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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e49

2015 WRC 챔피언쉽 포인트 - 아르헨티나 본문

WRC

2015 WRC 챔피언쉽 포인트 - 아르헨티나

harovan 2015. 4. 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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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트로엥과 크리스 믹의 우승이었습니다. 폭스바겐은 강력한 랠리카는 물론 3명의 드라이버 역시 최강의 라인업으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에 2015 시즌을 전승 우승 하더라도 이상할게 없는 전력이었으니 말입니다.



2014년 폭스바겐은 전시즌 우승할뻔 했지만 홈그랑프리인 독일에서의 불운으로 현대에 일격을 당했고 이번 아르헨티나에서는 시트로엥에 일격을 당했습니다. 게다카 크리스 믹은 올시즌 스타트가 좋지 못했고 시트로엥은 믹을 두고 '그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지만 보기 좋게 우승해 버렸습니다.



2015 아르헨티나 그랑프리의 운명을 가른것은 역시 SS2 였습니다. 암반이 드러난 코스에는 돌까지 많았고 게다가 미끄러워 난이도는 올시즌 최상이었습니다. 게다가 막강한 우승후보 오지에르가 연료계통 이상으로 리타이어 하며 Day 2의 나머지 스테이지까지 모두 망쳐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현대의 티에리 누빌과 폭스바센의 안드레아스 미켈센은 타이어 펀쳐, 시트로엥의 매즈 오츠버그는 엔진이상을 호소했습니다. 



노면 사정은 최악이었기 때문에 앞서 달리 스위퍼들은 기록은 고사하고 완주한게 다행인 상황에서 10번째로 스타트한 믹은 2위 소르도와 30초 이상의 차이를 벌리며 일지감치 랠리를 리드합니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믹은 소르도, 라트발라, 오츠버그가 2위로 추격했지만 모두 따돌리고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에서는 넉넉하게 달리고도 우승했습니다. 



믹이 실수하지 않고 잘하기도 했지만 믹의 우승은 운이 많이 따라 주었습니다. WRC 클래스(매뉴팩쳐러)에서 리타이어 하지 않고 완주한 드라이버는 믹을 비롯해 오츠버그, 에반스로 이 셋이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폭스바겐과 현대는 모든 드라이버가 리타이어 했고 포드 역시 타낙이 리타이어 한 반면 시트로엥은 두대 모두 완주했고 원투피니쉬에 올랐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의 결과를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만큼 챔피언쉽 순위에서도 많은 변동이 있었습니다. 오지에르는 멕시코까지 시즌 3연승을 하며 파워 스테이지 포인트까지 착실히 적립해 와서 순위 변화가 없었지만 미켈센과 누빌이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리타이어하며 포인트를 얻지 못했고 그사이 오츠버그는 미켈센과 누빌을 누르고 2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커리어 첫 포디움에 오른 에반스 역시 한단계 상승했고 시즌 초반 부진했던 믹은 아르헨티나 랠리 우승으로 11위에서 단숨에 5위까지 점프했습니다. 반면 누빌은 4위를 달리다가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리타이어 해버리는 바람에 12 포인트에 파워 스테이지 포인트 기회도 날리며 3위에서 6위로 내려 앉아 버렸습니다.



매뉴팩쳐러에서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폭스바겐은 4 포인트를 얻는데 그쳤지만 1위를 지키는데는 무리가 없었지만 현대는 아르헨티나 랠리 부진으로 2위에서 3위로 떨어졌습니다. 시트로엥은 멕시코까지 4위에 불과했지만 아르헨티나에서 원투 피니쉬하며 2위에 올랐습니다. 현대와 포인트는 같지만 시트로엥이 우승 기록이 있으니 현대를 3위로 밀어내 버렸습니다. 포드는 4위에 머물렀지만 현대-시트로엥과의 차이는 14 포인트.. 랠리 하나만에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크리스 믹의 아르헨티나 랠리 우승은 믹의 첫 우승이라는 기록 말고도 더 살펴볼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영국 드라이버가 13년만에 우승했다는 것입니다. 2002년 케냐 사파리 랠리에서 콜린 맥래가 우승한 이후 랠리 우승은 프랑스(로브-오지에르)와 북유럽 출신(특히 핀란드)들이 싹쓸이 하다시피 했습니다. 물론 카를로스 사인즈가 있긴 합니다만..


시트로엥으로서도 2013년 다니 소르도가 우승한 이후 첫 우승이며 세바스티앙 로브 시절에서 볼 수 있던 시트로엥 원투 피니쉬를 오랫만에 재현해 냈습니다.



믹은 우승을 확정짓고 콜린 맥래에서 자신의 우승을 바쳤습니다. 믹은 "날 위해 많은 것을 한 사람이 내가 우승하는것을 보지 못했다. 바로 콜린이다. 그는 초창기부터 내 커리어를 도와주었다. 그는 내가 월드 챔피언쉽에 나갈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었다. 그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여기 없었을 것이다"라며 자신의 우승을 맥래에게 헌정했습니다.


2007년 헬리콥터 사고로 떠난 맥래의 유산이 2015년 크리스 믹에 의해 다시 한번 빛나는 아르헨티나 랠리였습니다. 믹과 시트로엥의 아르헨티나 랠리 우승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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