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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

WEC의 엔진 4파전

harovan 2015. 4. 29. 13:16


과거 F1이 터보와 자연흡기 엔진을 동시에 사용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F1은 기본적으로 같은 방식의 엔진과 구동방식을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WEC(과거 르망 내구레이스)의 엔진 규정은 F1에 비하면 자유가 흘러 넘쳐 여러가지 엔진 방식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F1이 고비용 저효율에 빠져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사이 내구 레이스에는 2011년 푸조가 떠난 이후 2012년 토요타, 2014년 포르쉐, 2015년 닛산이 참가하며 그야말로 흥하고 있습니다. F1이 신기술의 테스트 필드 역할을 잃은지 오래된 반면 WEC는 여러가지 신기술을 적용하고 테스트하기 충분하니 대형 매뉴팩쳐러들이 F1 보다는 WEC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WEC와 F1의 기술규정에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역시 가장 눈에 띄는건 엔진입니다. 2015년 F1은 1.6L V6 터보엔진 이라는 동일한 엔진방식을 사용해야 하지만 WEC(LMP-1H)의 경우 스트로크, 연료 유속, 흡기/배기 파이프에 대한 세부규정이 있기는 하지만 배기량을 5,500cc로 제한한것 말고는 별다른 제약이 없으며 페트롤과 디젤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WEC LMP1-H에는 모두 4개의 팀이 있는데 4 팀이 사용하는 엔진방식은 모두 제각각 입니다. 누구는 자연흡기 누구는 터보, 누구는 고배기량 누구는 저배기량.. 한번 살펴볼까요?



토요타 TS040


디펜딩 챔피언 토요타는 V8 자연흡기에 배기량은 3.7L 입니다. 연료는 휘발유를 사용하고 4팀 중 유일하게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V8 자연흡기라는 전통적인 모터스포츠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어 전기모터로 사륜구동을 사용합니다. 전기모터까지 합친 파워는 약 1,000 마력(bhp) 입니다.


3년만에 WEC 챔피언에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르망 24 우승 기록은 없지만 작년 르망 24에서 볼 수 있듯 이제 토요타는 르망 24를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2015 스펙은 작년에 비해 에어로 업데이트를 하고 무게를 줄였고 서스펜션 개선으로 타이어에 주는 부담을 줄여 주었다고 합니다. 겉모습은 작년과 같지만 토요타는 '파츠의 80%를 바꾸었다'라고 했으니 거의 새차나 다름 없습니다.



아우디 R18 e-트론 콰트로


아우디는 그 유명한 디젤 엔진으로 내구 레이스를 뛰고 있습니다. V6 4.0L 디젤엔진에 하이브리드에서는 플라이휠을 사용합니다. 푸조와 함께 디젤 엔진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아우디이지만 2015년에는 유일하게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팀이 되어 버렸네요.


지난 시즌 챔피언은 토요타에게 빼앗겨 버렸지만 아우디는 르망 24의 전설과도 같은 팀입니다. 올시즌 아우디는 랩타임도 줄이고 연비까지 개선 시켰다는데 일단 시즌 스타트는 우승으로 좋습니다.



포르쉐 919


르망 24하면 아우디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지만 르망 24의 전체 역사를 보면 포르쉐가 르망 24 최고의 팀입니다. 아우디는 르망 24에서 13차례 우승했지만 포르쉐는 16회 우승했습니다. 


작년 복귀한 포르쉐가 사용하는 엔진은 V4 2.0L 터보엔진이고 아우디와 마찬가지로 프런트 액슬에 전기모터가 힘을 보탭니다. 작년에는 최약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완벽히 다크호스로 부활했습니다. 포르쉐의 하이브리드 파워는 4개 팀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뿜어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막전에서 무시무시한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닛산 GT-R LM 니스모


사실 이번 포스팅을 하게 된 이유는 바로 이 차 때문입니다. 총평부터 하자면 닛산 GT-R LM 니스모는 어느것 하나 기존 WEC 머신과 비슷한게 없습니다. 엔진은 V6 3.0L 트윈터보로 무난한지만 엔진이 올라가 있는 곳이 드라이버의 뒤가 아닌 프런트 입니다. 즉.. 레이싱카는 MR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을 깨버린 프런트 엔진 레이아웃입니다. 물론 프런트 미드쉽이기는 하지만 LMP에서는 파노즈 이후 10여년만에 등장하는 프런트 엔진입니다.


저는 GT-R LM 니스모를 처음 보고 기어박스는 뒤에 있겠다 싶었지만 놀랍게도 기어박스는 엔진 앞에 들어갑니다. 때문에 프런트 패키징은 극단적으로 컴팩트 해야 했고 무게 중심 때문에 콕핏이 다른 차에 비해 후퇴해야 했기 때문에 프런트를 높일수도 없었습니다.



보통의 LMP가 드라이버-엔진-기어박스의 레아아웃이지만 GT-R LM 니스모는 기어박스-엔진-드라이버입니다. 게다가 레이싱의 정석이라고 할수 있는 후륜구동이 아닌 전륜구동, 후륜전폭 보다 넓은 전륜전폭.. 일반적인 시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게 한둘이 아닙니다. 


