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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리버리 TOP 10 본문

모터스포츠

F1 리버리 TOP 10

harovan 2015. 2. 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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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의 레이싱 컬러에 이어 이번에는 리버리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할까요? F1이 상업화의 길을 걷기 전 F1에 출전하는 차들은 팀의 출신 국가에 따른 컬러를 차량 도색에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1968년 FIA가 스폰서 노출을 허락합니다. 



이때부터 F1은 단순한 레이싱 컬러에서 벗어나 팀이나 스폰서 기업(혹은 서플라이어)을 상징하는 컬러를 차에 칠하고 스폰서 기업의 로고를 붙였는데 이를 보통 리버리(Livery)라고 합니다. 차가 사람에게 주는 분위기는 컬러(리버리) 말고도 디자인도 있지만 본 포스팅에서는 머신 디자인 무시하고 단순하게 리버리만 가지고 뽑아봤습니다. 객관적인 근거도 없고 그저 제 마음대로 뽑았습니다.



10위 조단 7up 리버리(1991)


1991년 '조단 그랑프리'라는 팀으로 에디 조단은 아일랜드에서 마케팅을 하려는 7up과 손을 잡고 7up의 컬러이자 아일랜드의 레이싱 컬러인 그린을 리버리로 입혔습니다. 당시 코닥과도 협상을 했지만 그린은 코닥의 경쟁자인 후지필름의 컬러라는 이유(코닥은 옐로우)로 빠졌고 후지필름이 템포러리로 들어갔습니다. 블루는 어떤 유래로 들어갔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아시는 분은 정보 공유 부탁합니다)


7up 리버리는 조단이 남아공의 화학기업인 사솔과 손을 잡으며 1년만에 사라졌지만 미하엘 슈하허가 F1에 데뷔했던 차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조단의 드라이버였던 베르트랑 가쇼가 런던에서 택시기사와 언쟁 중 최루가스를 뿌려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하자 에디 조단은 슈마허를 벨기에에서 데뷔시켰고 슈마허는 리타이어하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키워드 : 조단, 7up, 아일랜드, 미하엘 슈마허 



9위 BAR 럭키 스트라이크 리버리(1999-2005)


이건 순전히 제가 예전에 럭키 스트라이크를 좋아했기 때문에 뽑아봤습니다. BAT(British American Tobacco)는 티렐을 인수해 BAR(British American Racing)을 만들어 F1 팀을 운영하는 담배회사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F1을 통해 담배 마케팅을 하려는 목적이었지만 이미 유럽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담배광고를 금지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보면 무리수였습니다. 


초기 럭키 스트라이크 리버리는 깔끔했지만 후기형으로 갈수록 정신 없는 디자인이 되어버렸습니다. 럭키 스트라이크 로고가 일장기를 닮은 부분도 있고 혼다가 2000년부터 엔진을 공급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꽤나 인기가 있었나 봅니다. 제가 알던 일본 친구도 럭키 스트라이크를 피웠는데 이유가 F1 때문이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키워드 : 럭키 스트라이크, 혼다



8위 로터스 골드 리프 리버리(1968-1971)


FIA가 1968년 상업적인 리버리를 허용하자 가장 먼저 등장한게 바로 로터스의 골드 리프 리버리입니다. 골드 리프는 임페리얼 토바코의 담배로 담배회사와 F1의 밀월관계의 시초가 바로 이 리버리입니다.


골드 리프 담배갑을 보면 상단이 레드 하단이 화이트인데 로터스는 49(섀시)의 반을 갈라 레드/화이트로 칠했고 GOLD LEAF TEAM LOTUS라는 팀의 풀네임을 새기고 나왔습니다. 돈을 내는 스폰서들이 딱 좋아할 디자인이지요? 상품이 바로 연상되는 컬러에 친절하게 제품명을 명기하는..


