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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버그, 시즌 첫 폴포지션 - 2015 스페인GP 퀄리파잉 본문

F1/그랑프리

로즈버그, 시즌 첫 폴포지션 - 2015 스페인GP 퀄리파잉

harovan 2015. 5. 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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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그랑프리 퀄리파잉에서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즈버그가 2015시즌 첫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시즌 폴 트로피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로즈버그는 올시즌 내내 라이벌이자 팀메이트인 루이스 해밀턴에게 밀려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지난 바레인 그랑프리 레이스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폴포지션을 따냈습니다.



카탈루냐 서킷은 폴세터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곳으로 지난 10년간 8번의 폴투윈이 나왔고 프런트 로우가 아닌 스타트 그리드에서 우승이 나온것은 2013년 페르난도 알론조가 유일합니다. 지난 20년간으로 확대해도 3번 그리드 이하에서 출발해 우승한 케이스는 2번에 그칩니다.



물론 로즈버그가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해서 해밀턴이 우승하지 못한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해밀턴 뿐만이 아니라 페라리의 세바스티안 베텔 역시 절대 경계를 늦추면 안되는 추격자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로즈버그는 바레인 이후 '막 달리겠다'라고 선언했고 이번 퀄리파잉으로 어느 정도 재미를 보고 있다고 보여지네요.



통상 2번째 런에서 최고 기록이 나오지만 로즈버그는 첫번째 주행에서 최고기록을 세웠고 해밀턴과 로즈버그 본인 모두 로즈버그의 첫 랩타임을 넘지 못해 퀄리파잉은 싱겁게 끝났지만 해밀턴의 연속 폴포지션 기록을 4연속으로 묶어 나름의 재미는 있었습니다.



바디워크의 70%을 갈아 치우고 나온 페라리는 역시 아직 메르세데스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나 봅니다. 세바스티안 베텔이 3위, 키미 라이코넨이 7위에 머물렀습니다. 베텔은 완벽히 새로운 에어로 패키지를 가지고 달렸고 라이코넨은 예전 파츠가 일부 남아 있었는데 아무래도 페라리는 라이코넨보다는 베텔 밀어주기에 나선 모양입니다. 아리바베네가 라이코넨에 대한 지원을 하겠다고 했었는데 말뿐이었던건지 아니면 예전 파츠가 라이코넨의 취향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둘의 Q3 결과는 1초 정도 벌어졌네요.



연습주행 결과만 보고는 윌리암스가 페라리에 많이 쳐지는줄 알았지만 퀄리파잉에서는 많은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왠지 다행스럽네요. 발테리 보타스가 베텔의 뒤를 바짝 쫓는 기록으로 베텔 옆에서 스타트하니 윌리암스는 바레인에서와 같은 디펜스를 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레이싱 타이어를 아끼던 펠리페 마사는 실망스러운 9위에 머물렀습니다.



토로 로소는 레드불보다 더 뛰어난 퀄리파잉 결과를 보이며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와 맥스 베르스타펜 모두 레드불보다 상위 그리드를 차지했습니다. 사인즈가 5번, 베르스타펜이 6번 그리드로 토로 로소는 내일 레이스에서 더블 포인트 피니쉬는 물론 올시즌 최고 성적도 노려볼만 한 위치에서 스타트하게 됩니다.


레드불 스스로 '엔지니어링 마스터피스'라고 표현한 새 노즈는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일까요? 다닐 크비얏이 8위, 다니엘 리카도가 10위에 그쳤습니다. 물론 퀄리파잉 성적이 레이스 성적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레드불이 숏런을 포기하고 레이스 모드에 집중했을 수도 있습니다. Q2와 Q3의 기록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레드불의 숏런 포텐셜은 딱 이정도 같습니다. 리카도와 크비얏 모두 옵션을 하나씩 아껴두었으니 타이어로 작전을 걸어 볼지도 모르겠네요.



매드맥스 로터스는 로메인 그로쟝과 패스토 말도나도가 나란히 Q2에서 탈락했습니다. 중국과 바레인에서 연속 포인트를 따내며 부활의 조짐을 보인 로터스가 첫 메이저 업데이트 그랑프리인 스페인에서 다시 시험대에 선 기분이랄까요? 11-12번 그리드는 충분히 포인트를 노릴수 있는 위치이기는 하지만 두 대 모두 Q3에 진출하지 못한건 좋은 징조는 아닌것 같습니다.


혼다 엔진의 무기력한 퍼포먼스로 팀창단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맥라렌은 이번 퀄리파잉에서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페르난도 알론조와 젠슨 버튼이 각각 13-14번 그리드로 숏런 실력은 아직도 멀었지만 막강한 드라이버 라인업을 생각하면 올시즌 첫 포인트를 기대해 볼만 합니다. 올시즌 맥라렌의 최고 퀄리파잉 성적인데.. 맥라렌이라는 이름값을 생각하면 눈물 겹도록 힘겨운 시간이지만 무언가 개선을 이루어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겠네요.



제가 금요일 연습주행 포스팅에서 자우버-포스 인디아를 두고 '돈이 없어 업데이트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표현했는데 퀄리파잉에서도 별다른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10위 이하는 로터스-맥라렌-자우버-포스 인디아-마루시아 순으로 정렬되어 하위팀 사이의 먹이사슬은 너무도 분명해 지고 있습니다.


흔히 F1에 부정적인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기계 성능으로 순위가 결정된다'라고 하는데 하위팀의 숏런 결과를 보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축구처럼 최하위권팀이 우승권팀을 이기는 이변은 없는건 확실하지요. 규정으로 팀을 평준화 시키는건 불가능.. 지겹도록 주장하지만 예산캡으로 재정을 제한하고 프라이즈 머니의 분배를 지금보다 더 평등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페라리의 업데이트가 아직 메르세데스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다소 루스한 퀄리파잉이었지만 로즈버그가 해밀턴을 이기며 작은 재미는 있었습니다. 피렐리는 카탈루냐 서킷에서 작년과 다르게 프런트 타이어에 부담이 커질것이라 했지만 연습주행부터 퀄리파잉까지의 라디오를 들어보면 여전히 V6 터보의 토크는 리어 타이어에 부담을 주는듯 합니다. 그렇다면 타이어 관리가 레이스의 중요한 포인트!! 만약 메르세데스가 페라리에 다시 잡힌다면 타이어 때문일 확률은 높을것 같습니다. 레이스는 일요일 오후 9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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