하지만 일본차 중에서 유일하게 르망 24에서 우승했던 마즈다 787B 역시 평범한 차는 아니었으니 닛산에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마즈다의 로터리 엔진은 787B가 우승하자마자 사용금지 되었으니 혹시 닛산도 그런 일을 당하는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2015 LMP-1H 엔진 비교

 

 토요타 TS040

 포르쉐 919 

 아우디 R18

 닛산 GT-R LM

 엔진

 V8 3.7L 자연흡기

 V4 2.0L 터보

 V6 4.0L 터보

 V6 3.0L 터보

 연료

 페트롤

 페트롤

 디젤

 페트롤

 구동

 미드마운트 4WD 

 MR

 MR

 FF

 기어박스

 7단 시퀀셜

 7단 시퀀션

 7단 시퀀셜

 5단 시퀀셜


10 Comments
  • 프로필사진 하하 2015.04.29 14:19 MR이 퍼포먼스에 영향을 미치는 까닭은 코너를 돌 때 차의 전장과 무게축에 유리했기 때문이라고 칼럼에서 봤는데 지금 시대에 MR은 FR과 거의 차이가 없답니다.
    크기도 변하고 무게도 변했으니까요.
    자꾸 MR을 강조하는 것은 디자인과 레이싱의 레이아웃이라는 감성적마케팅과 그런 허영심을 충족할 뿐. 911의 랩타임만 보더라도 엔진포지션이 양산단계에선 그리 절대적이진 않다는 거지요.
    WTCC에서도 FF가 상위권을 차지한지도 오래됐고;;

    이번 니스모는 FF라 하는데 이것도 꽤 궁금하긴 합니다. 꼴지만 안하더라도 충분히 증명한 게 되니까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harovan 2015.04.29 18:10 신고 기술적으로는 맞습니다. MR이든 뭐든 이제는 다 비슷비슷 할수는 경지에 이른건 맞습니다. 하지만 MR의 장점은 많습니다. 특히 에어로지요. 엔진을 비롯한 각종 뚱땡이들이 뒤로 가면 프런트 디자인의 자유도는 FR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집니다. 때문에 이른바 머신으로 불리는 레이싱카나 슈퍼카-하이퍼카들이 MR을 고집하구 있구요.

    그래서 닛산의 납작한 프런트가 대단해 보이기도 합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인간오작품 2015.04.29 15:15 신고 실버스톤에서 919 정말 빠르더군요 스트레이트가 반이 넘는 라사르트에서 아우디가 쫒아나 갈 수 있을지...ㄷㄷㄷ
  • 프로필사진 BlogIcon harovan 2015.04.29 18:11 신고 아우디가 하이브리드로 단단히 벼르고 나왔고 개막전에서 그 저력을 충분히 보여주었지요. 왠지 올시즌은 포르쉐가 가져갈것 같기도 합니다만 역시 그놈의 그렘린들이 문제네요.
  • 프로필사진 슈군 2015.04.29 17:16 로터리가 금지가 아니였다고 들었어요
    밸런스가 맞게 손보자 마쯔다쪽에서 승산이 없어져서 포기했다는 거 같아요
    워낙 로터리가 동일기쥰을 적용하면 사기스펙이 나오니까 우승했던거 같아요.
    물론 그뿐만이라는건 아니지만요

    5.5L라ㅋㅋ wec는 낭만이있네요
    엔진방식도 다양해서 좋구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harovan 2015.04.29 18:16 신고 마즈다 787B의 로터리 엔진 금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들이 존재합니다. 피스톤을 사용하는 엔진 관계사들의 로비였다는 소리가 가장 유력해 보이고 제가 알기로는 공식적으로는 피스톤 엔진과 분류 문제로 알고 있는데 이는 '동일기준의 사기스펙'이라는 말씀과 같습니다.

    마즈다가 로터리 엔진을 포기한건 확실히 아닌것 같습니다. 로터리 엔진이 금지되자 JUDD 엔진으로 갈아탔는데 결과는 신통치 않았으니까요. GM이 배후에 있다는 소리도 있구요.

    일본에서 차 좀 좋아한다는 사람을 만나면 787B 얘기를 살짝 풀면.. 그야말로 열변을 토하는데 말입니다. 여러가지 채널을 종합해보면 로터리 엔진은 일본사람들이 주장하는것처럼 너무 빨라서 금지 당한게 맞지 싶네요.
  • 프로필사진 슈군 2015.04.29 18:50 저 예전에 일본여행중에 택시에서 친구한테 마쯔다랑 르망얘길 한참해줬더니 기사아저씨가 사탕을 주더라구요
    기분좋으셨던거 같아요ㅋㅋ
  • 프로필사진 BlogIcon harovan 2015.04.29 23:11 신고 일본 사람들이 애틋하게 보는 브랜드가 있다면 스바루와 마즈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차 좀 좋아한다는 일본인 치고 스바루의 박서 엔진과 마즈다의 로터리 엔진 싫어 하는 사람은 못본것 같습니다.
  • 프로필사진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04.29 19:53 르망만 기대합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harovan 2015.04.29 23:11 신고 사실 F1은 요새 정이 좀 안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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