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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호주GP - 메르세데스 원투 피니쉬 본문

F1/그랑프리

2015 호주GP - 메르세데스 원투 피니쉬

harovan 2015. 3. 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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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가 2014년에 이어 올해도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이 우승하고 니코 로즈버그가 1.3초 차이로 2위에 올라 원투 피니쉬하며 작년보다 좋은 스타트를 보여주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해밀턴과 로즈버그가 각각 1-2번 그리드에서 출발했고 스타트와 동시에 중계 화면에서 사라져 그들만의 리그를 벌였습니다. 로즈버그는 레이스 내내 해밀턴에 3-4초 이내로 붙었지만 꼬리를 잡고 흔들지는 못했고 해밀턴은 디펜딩 챔피언 다운 깔끔한 레이스를 보여준것으로 여겨집니다.



중계화면에서 아예 사라져 버렸으니 사실 뭐라 말할것도 없습니다. 스타트에 잠시 나오고 피트스탑 할때 한번 그리고 백마커 추월할때 두어번.. 과거 레드불이 F1을 지배할때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메르세데스 스폰서들이 그리 좋아라 할만한 상황은 아니겠죠?



레드불에서 페라리로 이적한 이후 페라리 데뷔전을 치른 세바스티안 베텔에게는 의미 있는 포디움 피니쉬였습니다. 작년 레드불이 메르세데스는 물론 윌리암스 상대하기에도 힘든 차였다면 올해 페라리는 윌리암스에 대적할만 하고 인시즌 업데이트에 따라 메르세데스와 경쟁할만도 하다고 생각됩니다.


페라리에서 포디움 데뷔로 깔끔한 스타트를 끊은 베텔과 달리 키미 라이코넨은 불운했습니다. 스타트에서 베텔과 경합 중에 캐스케이드가 날아가 버렸고 두번째 피트스탑에서 리어 레프트 타이어가 제대로 잠기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해 결국 차를 세워야 했습니다. 첫 피트스탑에서도 리어 레프트가 문제더니 끝까지 말썽이었습니다.



윌리암스에게는 그리 좋지 못한 개막전이었습니다. 다크호스 발테리 보타스가 퀄리파잉에서 얻은 등부상(아무래도 담에 걸린듯..)으로 오후에 병원으로 가서 밤새 치료를 받았지만 FIA의 콕핏 탈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레이스에 나설 수 없었습니다.


펠리페 마사는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했지만 베텔이 롱스틴트 타이어 전략으로 나오는 사이 베텔의 피트스탑에서 순위가 뒤집혀 버렸고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레이스 후반 마사가 베텔을 추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건 베텔이 연비주행을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윌리암스가 페라리보다 빠르다'라고 말하기는 힘든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기에도 반 데르 가르데와의 문제로 시끄러웠던 자우버는 레이스에서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작년 노포인트 시즌과 비교하면 엄청난 결과인 더블 포인트!! 루키 펠리페 나스르는 5위, 마르쿠스 에릭슨은 8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나스르는 레이스 초반과 종반에 레드불의 리카도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운용했고 2015 루키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으니 자우버로서는 스폰서와 퍼포먼스 무두를 잡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레드불은 토로 로소보다는 잘했다..가 제 평가입니다. 다니엘 리카도의 실력이야 이미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인증되었다고 가정을 하면 레드불 RB11의 퍼포먼스가 문제겠지요? 레이스 초반 라이코넨의 추격을 막아내기에 벅차보였고 자우버의 나스르를 쫓아 가기엔 힘겨워 보였습니다. 썩어도 준치라고 레드불은 4-5위 정도에 한 대는 올릴 줄 알았지만 리카도가 6위에 그쳤고 다닐 크비얏은 기어박스 문제로 스타트 하지도 못했습니다.



