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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버그 행운의 우승 - 2015 모나코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로즈버그 행운의 우승 - 2015 모나코 그랑프리

harovan 2015. 5. 2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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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해밀턴이 60랩 넘게 레이스를 리드하며 폴포지션-레이스 리드-우승을 거머쥐는 헤트트릭 우승을 할 뻔했지만 맥스 베르스파넨이 불러낸 세이프티카(SC)는 모든 것을 바꾸어 버렸습니다. 결과는 니코 로즈버그의 모나코 그랑프리 3연승입니다.



해밀턴이 SC 상황에서 피트로 들어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누구나 해밀턴의 쉬운 우승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SC는 포디움 순서를 뒤바꾸어 버렸습니다. 해밀턴은 피트해서 슈퍼 소프트를 차고 나왔지만 로즈버그와 베텔은 피트하지 않고 그대로 달렸고 해밀턴은 베텔 뒤로 들어가며 결국 레이스는 그대로 끝나 버렸습니다.



해밀턴은 라디오 교신에서 '나한테 말 시키지마'라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고 로즈버그는 식은죽 먹기로 우승했습니다. 도대체 왜.. 메르세데스는 해밀턴에게 피트를 시킨 것일까요? 피트를 하더라도 확실한 리드가 가능하다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피트였습니다. 혹시 재계약 과정에서 해밀턴이 뭔가 밑보였나요?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세바스티안 베텔이 2위에 올라 선전했고 키미 라이코넨은 결국 레드불 듀오를 넘지 못하고 6위에 그쳤습니다. 베텔의 페라리는 어차피 메르세데스를 넘어설 수 없는 상황이었고 3위는 베텔이 뽑아낼 수 있는 최상의 성적이나 마찬가지였지만 2위까지 올랐으니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뽑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베텔은 SC에서 슈퍼 소프트로 나온 해밀턴과 SC 라인을 누가 먼저 통과 했느냐를 두고 해밀턴에 판정승을 거두어 2위를 확보했고 SC 해제 이후 해밀턴의 압박을 잘 막아냈습니다. 몬테 카를로 스트리트 서킷이 얼마나 추월하기 어려운 곳인가 잘 보여준 케이스였습니다.  



레드불 승진 이후 소소한 포인트만을 챙겨오던 다닐 크비얏은 모나코에서 4위에 오르며 '레드불 레벨이 아니다'라는 비난에 좋은 대답이 될만한 결과를 남겼습니다만 레드불은 마지막 랩에 재미난(?) 일을 벌였습니다. SC가 끝나고 새 스틴트를 신었던 다니엘 리카도에게 크비얏이 포지션을 양보했습니다. 이유는 리카도가 훨씬 빠른 상황이었기 때문에 3위를 노린 것인데 레이스가 끝나기 전 3위에 실패한 리카도는 크비얏에게 포지션을 다시 반납했습니다.



포스 인디아의 세르지오 페레즈는 중계화면에 거의 잡히지 않았지만 스타팅 포지션을 잘 지켜내 7위에 올라 페레즈 본인의 올시즌 최고 성적을 세웠습니다. 팀메이트 니코 휠켄버그는 오프닝랩 미라보에서 페르난도 알론조와의 컨택으로 인해 레이스를 망쳤지만 페레즈는 꿋꿋하게 포지션을 지켜내어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일단 축하!! 맥라렌이 올시즌 첫 포인트를 따내며 마루시아와의 꼴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젠슨 버튼이 8위에 오르며 당당하게 4 포인트.. 이것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모르겠지만 맥라렌-혼다에게는 분명 좋은 소식입니다. 반면 페르난도 알론조는 불운했습니다. 오프닝랩에서 알론조가 휠켄버그를 충돌해 5초 페널티를 받았고 나중에는 기어박스 이상으로 차를 세워야 했습니다.



포스 인디아와 마찬가지로 제가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펠리페 나스르는 9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네요. 문제는 제가 TV에서 제대로 보지 못해 할 말이 없다는것이네요. 뭘 봐야 이렇다 저렇다 말이라도 할텐데 거의 마르쿠스 에릭슨의 기차놀이 말고는 자우버를 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FIA의 웨잉 브릿지 불참으로 피트레인 스타트라는 가혹한 페널티를 받았던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는 어느틈에 10위로 포인트까지 따냈습니다. 경쟁자들의 리타이어가 결정적인 이유이기는 하지만 박수를 쳐주지 않을수 없습니다. 초반에 마루시아에 묶이지 않고 일찌감치 추월 했던게 주효했던것 같습니다. 



토로 로소는 맥스 베르스타펜을 그냥 넘어갈 수 없겠지요? 2스탑으로 슈퍼 소프트를 차고 나와서 1랩 앞서 달리던 3위 베텔보다 더 빨랐던 베르스타펜은 마음이 급했습니다. 그렇다고 베텔에게 청색기를 흔들기도 그렇고 애매하긴 했습니다. 그로쟝이 베텔을 보내주고 베르스타펜은 그로쟝의 꼬리를 잡고 흔들었는데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세인트 데보에서 그로쟝이 브레이킹을 하는데 뒤에서 그대로 그로쟝의 리어 타이어를 충격했고 테크프로에 크래쉬 테스트 하듯 박혀 버렸습니다. 이로인해 F1에서 사상 최초로 VSC가 발동되었고 이후 SC가 나왔고 메르세데스의 실수가 이어지며 포디움을 휘젖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로메인 그로쟝이 맥스 베르스타펜에게 받히기 전까지 로메인 그로쟝의 포인트 피니쉬는 가능했지만 사고 이후 포인트는 날아갔습니다. 게다가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완주한 적이 없는 패스토 말도나도는 이번에도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말도나도의 잘못이 아닌 차량 문제이기는 했지만 말도나도는 올시즌 노포인트일뿐만 아니라 5 리타이어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윌리암스는 도대체 뭔지 모르겠습니다. 퀄리파잉도 실망스러웠고 레이스에서는 존재감 제로.. 그와중에 펠리페 마사는 오프닝 랩에서 프런트윙이 누군가(아마 휠켄버그)에게 씹히며 이른 피트스탑을 해야했고 이후에는 종종 백마커로 등장했습니다. 이번에도 타이어 온도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2015 모나코 그랑프리는 대혼란이었습니다. 로즈버그가 그레이엄 힐, 알랭 프로스, 아일톤 세나에 이어 모나코 그랑프리 3연승을 기록한건 환영받아야 할 일이지만 메르세데스의 실수로 로즈버그에게는 개운하지 못한 우승이 되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포디움 세레모니 직후 승리를 즐기지 못하고 고위직과 관련자들이 모여 심각한 회의를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해밀턴의 우승을 어이없는 실수로 날려버렸으니 당연합니다. 벌써 해외 트위터에서는 난리가 났고 포디움에서는 해밀턴의 이름을 부르짓는 팬들이 있었습니다. 



해밀턴이 신뢰도 문제로 리타이어 했다면 안타깝기나 하지 이건 도대체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메르세데스 로즈버그를 밀어주기 위해 일부러 그랬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너무 치명적인 실수였습니다. 후폭풍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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