키워드 : 로터스, 골드 리프, 49, 최초의 F1 리버리



7위 브라밤 파르마라트 리버리(1980-1984)


브라밤의 파르마라트 스폰서는 마티니가 떠난 이듬해인 1977년부터 시작되기는 했지만 브라밤이 알파 로메오 엔진을 사용하느라 레드 컬러를 뒤집어 쓰고 있었을때는 그리 눈에 띄질 않았습니다. 브라밤은 1979년을 마지막으로 알파 로메오아 결별하고 코스워스 엔진을 사용했는데 이때부터 화이트-블루의 파르마라트 리버리가 사용됩니다.


화이트-블루의 파르마라트 리버리는 브라밤이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유지하던 마지막 리버리로 1960년대 로터스, 페라리와 함께 시대를 풍미하던 브라밤의 '마지막'이었습니다. 메인 스폰서가 파르마라트에서 올리베티로 바뀐 이후도로 화이트-블루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브라밤의 기운은 이미 기운 뒤였습니다.


키워드 : 브라밤, 파르마라트



6위 로터스 카멜 리버리(1987-1990)


로터스의 옐로우 카멜 리버리는 아무리 많은 차가 뒤섞여도 한 눈에 구분이 가능한 풀옐로우를 택했습니다. 카멜은 미국의 IMSA(International Motor Sports Association)의 타이틀 스폰서가 되어 '카멜 GT'라는 이름으로 1972년부터 20년간 레이스를 개최했으니 F1에도 눈을 돌린게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머신 전체를 옐로우로 도색하고 마켈을 비롯한 모든 캐릭터를 블루(혹은 다크 블루)로 새겼습니다.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의 F1 리버리는 스폰서가 크게 늘어나며 정신없는 여러 컬러가 난무하는 차가 많았지만 카멜 만큼은 꿋꿋했다고나 할까요? 제가 카멜 리버리를 7위로 올린 이유는 카멜 리버리가 특별히 뛰어났다기 보다는 깔끔해서 입니다.


키워드 : 로터스, 카멜, 아일톤 세나 



5위 브라밤 마티니 리버리(1975-1976)


마니티 리버리는 모터스포츠팬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리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티니는 F1 보다는 랠리쪽에서 더 활약하기는 했지만 F1에서도 1972-1973 테크노, 1975-1976 브라밤, 1979 윌리암스에 메인 스폰서였습니다. 2014년부터는 윌리암스의 메인 스폰서로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다크 블루를 바탕으로 스카이 블루와 레드로 이루어진 마티니의 스트라이프는 어느 차에 가져다 붙여놔도 절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브라밤은 마니티 리버리를 1975년에는 화이트 베이스에 1976년에는 레드 베이스에 그려 넣었지만 둘 다 디자인은 좋았습니다. 1979년 윌리암스가 레이싱 그린에 마티니 스트라이프를 넣었더니 별로이기는 하더군요.


키워드 : 브라밤, 마티니



4위 맥라렌 말보로 리버리(1974-1996)


화이트-레드불 컬러를 쓰는 맥라렌의 말보로 리버리는 페라리를 제외하면 가장 오래 사용된 리버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디자인의 변화는 있었지만 맥라렌의 말보로 리버리는 말보로 담배를 연상하는 컬러를 줄기차게 사용해 왔습니다.


사실 맥라렌의 말보로 리버리는 퍼포먼스는 물론 워낙에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 풍기는 포스라는게 있습니다. 맥라렌의 황금기이자 F1의 중흥기였던 아일톤 세나-알랭 프로스트 시대의 향수와 다른 차를 압도하는 스피드의 기록이 오롯이 남은게 바로 말보로 리버리입니다.


키워드 : 맥라렌, 말보로, 아일톤 세나, 알랭 프로스트



3위 윌리암스 캐논/카멜 리버리(1985-1993)


윌리암스의 캐논/카멜은 맥라렌의 말보로처럼 강력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던 리버리였습니다. 1990년까지는 캐논이 1991년부터 1993년까지는 카멜이 타이틀 스폰서였지만 옐로우-블루-화이트의 리버리는 그대로 이어져 왔습니다. 


