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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호주GP, 루이스 해밀턴 폴포지션 본문

F1/그랑프리

2015 호주GP, 루이스 해밀턴 폴포지션

harovan 2015. 3. 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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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이 시즌 오프너 호주 그랑프리 퀄리파잉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모두가 메르세데스의 무세를 예상했고 결과는 예상과 다르지 않았지만 메르세데스와 다른 팀들 사이의 격차는 왠지 더 벌어진 느낌도 드네요.



해밀턴은 Q1과 Q3에서 진동이 있다는 리포트를 했고 니코 로즈버그는 아무래도 Q3에서 실수가 있었던것으로 보여집니다. 섹터 타임을 보면 S2-3은 해밀턴과 대등하지만 S1에서 해밀턴에 0.7초나 뒤졌습니다. 로즈버그는 Q1 첫번째 런 마지막 연속 코너에서 실수하며 바로 피트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이런것을 종합해보면 메르세데스가 더 빨라질 여력은 충분하고 그 차이는 타이어 스틴트의 차이를 넘어서는 퍼포먼스가 될것 같은 느낌이네요. 메르세데스는 그간 '라이벌과의 차이는 줄어들 것이다'라고 립서비스를 했지만 호주 퀄리파잉만 봐서는 그런 예상을 하기는 힘드네요.



메르세데스를 왕초로 한 쩌리짱 배틀에서는 역시 윌리암스와 페라리가 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3번 그리드를 차지한 펠리페 마사의 기록은 메르세데스에 1.4초 뒤지기 때문에 드라이버의 능력으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윌리암스의 다크호스 발테리 보타스는 마지막 플라잉랩 마지막 코너에서 오버슈팅.. 했지만 6위를 기록했습니다.



윌리암스가 메르세데스 다음으로 줄선게 분명하기는 하지만 페라리를 만만하게 볼수는 없습니다. 스타트 그리드만 보더라도 마사-베텔-라이코넨-보타스 순이고 실수한 보타스를 제외하면 마사-베텔-라이코넨의 기록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페라리는 보수적인 세팅의 엔진을 가져온다고 했는데 언론 플레이였거나 생각보다 성공적인 업데이트를 해냈다고 판단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레드불의 분위기는 그렇게 좋지 못하겠습니다. 윈터 테스트 내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했고 호주 그랑프리에 들어서도 다니엘 리카도의 파워트레인을 통째로 들어내는 대공사를 해야만 했습니다. 퀄리파잉은 어디까지나 예선이기 때문에 레이스 과정과 결과까지 봐야 알겠지만 왠지 작년보다도 못한 느낌이 듭니다. 로컬보이 리카도가 7위에 머물렀고 다닐 크비얏은 Q2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레드불의 부진과 달리 아우팀인 토로 로소의 선전은 돋보이기만 하네요. 17세의 F1 최연소 드라이버 맥스 베르스타펜이 4번 코너(주차장)에서 스티어링휠을 조작하다가 실수를 해서 Q3에 진출하지 못해서 그렇지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는 Q3에 진출했고 리카도의 기록에 0.2초 이내로 따라 붙었습니다. 크비얏이 Q2에서 주저 앉은것을 고려하면 사인즈와 토로 로소의 활약은 대단합니다.



2014년 호주 그랑프리 퀄리파잉은 로터스에게 악몽이었지요? 당시 로메인 그로쟝은 21번 그리드(꼴찌)로 출발하고 패스토 말도나도는 피스레인 스타트(더 꼴찌)를 했더랬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로터스 듀오가 모두 Q3에 진출했습니다. 그로쟝이 9위, 말도나도가 10위 Q3 꼴지이기는 하지만 작년의 굴욕을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역시 메르세데스 엔진입니다.



기에도 반 데르 가르데를 부당해고 했다가 호주에서 뜨거운 맛을 봤던 자우버에게는 다소 아쉬운 퀄리파잉이었습니다. 펠리페 나스르가 아쉽게 Q3 진출에 실패했지만 충분히 포인트를 노릴수 있는 위치와 역량을 가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마르쿠스 에릭슨이 Q1에서 떨어진게 아쉽기는 하지만 자우버가 확실히 작년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조금만 더 다듬는다면 포인트 사냥은 충분한 차가 나올것 같습니다. 



포스 인디아는... 애매합니다. 작년 최고의 다크호스였지만 프리시즌 테스트에 제대로 참가하지 못할 정도로 차량 개발이 늦었고 그 얘기는 곧 재정난으로 여겨지는데.. 퀄리파잉 성적도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포스 인디아는 늘 퀄리파잉보다는 레이스 성적이 좋기는 했지만 망한 맥라렌을 제외하면 자우버의 마르쿠스 에릭슨을 제외하면 꼴찌나 다름없습니다. 



맥라렌은... 재앙입니다. 메르세데스의 강세와 맥라렌의 약세를 점치는건 너무나 쉬운 일이었지만 충격적인 결과입니다. 5대가 떨어지는 Q1에 맥라렌 두대 모두 포함.. 매너가 달리지 않았기 때문에 3대만 떨어지는 Q1에 맥라렌이 모두 들어가다니 맥라렌 역사상 이런 굴욕이 또 있을까 모르겠네요. 케빈 마그누센은 '일단은 완주가 목표다'라고 말했는데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페르난도 알론조가 힘들여 왔다갔다 할 필요없이 그냥 푹 쉬면서 몸이나 만드는게 나을 정도입니다.



매너는 예상대로 달리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어이 없게도 '경매를 위해 하드를 밀어버렸던 컴퓨터에 소프트웨어가 없어서' 이지만 저는 이해하고 싶습니다. 시간, 돈, 공간 모두 부족한 매너가 호주까지 날아온것만 하더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저 부디 말레이시아에서는 달려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전체적인 퀄리파잉 분위기는 '예상대로였다'네요. 메르세데스는 강력했고 해밀턴과 로즈버그의 배틀은 누가 실수를 적게 하느냐였습니다. 윌리암스와 페라리가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레드불이 그 뒤를 쫓는 형국에 맥라렌은.. 망했습니다. 맥라렌-혼다가 이대로 무너지지는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맥라렌팬들에게는 2년 연속 억장이 무너지는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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