니코 휠켄버그가 7위, 세르지오 페레즈가 10위로 포스 인디아는 더블 포인트 피니쉬를 했지만 포스 인디아가 잘했다고 보기 힘들지요? 피니쉬 한 차가 11대에 불과하고 다른 차들에는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으니 포스 인디아는 '큰 문제 없이 끝까지 달렸다'라고 말하는게 적당할것 같습니다. 다른 팀들이 신뢰도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포스 인디아도 가만 있지는 않을테지만 아무리봐도 포스 인디아는 드라이버 라인업이 아까울것만 같습니다.


드라이버 라인업 두명을 모두 루키로 채운 토로 로소는 더블 포인트 피니쉬를 할 뻔 했습니다. 윈터 테스트에서도 좋았고 퀄리파잉에서는 레드불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보였기 때문에 기대가 많았는데 조금 실망스런 결과 입니다. 카를로스 사인즈 Jr는 9위로 포인트를 챙기기는 했지만 레이스 초반부터 엔진 출력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였고 F1 최연소로 데뷔한 맥스 베르스타펜은 엔진쪽에서 스모크가 나며 피트레인 엔트리 옆에 차를 세워야 했습니다.



맥라렌은... 완전 망했습니다. 젠슨 버튼이 포인트의 희망을 실낱 같이 이어 갔지만 다운쉬프팅에 문제가 생기며 11대가 피니쉬한 그랑프리에서 포인트를 따지 못한 유일한 차가 되어 버렸습니다.(물론 문제가 없었다고 해도 또 모를일입니다만..) 페르난도 알론조 대신 차에 오른 케빈 마그누센은 그리드 정렬을 위해 나갔다가 엔진 블로우.. 페라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명문팀 맥라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호주 그랑프리를 가장 어이없게 끝낸 팀은 바로 로터스입니다. 패스토 말도나도는 베텔-라이코넨 배틀 상황에서 나스르가 라이코넨과 컨택.. 이후 나스르의 프런트 레프트 타이어가 말도나도의 리어 레프트를 건드리며 말도나도는 스핀했고 배리어에 충돌해 리타이어 했습니다. 평소 뻘짓을 잘하는 말도나이지만 이번에는 운이 없었습니다. 코너에 들어섰는데 누가 리어 타이어를 툭 치면.. 슈마허가 돌아와도 힘들지요. 로메인 그로쟝은 스타트 하자마자 엔진 출력저하로 리타이어 해서 로터스의 성적은 더블 리타이어입니다.



2015 시즌 그랑프리는 원래 20대가 출발해야 하는데 매너가 빠지며 18대가 되었고 보타스는 질병, 마그누센과 크비얏은 차량이상으로 빠지며 15대가 스타트 했습니다. 첫랩에서 말도나도와 보타스가 나가 떨어지고 이후 베르스타펜과 라이코넨 마저 차를 세우며 11대만 남았네요. 결국 11대가 달린 셈인데 맥라렌이 거기서 포인트를 따내지 못하다니.. 과거 맥라렌 영광의 역사를 생각하면 상상하기도 힘든 일입니다. 



퀄리파잉 페이스를 보면 메르세데스는 모든 차를 백마커로 만들 기세였지만 생각보다는 위닝마진이 적기는 했습니다.(그래도 엄청안 40초에 가까운 차이이긴 합니다만..) 메르세데스 퍼포먼스보다는 신뢰도와 내구성에 공을 들인다고 했었는데 아마도 그게 드러난게 아닌가 싶네요. 퀄리파잉에서처럼 빠르게 달릴 수 있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우승할 정도라면 엔진을 아끼자.. 뭐 이런것 같습니다.



2015년 개막전을 어떻게 즐기셨는지 모르겠네요. 메르세데스는 여전했고 페라리는 나름의 깜짝쇼를 보여주었고 레드불은 팬을 실망시켰다.. 이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캐스트롤 GP 프리딕터의 결과는 챔피언쉽 포인트 포스팅과 함께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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