이 리버리를 사용하는 동안 윌리암스는 저드(Judd) 엔진을 사용했던 1988년을 제외하고는 최강팀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9시즌 동안 컨스트럭터 챔피언 4회, 2위 2번, 3위 1번으로 당시 기술적으로 최강팀이었던 윌리암스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리버리 입니다. 이 기간 거쳐간 드라이버만 해도 나이젤 만셀, 넬슨 피케, 리카르도 파트레세, 데이먼 힐, 알랭 프로스트 등 기라성 같은 이름들과 캐논/카멜 리버리를 떼어 놓을 수는 없을 정도 입니다.


키워드 : 윌리암스, 캐논, 카멜, 나이젤 만셀



2위 페라리 말보로 리버리(1995-현재 2015)


흔히 F1 하면 미하엘 슈마허나 페라리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일조한게 바로 말보로 리버리일겁니다. 페라리는 F1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이태리의 레이싱 컬러인 레드(로소 코르사)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말보로의 컬러인 레드를 페라리가 사용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말보로는 1984년부터 마이너 스폰서로 페라리에 참여했고 1995년부터 타이틀 스폰서가 됩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F1에서 담배 광고가 전면 금지 된 이후에도 말보로는 엔진 커버에 바코드를 새기는 몸부림을 보여왔고 2010년 이후로는 이마저도 사라져 버렸지만 말보로는 매년 수천만불을 페라리에 건내는 스폰서쉽을 지속합니다. 누군가 말보로에게 "브랜드 노출도 안되는데 왜 페라리에 스폰서를 하느냐?"라고 묻는다면 말보로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페라리의 레드가 곧 말보로다!"라고 말입니다.


스쿠데리아 페라리에 숙청의 피바람이 불며 말보로쪽에서 스쿠데리아로 프린서펄을 파견(?)하기에 이르른 상황이지만 페라리가 F1에서나 로드카에서나 성공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말보로라는건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기도 합니다. 


키워드 : 페라리, 말보로, 미하엘 슈마허



1위 로터스 존 플레이어 스페셜 리버리(1972-1978, 1981-1986)


제가 베스트 리버리의 1위를 로터스의 존 플레이어 스페셜(JPS)로 뽑은 이유는 단순하게 멋있어서 입니다. 1차 JPS 리버리에는 성적도 뛰어났고 2차에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잘하면 멋있어 보이는게 인지상정이지만 JPS는 제게 그냥 멋진 리버리이기도 하고 아일톤 세나가 첫 그랑프리 우승에 오른 차이기도 합니다.


2015년 현재에도 로터스(1994년까지 달렸던 그 로터스는 아닙니다만)가 JPS 리버리에서 나온 블랙-골드를 사용하고 있고 F1을 처음 보시는 분들께서는 페라리나 로터스의 차가 가장 멋지다는 말씀도 하시곤 합니다.(작년 로터스는 더블 터스크는 빼고요)



존 플레이어 스페셜 담배의 컬러인 블랙으로 차를 도배하고 나머지 스폰에게는 우리 컬러 따라오려면 하고..라는듯한 오만함 같은것 있습니다. 최소 수십만불을 쓰는 스폰서들에게 자신들의 로고와 컬러의 노출은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데 JPS 리버리는 그런것을 깔끔하게 무시합니다. 


키워드 : 로터스, 존 플레이어 스페셜, 아일톤 세나



제가 좋아 하는 리버리를 쭉 뽑아보니 담배회사 리버리가 대부분이네요. 그것도 그럴것이 F1이 상업적으로 성공하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이 바로 담배회사였습니다. 그리고 아일톤 세나가 탔던 차들은 죄다 넣었네요. 톨만과 윌리암스의 로스만스를 빼고 JPS, 카멜, 말보로.. 디자인만 봤을때는 위 그림과 같은 HRT F111의 체커리버리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10개를 뽑을때 HRT를 넣기는 조금 그렇더군요. 


여하튼 저의 베트스 리버리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지금은 사라진 모팀의 어이없는 리버리 디자인을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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