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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피츠패트릭 - 로맨틱 스토리 본문

F1/데일리

스티븐 피츠패트릭 - 로맨틱 스토리

harovan 2015. 3. 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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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은 시간까지 이화랑님은 매너(마루시아)가 완전히 살아났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관련 포스팅은 http://route49.tistory.com/668 에서 확인해 주시구요. 저는 조금 더 소프트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별 내용은 아니고 오보(OVO) 에너지의 스티븐 피츠패트릭의 인터뷰 내용을 번역해 볼까 합니다.



피츠패트릭 프레스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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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까지 나는 F1 펜스 넘어 잘못된 자리에 있었다. 내 최근 F1 경험은 친구와 싱가폴 그랑프리에 갔던 것이다. 우리는 레이스가 끝나고 트랙을 걸었다. 모든 팬들은 피트월 너머의 개러지에 줄지어 있었다. 나는 '우리는 저넘어 뭐가 있는지 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나는 오랫동안 F1 팀을 가지고 싶어 했다. 오보 에너지를 F1 팀을 가질만큼 성공적으로 키워냈다. 하지만 그게 2015년이 될줄은 몰랐다. 마지막 레이스인 아부다비 전에 나는 채권단의 제프 로울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팀 상황을 이해하고 투입되어야 할 돈과 부채상황을 확인했다. 거의 희망이 없었다"


"모든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매우 좋은 기회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팀을 되살리기 위한 현실적 가능성이 없었다"


"5년 동안 팀은 포인트를 얻고 9위에 올랐다. 2년간은 10위 이내였다. 재정적 안정성을 찾고 펀드 머니(프라이즈 머니?)를 받기 위해 마지막 허들을 앞에 두고 기력이 다한 상태였다. 하지만 결론은 매우 좋았다. 내게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중 하나는 이런 스토리가 팀을 살리는데 도움이 될것이라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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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네요. 마치 영화나 소설을 보는듯한 팀 인수입니다. 피트월 너머로 F1 팀을 보며 '언젠가 인수해야지'하고 마음 먹었고 상황이 쉽지 않았지만 결국 인수해서 팀을 살리기로 했다.. 기업가가 쓰는 돈을 100% 곧이 곧대로 보기는 힘들지만 제 입장에서는 로맨틱 하기까지 합니다.


그렇다면 스티븐 피츠패트릭과 OVO는 누구일까요? 북아일랜드 출신의 피츠패트릭이나 OVO는 영국 산업계에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정보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OVO는 에너지 회사로 브리스톨을 베이스로 전기와 가스를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전기는 공기업인 한전이 공급하고 가스는 지역가스 회사가 공급하는 국내와 영국은 민영기업이 패키지로 묶어 공급합니다. 대처 시절 민영화가 되며 영국 전역의 에너지 회사들은 통폐합되어 6개의 회사가 나뉘고 새 사업자가 진입하며 이른바 '에너지 빅 6'가 형성되었는데 OVO는 저가항공사나 알뜰폰 같이 기존 사업들보다 싼 에너지를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이화랑님이 언급한것과 같이 OVO는 급속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빅 6가 요금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것도 사실.. 37세의 스티븐 피츠패트릭을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젊은 기업가입니다.



또하나 눈에 띄는건 피츠패트릭이 매너에 투입하는 3천만 파운드(약 503억)은 OVO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자신의 사재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OVO의 로고를 붙일테니 OVO에서도 차후에 들어오는 현금흐름이 있긴 하겠지만 그게 메인이 아니라는 소리지요. 팀을 인수하고 부채를 갚고 하는 돈은 그야말로 완전 매몰되는 비용이나 마찬가지인데 거기에 개인 돈을 털어 넣었다.. 대단합니다.


F1의 광팬이거나 엄청난 도박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저라면 마루시아(매너)를 인수 했을까요? 마루시아의 자산이나 부채를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저라면 마루시아 보다는 자우버나 로터스에 지분 인수를 노렸을것 같습니다.



F1이 전세계적으로 인기 높은 스포츠이기는 하지만 누가 뭐래도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건 분명합니다. F1 팬들은 마루시아를 인수해 되살린 피츠패트릭과 OVO에 깊은 인상을 받았을게 분명하고 기존 브리티시 가스나 SSE를 이용하던 F1 팬들이 OVO로 넘어가는 것도 충분히 예상가능 하네요. OVO가 흥해서 마루시아에 더 많은 돈을 뿌려주고 마루시아는 하위권을 탈출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매너라는 이름도 바뀌겠지요? OVO나 피츠패트릭과 관련된 이름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F1 팀이 팀명을 바꾸는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BMW 자우버의 케이스처럼 오래가는 경우도 있고 매너는 이미 '매너'라는 이름으로 참가비를 냈으니 적어도 올해는 매너라는 이름을 달고 달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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