레이스는 아니었습니다. 휠투휠도 별로 없었고 누군가가 꼬리를 잡고 괴롭히는 모습도 없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가 아닌 페라리가 우승했다는것 하나만으로도 흥미진진했던 그랑프리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프리시즌 테스트에서 막강한 모습을 보였던 페라리가 금요일 연습주행에서 메르세데스에 밀리자 세바스티안 베텔은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레이스에서는 폴세터 루이스 해밀턴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메르세데스가 해밀턴의 피트전략을 잘못 짰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건 옳은 주장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페라리와 베텔은 빨랐고 완벽했습니다. 메르세데스와 레드불이 서스펜션 디자인을 뒤집어 엎으면서 페이스를 잃었는..
시즌 첫 그레블 랠리의 우승은 시트로엥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크리스 믹의 우승은 아무래도 금요일 엘 초콜라테 스테이지에서 넉넉한 리드를 따낸게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지만 이후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엔진 오버히팅을 비롯한 예상하기 힘들었던 문제가 발생하던 가운데 믹이 대처를 잘 했다고 여겨집니다. 몬테카를로와 스웨덴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시트로엥이 멕시코 랠리를 앞두고 '멕시코에서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을때 저는 속으로 '얼마나 달라질까?'라는 의구심을 품었는데 우승이라니.. 확실히 달라지기는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중반 정도는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말입니다. 믹은 드라마 같은 포디움 정상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스테이지인 SS19에서 믹은 피니쉬를 눈 앞에 남겨 놓은 상황에 트랙을 이탈했..
현대 WRC의 팬들에게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스웨덴 랠리였습니다. 티에리 누빌이 40초 이상의 넉넉한 리드로 토요일을 마치나 싶었지만 토요일 마지막 스테이지인 칼스타트 SSS에서 콘트리트 블록을 들이받고 리타이어.. 그야말로 멘붕이었습니다. 몬테카를로에 이어 토요일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2연속 우승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누빌이 리타이어 하니 토요타의 야리-마티 라트발라가 펄펄 날았습니다. 토요일까지 기세가 좋았던 M-Sport의 오트 타낙은 일요일에 힘도 써보지 못하고 라트발라에게 당했고 라트발라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라트발라는 몬테카를로 2위에 이어 스웨덴 우승까지 거머쥐며 시즌 초반 좋은 스타트를 하게 되었고 토요타는 1999년 중국 랠리 이후 처음으로 WRC에서 우승하게 되었습니다. 시즌이 시작 ..
2017 시즌 개막전 몬테카를로 랠리는 그야말로 사건의 연속이었습니다. 첫 스테이지에서 현대의 헤이든 패든의 롤링 사고로 관객이 사망했고 이후 많은 차들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WRC 클래스에서 차에 이렇다할 문제가 없었던 드라이버는 M-Sport의 세바스티앙 오지에, 토요타의 야리-마티 라트발라, 현대의 다니 소르도 정도가 아니었나 싶네요. 아시다시피 우승은 오지에였습니다. 4년 연속 우승으로 폭스바겐 철수로 M-Sport에 새 둥지를 틀고 포드 피에스타도 얼마 타지 않았지만 첫 랠리부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차에 문제도 없었고 오지에는 실수 안하기로 유명한 챔피언이지요. 몬테카를로 같이 예측하기 힘든 랠리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타입이기도 하지요. M-Sport는 3대 모두 다른 리버리를 입..
2016 시즌은 니코 로즈버그의 챔피언 확정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로즈버그는 최종전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해밀턴의 성적과 관계 없이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고 레이스는 해밀턴 우승, 로즈버그 2위로 끝나며 로즈버그가 1982년 아버지 케케 로즈버그의 뒤를 이어 2016 F1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로즈버그는 해밀턴과 배틀 상황에서 한번도 이긴적이 없다..는 말이 기억나는데 틀린 말은 아닙니다. 타고난 재능은 분명 로즈버그 보다는 해밀턴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2016 월드 챔피언은 니코 로즈버그의 것이 되었습니다. 몇몇 전투에서는 해밀턴이 이겼을지 모르겠지만 전쟁에서는 로즈버그가 승리자가 된 것입니다. 뭐랄까 초한지의 항우와 유방의 모습과 닮았다고나 할까요? F1의 내부 분위기는 로..
