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스페인GP 목요일 풍경

오늘은 어버이날.. 부모님께 카네이션은 달아 드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날씨는 더워져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유럽 그랑프리는 시작되었네요.

디펜딩 챔피언이자 2015 챔피언쉽 리더인 루이스 해밀턴은 왠지 여유로워 보입니다. 그도 그럴만 한게 올시즌 폴포지션을 쓸어담고 있고 우승을 한차례 베텔에게 빼앗기기는 했지만 나머지 레이스에서는 위협이라고 할만한 상황도 없었습니다. 해밀턴이 고생을 해야 팬들은 즐거워지니 이제부터 고생 좀 하길 바랍니다.

유럽 서킷에서는 각팀의 트레일러를 끌어다가 패독빌딩을 세우는데 역시 레드불의 에너지 스테이션이 그 규모면에서는 갑이지요. 전체 면적을 보자면 메르세데스나 페라리도 만만치 않지만 에너지 스테이션은 레드불과 토로 로소가 함께 쓰는 시설이니 에너지 스테이션은 F1 서킷에서 가장 화려한 곳이기는 합니다.

이화랑님이 전해 드린것처럼 맥라렌은 새 리버리를 입고 나오는데.. 저는 글쎄입니다. 새 리버리도 중요하지만 메이저 업데이트가 어떻다는 소리는 별로 없고 리버리 디자인도 더 나아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맥라렌의 로켓레드 로고가 여기저기 박혀 정신이 없네요. 리버리야 어떻든 빨리만 달려주면 그만이지만 빨리 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세바스티안 베텔은 페라리 랜드 착공식에 참가해 벽돌놓기를 했네요. 

근데 페라리 랜드.. 아부다비 페라리 월드는 알지만 이건 처음 봐서 찾아봤더니 2016년 완공을 목표로 바르셀로나 1시간 거리에 포트 아벤투라 리조트에 건설되는 테마파크가 페라리 랜드네요. 아부다비 페라리 월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역시 페라리라는 이름을 내걸었으니 테마는 스피드가 되겠네요.

로터스와 포스 인디아는 영화 관련 리버리를 새겨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번에는 매드맥스.. 그런데 매드 맥스라는 영화가 F1하고 그닥 어울리진 않네요. 매드맥스는 차로 전투를 하는 영화이고 사실 차라기 보다는 살인기계인데 말입니다.

로터스 매드맥스가 혹시.. 패스토 말도나도를 위한 것은 아니겠죠? 그런데 말도나도 이제 왕따 당하나요? 트랙 워크를 하면 보통 드라이버가 중심에 서고 옆에서 이것저것 알려주는 그림이 많은데 말도나도는 사이드에서 혼자 걷네요. 그로쟝 옆에옆에는 졸리언 팔머도 있는것 같은데 말도나도는 그야말로 구석자리입니다. 로터스가 말도나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는데.. 왠지 메르세데스가 에스테반 오콘을 말도나도 자리에 끼워넣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포스 인디아는 드라이버와 함께 멕시코 요리를 했네요. 그런데 니코 휠켄버그는 언제부터 모자챙을 펴서 썼나요? 예전에는 안그랬던것 같은데 말입니다.

패독빌딩 2층 난간에 매달려 있는 펠리페 마사입니다. 마사도 슬슬 재계약을 해야 하는 시점인데 아무런 소식이 없는게 왠지 쎄한 기분이 드네요. 실력은 아직 쓸만하지만 사실 전성기는 지났고.. 저는 나스르가 마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합니다만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목요일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역시 스페인 출신 드라이버들이 전열에 앉았습니다. 작년에는 스페인 출신 드라이버가 알론조 혼자였는데 올해는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와 로베르토 메르히까지 3명이네요.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한국에 비해 엄청나게 앞서는 나라는 아닌데 F1 현역이 3명.. 역시 지역적인 차이는 어쩔수 없네요.

ATV에 GP2 프런트윙.. 가끔 보이는 그림이기는 하지만 언제봐도 귀엽습니다.

F1 그랑프리를 운영하는데 없어서는 필수인력이 바로 마샬이죠. 국내에서 활동하는 마샬의 대부분은 20-30대의 젊은이들이지만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많고 호주에는 부자가 같이 활동하는 것도 있긴 했습니다. 우리 영암-인제-태백 서킷에서도 이렇게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마샬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어제 올라온 사진을 아침에 훑어봤는데 역시 업데이트가 어마어마 하네요. 저야 업데이트를 대충 보는 수준이지만 JAY님은 지금쯤 머리가 아프실것 같습니다. 슬쩍봐도 어마어마한 수준인데 분석하고 들어가면 정보량이 장난이 아닌것 같습니다. 포스팅도 좋지만 건강 챙겨 가시면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