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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Prix 마이애미 - 니콜라 프로스트 우승 본문

모터스포츠

2015 ePrix 마이애미 - 니콜라 프로스트 우승

harovan 2015. 3. 1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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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 포뮬러 E 시즌의 5 라운드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렸습니다. 토요일에 열린 레이스지만 F1 개막전 일정과 맞물려 있고 한국시간으로는 새벽시간이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스킵..하고 이제서야 포스팅 하게 되네요.



베이징에서 시작된 포뮬러 E는 태국을 거쳐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가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를 거쳐 드디어 미국에 상륙했습니다. 매 라운드 드라이버 엔트리가 바뀌는 어수선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지만 포뮬러 E라는 레이싱 카테고리는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며 F1이 하지 못한 미국내 2개의 그랑프리까지 해냈습니다.



이번 마이애미 ePrix의 레이아웃은 위 그리과 같습니다. NBA 마이애미 히트의 홈구장인 아메리칸 에어라인 아레나를 끼고 도는 스트리트 트랙으로 다른 ePrix와 마찬가지로 90˚로 뚝뚝 끊긴 코너는 결코 재미있게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도심에서 진행되니 관중 동원과 미디어 노출에 유리하고 서킷 너머 풍경 또한 좋습니다.



퀄리파잉에서는 쟝-에릭 베르뉴(안드레티)가 두번째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기록상으로는 넬슨 피케 Jr.(차이나 레이싱)가 2위 니콜라 프로스트(e.dams)가 3위였지만 피케는 아르헨티나에서 옐로우 플랙 상황에서 과속을 해서 5 그리드 페널티를 받았습니다.


팬들의 투표로 레이스에서 5초간 30kw의 추가 파워를 사용할 수 있는 팬부스트는 쟝-에릭 베르뉴(안드레티), 살바도르 두란(앰린 아구리), 브루노 세나(마힌드라)가 받았습니다.


F1은 퀄리파잉 보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포뮬러 E는 텐션이 다소 떨어집니다. 퀄리파잉을 단계별로 진행하는게 아니라 20대의 차가 4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10분씩 달리는 방식입니다. F1 같이 Q1-2-3으로 하면 더 재미가 있기는 하겠지만 짧은 트랙에 Q3까지 올라가는 차는 배터리에 부담이 적지 않을테니 이해가 가는 방식이기는 하네요.



퀄리파잉 결과에서는 큰 이변은 없었습니다. 베르뉴는 데뷔부터 강했고 프로스트는 포뮬러 E의 강자입니다. 하이메 알게수아리는 마지막 런에서 실수(5라운드 진행되는 동안 3번째 실수네요)를 했고 마이애미에서 데뷔전을 치른 F1 레드불 프로그램 출신의 스캇 스피드(안드레티)와 마이애미에 휴가왔다가 야노 트룰리에게 불려온 비탄토니오 리우치(트룰리)가 각각 11-12위에 올랐습니다. 닉 하이드펠트와 카룬 찬독은 최대 파워 규정을 어겨 퀄리파잉 기록이 삭제되었습니다. 



자.. 그럼 레이스의 결과는?? F1 레전드 알랭 프로스트의 아들인 니콜라 프로스트가 우승했습니다. 5 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5명의 우승자가 나왔으니 F1 2012 시즌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프로스트는 피트스탑 전까지는 우승하기 힘들어 보였지만 2랩을 남겨둔 상황에서 파워가 부족했던 선두 다니엘 압트의 빈공간을 파고 들었고 그대로 우승했습니다.



이번 마이애미 ePrix가 데뷔 전인 스캇 스피드는 프로스트가 압트를 추월한 직후 압트를 추월.. 만만치 않은 경력을 지닌 베테랑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데뷔전을 2위로 마무리 했습니다. 압트는 마지막 순간에 우승을 놓치기는 했지만 포디움에 올라 자신의 최고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폴시터 베르뉴는 레이스 중반까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피트스탑 직전에 샘 버드에게 멋지게 추월 당했고 피트스탑이 길어지며 레이스를 망쳤고 팬부스트를 가졌던 브루노 세나는 서스펜션 이상으로 리타이어 했습니다.



프로스트는 마이애미 우승으로 챔피언쉽 선두로 올라섰고 기존 선두였던 루카스 디 그라시는 마이애미에서 부진하며 리드를 내어 주었습니다. TOP 10까지만 자른 성적이기 때문에 스캇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지만 스피드는 약 드시고 빠진 프랭크 몽타니에 이은 11위입니다. 


이렇게 보니 상위 6위 이내의 드라이버 중 우승이 없는건 피케가 유일하네요. 하지만 포인트 차이가 크지 않고 포뮬러 E는 폴포지션과 최속랩에도 포인트를 주니 TOP 5 이내에서는 언제든 순위변동이 가능하며 챔피언쉽은 그만큼 유동적입니다.



팀 스탠딩에서는 역시 e.dams가 우세합니다. 프로스트-부에미의 라인업도 좋고 르노의 워크스팀이나 다름 없으며 DAMS는 다른 팀들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프로스트가 베이징 ePrix 피니쉬 직전 닉 하이트펠트와 함께 리타이어 하지 않았더라면 압트와 버진과의 격차는 더 났겠지요?



지금까지 포뮬러 E를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레이스 자체만 두고 보면 F1 못지 않은 재미가 있습니다. 엔진의 굉음 대신 쉬~익 하는 소리가 전부지만 이것도 보다보니 익숙해지고 배틀 자체만 두고보면 포뮬러 E가 F1보다 재밌는 부분도 있습니다.


실수가 바로 리타이어를 의미하는 스트리트 서킷에서 연속되는 배틀.. 차의 성능은 F1처럼 편차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드라이버의 능력이 레이스 결과에 크게 작용하는데 포뮬러 E 드라이버들이 다른 카테고리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드라이버가 많고 경험 많은 베테랑들도 많습니다. 때문에 F3나 GP2의 무리한 어택도 별로 없고 에너지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한방에 훅 가니 그것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루트49에서 포뮬러 E를 F1처럼 다룰수는 없지만 그래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주말 마무리 잘 하시고 활기찬 월요일을 맞이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행운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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