과거 일본 그랑프리에서는 챔피언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메르세데스가 컨스트럭터 챔피언쉽을 확정지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말레이시아에서 챔피언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루이스 해밀턴의 엔진 블로우로 조금 늦어졌을뿐 어차피 컨스트럭터 챔피언쉽은 메르세데스의 것이 확실했습니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컨스트럭터 챔피언 입니다. 1954년에도 메르세데스가 1위를 했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컨스트럭터 챔피언을 따로 구분하던 시절이 아니니 메르세데스의 F1 챔피언쉽은 3개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번 일본 그랑프리에서는 메르세데스의 드라이버 챔피언쉽도 확정입니다. 아직 니코 로즈버그일지 아니면 루이스 해밀턴일지는 모르지만 3위 다니엘 리카도는 남은 그랑프리에서 모두 우승해도 로즈버그보다 1 포인트가 낮습..
토요타가 마지막 랩을 남겨두고 피니쉬 라인 근처에 멈춰버린 모터스포츠 막장 드라마 2016 르망 24 만큼은 아니었지만 2016 F1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도 만만치 않은 드라마였습니다. 오프닝랩 첫코너에서 챔피언쉽 리더 니코 로즈버그가 세바스티안 베텔에게 일격을 당하며 꼴찌로 밀렸고 레이스가 후반에 들어서니 레이스 리더이자 챔피언쉽 추격자 루이스 해밀턴의 엔진 블로우라니.. 누군가 시나리오를 쓴 것이라면 '너무 하는것 아니냐?'라는 질타를 받기 쉽상이지 싶네요. 어쨌든.. 드라마는 일어났고 우승은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도였습니다.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가 더블 리타이어하면서 시즌 첫 우승을 노렸지만 레드불의 잘못된 전략으로 맥스 베르스타펜이 우승했고 모나코에서는 불운에 울었는데 드디어 우승을 거머쥐었..
별다른 이슈 없이 끝났던 이태리 그랑프리였습니다. 올시즌 마지막 유럽 레이스였고 레이스 외적인 뉴스들은 넘쳐났지만 정작 레이스에서는 '배틀'이라 할 만한 장면은 다니엘 리카도의 발테리 보타스 추월 장면 하나 밖에 기억나지 않는 수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페라리가 얼마만큼 좋은 성적을 내느냐가 관심거리였는데 세바스티안 베텔이 3위로 포디움 막차를 타며 페라리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막강한 메르세데스를 상대로 이정도면 뽑아낼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이라 생각하지만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페라리 회장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퀄리파잉 직후에는 '2016년 시즌은 실패다'라고 말했지만 레이스 직후에는 '지난 2번의 레이스는 좋았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스쿠데리아에 가해..
2016 시즌 후반기의 첫 레이스인 벨기에 그랑프리가 끝났습니다. 어마어마한 파워유닛 페널티가 휩쓸고 지나간 폐허 같은 그리드 슬롯에서 출발한 레이스는 스타트부터 사고가 있었고 케빈 마그누센의 사고에 이은 세이프티카와 적색기가 이어지며 변수가 레이스 순위를 휘젖기도 했습니다. 레이스 우승은 스파에서 마치 다른 세상에 사는듯 했던 니코 로즈버그의 것이었습니다. 헝가리와 독일에서 연속 폴포지션에 올랐지만 스타트 문제가 첫랩부터 발목을 잡았는데 벨기에에서는 깔끔했습니다. 적색기 이후 2번째 스틴트를 미디엄으로 선택했을때가 그나마 조금 위협이었나요? 뒤따르던 다니엘 리카도는 소프트 였습니다만 로즈버그가 달아는 것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은 21번 그리드에서 무려 3위까지 올라왔습니다. 미..
21 라운드로 구성된 F1 2016 시즌의 반환점을 도는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루이스 해밀턴이 우승하며 드라이버 챔피언쉽 니코 로즈버그를 2위로 밀어내며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퀄리파잉에서 폴포지션의 기회를 날린 해밀턴은 레이스 스타트에서 로즈버그에 앞섰고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로즈버그는 해밀턴을 끊임없이 추격했지만 위협이 될만한 장면은 없었습니다. 해밀턴은 이번 우승으로 헝가리 그랑프리 통산 5승을 기록해 미하엘 슈마허의 4승을 넘어서 헝가로링의 최강자가 되었습니다. 상황이 참 재미있게 되어 가고 있습니다. 로즈버그는 시즌 초반 파워유닛의 문제가 연속되던 해밀턴을 유유치 제치고 4연승하며 챔피언쉽을 굳히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로즈버그에게 기어박스 문제가 연속되는 사이 이번에는 해밀턴이 역전에 성공했..
