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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벨기에GP] 다니엘 리카도, 헝가리에 이어 2연승 본문

F1/그랑프리

[2014 벨기에GP] 다니엘 리카도, 헝가리에 이어 2연승

harovan 2014. 8. 2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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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도가 헝가리 그랑프리에 이어 벨기에에서도 우승하며 2연승을 거두었습니다. 비 내리는 토요일 퀄리파잉에서 메르세데스도 보여주었던 압도적인 스피드는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즈버그의 컨택 이후로 무너져 내렸고 리카도에 앞서 달리던 팀메이트 세바스티안 베텔은 단 한번의 실수로 리카도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리카도의 우승은 메르세데스가 자멸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누차 언급하지만 실력이 없다면 기회가 와도 잡지 못하는 법.. 리카도는 기회가 올때마다 덥썩 낚아채는 실력을 지녔고 메르세데스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는 시즌에서 3승을 거둔건 결코 단순한 운으로 저평가되어서는 안됩니다.


리카도가 변수를 잘 이용하며 우승하는 동안 베텔은 우승 기회를 스스로 날렸습니다. 올시즌 가장 좋은 스타트로 스타트와 동시에 로즈버그를 누르며 2위에 올랐고 오프닝 랩이 끝나기 전에 해밀턴 추월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레 꽁브에서 무리하는 바람에 트랙을 벗어났고 3위로 밀렸고 이후 푸옹에서는 다소 어이없는 실수를 하며 리카도에게 포지션을 헌납 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타이어 관리에서도 리카도에 밀렸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는 없습니다.


메르세데스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였습니다. 로즈버그와 해밀턴의 경쟁이 격화되며 한번은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지만 막상 일이 벌어지니 당연히 분위기는 좋지 못합니다. 레이싱 라인을 그리며 달리고 있던 해밀턴의 리어를 로즈버그가 무리하게 들이밀다가 로즈버그의 프런트 윙이 해밀턴의 타이어를 터트렸습니다.


이 컨택으로 로즈버그는 프런트윙 데미지를 입어 노즈콘을 교체 해야했고 해밀턴은 펀쳐 지점부터 피트가 너무 멀었고 펀쳐 이후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은 탓에 플로어가 파손되며 정상적인 레이스가 불가능했습니다.


이후 로즈버그는 타이어 데브리(아마도 해밀턴의 타이어 벨트?)가 안테나에 걸리며 적지 않은 시간을 손해봤고 노즈콘 교체에도 7초는 손해를 봤습니다. 이것들 중 하나만 벌어지지 않았다면 우승도 가능했습니다. 해밀턴은 차가 정상적이지 못하자 엔진이라도 아끼기 위해 레이스 도중 리타이어를 요구했지만 팀이 질질 끌다가 리타이어 했습니다.


발테리 보타스는 올시즌 4번째 포디움입니다. 젖은 노면의 퀄리파잉 성적이 좋지 못했던 윌리암스는 드라이 컨디션이 되자 날아 다녔고 베텔을 제외하면 큰 어려움을 준 경쟁자도 없었습니다. 좋은 성적을 거둔 보타스와는 달리 펠리페 마사는 레이스 초반에 뭔가 문제가 있었다는데 그렇다 치더라도 훌륭한 변명은 안되는것 같습니다.


킹 오브 스파 키미 라이코넨은 스파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팀메이트 페르난도 알론조를 이겼습니다. 앞 서 달리던 해밀턴이 나가 떨어지고 베텔은 실수 연발, 알론조는 미캐닉이 트랙 클리어를 늦게하며 받은 5초 스탑/고 페널티를 받으며 라이코넨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보타스의 공격을 막아냈다면 포디움도 가능했겠지만 사실상 방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니 라이코넨은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에 반해 알론조는 불운의 연속이었습니다. 자신의 실수가 아닌 이유로 페널티를 받았고 레이스 막판에는 베텔에게 프런트위 씹히며 추격도 불가능했습니다.


맥라렌은 얻어낼 수 있는 최대한의 포인트를 얻어낸 것으로 보였습니다. 케빈 마그누센이 6위, 젠슨 버튼이 7위로 강력한 경쟁자들이 남겨놓은 포인트는 다 집어왔네요. 2스탑을 선택했기 때문에 레이스 후반에 3스탑으로 싱싱한 타이어를 차고 나온 베텔을 당해낼 방법이 없었다는게 맥라렌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포스 인디아는 세르지오 페레즈가 9위에 오르며 포인트 획득에는 성공했지만 컨스트럭터 챔피언쉽에서는 맥라렌에 5위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퀄리파잉에서 부진했던 니코 휠켄버그가 11위까지 치고 올라오기는 했지만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습니다.


다닐 크비얏이 마지막 포인트를 챙겼고 자우버는 오늘도 포인트 사냥에 실패했습니다. 로터스는 두대 모두 리타이어 했고 캐터햄 렌트카의 VIP 안드레 로테레르는 차를 몰고 나가자 마자 반납했습니다. 캐터햄은 다음 그랑프리에서도 카무이 고바야시 대신 '손님'을 받을거라 하는데... 한숨만 나옵니다.


다니엘 리카도와 발테리 보타스는 메르세데스가 실수만 하면 가차없이 우승이나 포지션을 가져가네요. 메르세데스가 가장 걱정하던 부분이 로즈버그와 해밀턴의 충돌인데 더블 리타이어라는 최악의 결과는 아니지만 이것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올해 메르세데스는 모든 그랑프리에서 우승할 능력을 갖춘 차를 만들었지만 벌써 3번이나 우승을 빼앗겼으니 이제는 보다 적극적인 팀오더가 등장할지도 모르겠네요.


레이스 후 인터뷰에서 니코 로즈버그는 해밀턴에게 사과하거나 하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는데 아무래도 둘의 관계가 좋아지는건 이제 가능성 제로가 된것 같습니다. 챔피언이 확정되면 '친한척'을 하기는 하겠지만 아무래도 둘 중 하나가 메르세데스를 나가는 계기가 될것 같습니다. 베텔-웨버의 터키 그랑프리와 비견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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