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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E 팀 - 앰린 아구리 본문

모터스포츠

포뮬러 E 팀 - 앰린 아구리

harovan 2014. 8. 3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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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포뮬러 E가 보름도 남지 않았네요. 원래는 오프닝 전까지 모든 팀을 살펴보려고 했는데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알파벳 순으로 포뮬러 E에 참가하는 팀들을 간략하게나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0개팀 중 첫 주자는 앰린 아구리입니다.



아구리라.. F1 팬들에게는 많이 익숙한 이름이지요? 슈퍼 아구리의 그 아구리가 맞습니다. 불사조 아구리가 포뮬러 E를 통해 다시 돌아옵니다. 앰린이라는 타이틀 스폰서를 업고 말입니다. 섀시를 직접 개발해야 하는 F1과 달리 포뮬러 E는 섀시는 스파크, 엔진은 르노에서 공급하니 팀이 하는 일은 서킷에 알맞은 세팅으로 제한되며 드라이버의 능력이 중요하니 아무리 아구리라고 해도 얕보기는 힘드네요.



일단 오너인 스즈키 아구리부터 살펴볼까요? 1988년 일본 F3000 챔피언으로 1988년 일본 그랑프리에서 라루스로 데뷔했지만 이듬해인 1989년 작스피드에서 단한번도 퀄리파잉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팀들이 많았기 때문에 퀄리파잉 출전 자격을 가르는 프리-퀄리파잉(pre-quailfying)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단한번도 통과를 못했습니다. 물론 아구리가 그리 잘하지도 못했지만 굳이 따지자면 작스피드의 문제가 더 컸습니다.


1990년 일본 그랑프리에서 포디움에 오르기는 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인상을 남겨주지 못하고 1993시즌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F1을 떠났지만 1994-1995시즌에 6 그랑프리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르망에도 8번이나 도전에 포디움에 오른 기록이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라이버 보다는 슈퍼 아구리의 팀 오너로 더 알려졌지만 슈퍼 아구리의 역사는 드라이버 아구리의 역사보다 더 참혹합니다. 하네마네 말이 많다가 우여곡절 끝에 F1에 참가하기는 했지만 폴 스토다트에게서 사온 4년 묵은 애로우즈 섀시에 혼다 엔진만 얹어 놓은것과 다름 없었으니 애초부터 큰 기대는 힘들었습니다.


혼다의 B팀이나 다름없었던 슈퍼 아구리는 2008 시즌 갑작스레 시즌 이탈을 선언했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이유는 당연히 재정난.. 스폰서들로부터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한데다 혼다마저 지원을 하지 않아 결국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국내 모터스포츠팬들은 아구리를 얕잡아 보는 경향이 많지만 저는 약간 생각이 다릅니다. 드라이버나 팀오너로서 챔피언감은 못되었지만 레이싱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강렬했고 그 때문에 응원해 주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아구리의 타이틀 스폰서를 살펴 볼까요? 앰린이라는 다소 생소한 영국의 보험사입니다. 소매보험보다는 기업/재보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브랜드 노출이 적었습니다. 역사도 짧습니다. 1998년 앵거스틴 언더라이팅 트러스트와 머레이 로렌스 그룹이 합병하며 앰린이라고 이름지었고 시장은 유럽에 한정적입니다. 


매출이나 영업이익은 다른 보험사들에 비해 큰 편은 아니지만 포뮬러 E에서 브랜드 노출을 시키는 것으로 보아 소매쪽에 눈을 돌리거나 포뮬러 E라는 시장을 선점함으로서 작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노리자는 도박을 한것으로 보여집니다.


다음은 드라이버..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Antonio Felix da Costa)


출생 : 1991. 8. 31

국적 : 포르투갈(리스본 출생)

경력 : 2012 GP3 3위

         2012 마카오GP 우승

         2013 FR3.5 3위

         2014 DTM 21위(진행중)


포르투갈 카트 리그에서 10전 전승 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는 레드불 드라이버 프로그램에 들어가며 승승장구 하는듯 보였지만 2013년 포뮬러 르노 3.5에서 케빈 마그누센과 스토펠 반두른에게 완벽히 밀리며 레드불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토로 로소 입성에 실패했습니다. 


국내에는 레드불의 잠수교 데모런으로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이후 DTM으로 갔지만 신통치 못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가 앰린 아구리에게 발탁 되었습니다. 사실 포뮬러 르노 3.5 3위라는 결과 자체만 보자면 그리 나쁘지 않은 결과이지만 F1 데뷔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안드레티에 하나의 시트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포뮬러 E에는 유난히 레드불 아카데미 출신이 많습니다. 다 코스타는 물론이고 세바스티앙 부에미, 하이메 알게수아리, 카룬 찬독이 레드불 쥬니어 출신들입니다. 유일하게 F1에 데뷔하지 못한 다 코스타가 포뮬러 E에서는 좋은 성적으로 부활하기를 바랍니다.



캐서린 레그(Katherine Legge)


출생 : 1980. 7. 21

국적 : 영국(써리 출생)

경력 : DTM, 챔프카, 인디카, A1


포뮬러 E의 첫 여성 드라이버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캐서린 레그는 앰린이 아니었다면 포뮬러 E 시트를 얻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05년 아틀랜틱 챔피언쉽(미니 챔프카)에서 3위에 오른것을 제외하면 사실 이렇다할 성적을 내주지 못했습니다.


시즌에 돌입하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레그는 현재 19명의 드라이버 중 가장 취약한 클래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여성 드라이버에 대한 비하는 아닙니다. 포뮬러 E 드라이버들의 이력을 모두 살펴보면 레그에 베팅하는 힘듭니다. 


앰린 아구리의 경우 10개팀 중 유일하게 F1 출신 드라이버가 없는 팀입니다. 물론 다 코스타나 레그나 F1 테스트 경험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건 레이스 경험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완전히 다른 전기차이니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팀과 드라이버 라인업 모두 걱정되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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