레이스에서 예측하지 못해던 비가 내려 무언가 재미있는 그림이 펼쳐질까 기대했지만 별다른 이벤트가 없었고 폴세터 루이스 해밀턴은 무난하게 홈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시즌 초반 파워유닛 문제로 니코 로즈버그의 4연승을 바라보아야만 했던 해밀턴은 스페인 그랑프리 더블 리타이어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고 평가해야 겠습니다. 로즈버그는 스페인 그랑프리 리타이어 이후 기어박스 문제가 연이어 나오며 포디움도 간신히 하고 있는 형국에 비하면 레이스 자체에서는 별문제가 없었던 해밀턴의 MGU-H 문제가 더 나았던것 같은 느낌마저 받습니다. 로즈버그는 결국 라디오 규정 위반으로 10초 페널티를 받아 2위에서 3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라디오 위반으로 페널티를 받은게 아마도 로즈버그가 처음이지요? 로즈버그는 페널..
이번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마지막 랩에서 메르세데스는 스페인 그랑프리의 더블 리타이어의 악몽이 재현 될뻔했었습니다. 해밀턴은 2위에서 우승으로 레이스를 마쳤고 로즈버그는 1위를 달리다가 해밀턴과의 컨택으로 포디움에도 실패했습니다. 해밀턴-로즈버그의 컨택은 로즈버그의 10초 페널티로 일단락 되었지만 아마도 둘 사이의 신경전은 챔피언쉽이 결정되는 순간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고 그동안은 메르세데스의 매니저들은 머리가 아플것 같습니다. 레이스 직후부터 해밀턴과 로즈버그 중 누가 잘못을 했느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고 레이스 스튜어드가 로즈버그에게 페널티를 주었지만 로즈버그는 '존중하지만 동의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번 케이스에서 꼭 페널티가 필요했느냐는 의문이네요. 로즈버그가 공간을 내어주지 않으려 ..
올해 모터스포츠에는 드라마 같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 영화나 드라마를 만드는데 시나리오를 이렇게 썼다면 분명 막장 드라마라는 소리를 들었을만한 일들 말입니다. 르망 24에서는 토요타가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는 니코 로즈버그가 WRC 폴란드 랠리에서는 오트 타낙이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타낙은 폴란드에서 훌륭한 주행을 했습니다. 금요일 스테이지가 시작되기 전에 내린 비는 크루들이 탐색주행으로 만든 페이스노트를 엉망으로 만들었고 로드 스위핑 부담을 늘렸습니다. 때문에 로드 스위퍼임에도 불구하고 늘 좋은 성적을 거두어 오던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고 로드 오더가 느렸던 타낙은 어드밴티지를 누리며 랠리를 리드 했습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었던가요? ..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졌던 2016 르망 24와 달리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유럽 그랑프리는 뭐랄까.. 심심함 그 자체였습니다. F1의 모든 레이스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같은 날에 열린 레이스 였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를 피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르망 24의 여운은 아직도 남아있지만 유럽 그랑프리는.. 뭐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레이스 우승은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즈버그였습니다. 폴포지션, 우승, 최속랩, 레이스 리드를 모두 챙긴 퍼펙트 게임이었지만 레이스 자체가 흥미진진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지는 않을것 같네요. 퀄리파잉부터 무너진 루이스 해밀턴과 달리 로즈버그는 별다른 실수없이 폴포지션을 차지했고 레이스에서는 중계 카메라에 비춰진 시간이 5분도 안될것 같은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중계화면도..
모나코 그랑프리는 끝났지만 여운이 길게 남는군요. 르노엔진의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이라고는 했지만 레드불이 숏런에서 이렇게 강력할줄은 몰랐고 퀄리파잉에서 부진했던 루이스 해밀턴이 우승하리란 것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마지막으로 웻레이스가 열렸던게 2008년 이었지요? 여기서 재미있는건 2008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자도 바로 해밀턴 이었다는것.. 더 흥미로운 부분은 당시 해밀턴의 스타트 그리드는 2016년과 마찬가지로 3번 그리드 였다는것 입니다. 역사는 반복되나요? 해밀턴이 우승까지 오르게되는 과정은 다르지만 웻레이스, 3번 그리드, 우승이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지난해 메르세데스의 어이없는 추가 피트스탑으로 우승을 날린 해밀턴의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우승이었습니다. 해밀턴의 우승은 메르세..
지난 스페인 그랑프리는 최근 몇년간의 그랑프리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원투피니쉬가 유력하던 메르세데스의 더블 리타이어와 2008년 이태리 그랑프리에서 토로 로소로 폴투윈을 차지하며 최연소 우승기록을 썼던 세바스티안 베텔의 기록을 레드불의 18세 드라이버 맥스 베르스타펜이 깨며 새로운 스타 탄생 스토리를 써내려 갔습니다. 레드불이 러시아에서 대형 사고를 친 다닐 크비얏을 토로 로소로 강등시키고 맥스 베르스타펜을 올렸을때도 이런 순간이 올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었으리라 봅니다. 베르스타펜의 실력이야 이미 인정받고 있는 수준이었지만 강력한 메르세데스의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넘기 힘든 벽과도 같고 페라리 역시 레드불 보다는 강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다니엘 리카도는 2014년..
21개의 그랑프리로 구성된 2016 시즌에서 고작 4 라운드가 진행되었을 뿐인데 분위기는 완전히 메르세데스와 니코 로즈버그에게 넘어온 러시아 그랑프리 였습니다. 스타트에서 크래쉬가 많았지만 불운은 로즈버그에게 닿을새도 없어고 루이스 해밀턴은 비켜 갔습니다. 폴세터 로즈버그는 스타트부터 치고 나갔고 세이프티카 상황을 제외하면 누구도 로즈버그의 리어를 구경도 하지 못한 로즈버그로서는 완벽한 그랑프리였습니다. 해밀턴이 10번 그리드에서 2위까지 오르는 멋진 리커버리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로즈버그에게 넘어가 버렸습니다. 보시다시피 로즈버그는 올시즌 모든 그랑프리에서 우승하고 있고 이번 러시아 그랑프리의 경우 폴포지션, 우승, 레이스 리드를 완벽하게 지켜낸 해트트릭까지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
지난 주말 대한민국은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날씨로 나들이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는 현대 WRT의 헤이든 패든이 현역 최강이라 불리는 폭스바겐의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티앙 오지에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는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패든은 시작부터 좋았습니다. 18개의 스테이지로 이루어진 2016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스테이지 TOP 3에 오른게 모두 12번으로 그 중 5번은 스테이지 우승이었습니다. 비록 SS14에서 원래 랠리 리더였던 폭스바겐의 야리-마티 라트발라의 사고로 선두에 오르기는 했지만 이후 오지에는 피 냄새를 맡은 상어처럼 오지에에게 달려들었고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가 시작되기 전에는 패든-오지에의 차이는 2.6초에 불과해 패든은 다 잡은 우승을 놓치는게 아닌가 싶..
작년 미국 그랑프리부터 이어져 오던 메르세데스의 원투 피니쉬 그랑프리는 2016 시즌 바레인에서 깨졌습니다. 물론 2015 싱가폴 그랑프리 이후 이어지고 있는 메르세데스의 레이스 연속 우승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호주에 이어 바레인에서도 페라리는 메르세데스를 위협하기에 충분히 빨랐습니다. 로즈버그는 개막전에 이은 2연승으로 팀메이트 루이스 해밀턴과의 챔피언쉽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었습니다. 해밀턴은 작년 오스틴에서 챔피언쉽을 확정한 이후 동기부여와 라이프 스타일 논란이 있었던데 반해 로즈버그는 오스틴 이후의 모든 그랑프리를 석권하며 '내년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되었나요? 물론 해밀턴의 페이스가 나쁜 것은 아니었습니다. 2번의 그랑프리에서 우승은 로즈버그의 것이..
WRC 2016 시즌 오프너 몬테카를로 랠리가 끝났습니다. '몬테 킹' 세바스티앙 로브도 없고 시트로엥도 매뉴팩쳐러에서 빠졌지만 꽤나 볼만한 랠리였습니다. 초반에는 크리스 믹이 오지에와 경합을 벌였고 후반에는 현대가 새 i20 랠리카의 포텐셜을 확인하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우승은 폭스바겐의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티앙 오지에로 오지에는 이번 우승으로 몬테 카를로에서 3년 연속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초반 스테이지에서 크리스 믹의 추격에 매서웠고 리드를 내어주기도 했지만 역시 오지에는 기복이 없고 실수도 적었습니다. 몬테카를로 같이 예측 불가능한 루트에서는 오지에 같이 실수 없는 드라이버가 좋은 성적을 내는게 당연하기는 합니다. 작년 폭스바겐은 1-2-3위를 싹쓸이 했지만 올해는 3위에 현대의 티에리 누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