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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컬러 - Colorful History 본문

모터스포츠

레이싱 컬러 - Colorful History

harovan 2015. 2. 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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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을 비롯해 모터스포츠에 출전하는 모든 차량은 고유의 색상과 디자인(리버리) 그리고 참가번호를 가집니다. 팀과 드라이버를 구별하는데 결정적인 요소지요. 페라리는 머신 전체를 빨간색으로 칠하고 레드불은 네이비 컬러에 빨간소를 그려 넣었으며 로터스 자동차는 리버리와 팀명을 두고 캐터햄과 소송까지 벌였습니다. 



모터스포츠에서 사용되는 컬러와 디자인은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지녔고 해당 국가와 기업들이게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자존심이자 팬들에게는 과거를 추억하고 현재를 응원하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모터스포츠에서 사용되는 국가별 컬러와 그에 관한 이야기들을 해볼까 합니다.




1900년부터 1907년까지 유럽에서는 '고든 베넷 컵(Gordon Bennett Cup)'이라는 자동차 경주대회가 있었습니다. 유럽 각국에서 모인 자동차광들의 대회로 1903년 대회에서 미국에서 건너와 스스로 백작이라 칭하던 엘리엇 즈브로스키(루이스 즈브로스키의 아버지)가 국가별로 고유의 컬러를 차에 칠하자는 제안을 했고 받아들여 집니다. 이게 근대 레이싱 컬러의 기원이 됩니다.



영국의 레이싱 그린의 탄생은 몇가지 설들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게 '다른 나라들이 컬러를 이미 선점했기 때문에 영국은 어쩔수 없이 산업혁명의 상징인 기관차에 칠하던 컬러인 그린을 사용했다'라는 것인데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고든 베넷 컵은 전년도 우승자의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였고 1902년 대회에서 셀윈 에지(Selwyn Edge)가 우승하며 1903년 대회를 영국에서 열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당시 사망자가 속출하던 자동차 대회를 금지하고 있었고 영국 자동차 협회는 아일랜드에서 대회를 치르기로 합니다.



자동차 레이스를 배척하던 영국과 달리 아일랜드의 지방 카운티들은 법령까지 정비하며 고든 베넷 컵을 받아 들였고 셀윈 에지와 영국 자동차 협회는 차를 '샴록 그린'으로 칠해 아일랜드에 감사를 표합니다. (샴록 그린의 또다른 이름은 '아일랜드 그린'입니다)



이후 여러가지의 그린 컬러가 사용되기는 했지만 그린 컬러는 영국 고유의 레이싱 컬러가 되었고 F1을 비롯한 여러 모터스포츠에서 사용되었고 영국 자동차 브랜드들도 애용하는 컬러가 되었으며 영국인들은 그린을 자신들의 레이싱 컬러로 가슴 속에 새기고 있습니다. 



그러니 2010년 토니 페르난데즈가 말레이시아 국적의 팀에 로터스라는 이름을 붙이고 레이싱 그린을 칠하고 거기다 말레이시아 레이싱 컬러인 옐로우와 화이트를 덧칠하고 나왔으니 영국팬들과 로터스 자동차가 '도둑질'이라며 발끈한 것입니다.



사실 영국의 레이싱 그린보다 더 유명한 레이싱 컬러는 독일의 '실버 애로우' 일겁니다. 독일 자동차 브랜드들이 약진하며 실버 애로우의 가치는 더 높아졌고 차량 무게를 줄이기 위해 페인트를 벗겨냈다는 전설 같은 일화는 실버 애로우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독일의 레이싱 컬러는 실버가 아닌 화이트였습니다. 고든 베넷 컵에서 화이트를 사용하며 독일 대표하는 컬러는 화이트였지만 1934년 아이펠렌넨 레이스에 참가한 메르세데스는 무게규정보다 1kg가 무거웠고 하얀색 페인트를 벗겨내 은색 알루미늄 바디가 드러났지만 무게 규정을 맞추었고 레이스에서 우승까지 했다..는 전설은 여기저기서 오류가 발견되며 실버 애로우의 기원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관련 포스팅은 은빛 전설, 실버 애로우(← 클릭) 



저의 상상이지만 실버 애로우는 독일을 지배했던 나치에 의해 탄생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돌프 히틀러는 바로 세계 2차 대전과 유태인 학살을 떠올리게 되지만 히틀러는 사실 독일 자동차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단순하게 국민차(비틀)을 만들거나 군수물자를 생산하게 한게 아니라 모터스포츠를 통해 게르만 민족의 우수성을 선전선동 했습니다. 그러니 페인트를 벗겨 내어 규정을 맞추고 우승했다는 드라마틱한 장면도 필요했을것 같습니다.(물론 이부분의 제 개인 추측입니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되었건 실버 애로우는 탄생되었고 지금껏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BMW는 여전히 화이트를 고집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의 기본 컬러는 실버라고 할 수 있고 포르쉐 역시 실버 애로우의 일부분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1989년 르망 24 우승차인 자우버 C9이 실버인 이유는 메르세데스의 엔진으로 달렸기 때문이고 F1의 맥라렌이 그간 크롬 리버를 사용한것도 마찬가지입니다. 2010년부터 메르세데스가 F1에 복귀하며 누가 진짜 실버 애로우냐는 우스개 소리가 있었지만 실버 애로우의 적자는 역시 메르세데스입니다.



이태리.. 페라리..하면 떠오르는 색깔은?? 당연히 강렬한 레드입니다. 축구 팬들은 아주리 군단의 파란색을 떠올리기도 하겠지만 자동차와 모터스포츠 팬이라면 당연히 로소 코르사.. 레드입니다.



1903년 고든 베넷 컵은 레싱 컬러의 기원이 되는 마일스톤이었지만 사실 영국의 레이싱 그린에게나 해당되는 말이지 다른 나라와는 별로 상관이 없기는 했습니다. 1903년 고든 베넷 컵에 참가한 국가는 영국(그린), 독일(화이트), 벨기에(옐로우), 미국(레드)였고 이태리에서는 참가하지도 않았으니 레드 컬러를 사용하지도 않았습니다.



이태리 메이커들이 레드 컬러를 사용하게 된 계기는 1907년 북경-파리 레이스에서 이태리의 시피오네 보르게세(Scipione Borghese)왕자의 빨간 이탈라(Itala)가 우승한 이후였습니다. 1920년대 들어 이태리의 레이싱 레드는 본격적으로 사용되게 되었고 알파 로메오는 물론 마세라티와 페라리도 모터스포츠에서 레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태리의 대표적인 자동차를 페라리로 꼽고 페라리는 당연히 빨간색이라는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 케이스도 있기는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게 바로 NART(North American Racing Team) 페라리입니다. 일설에 의하면 엔포 페라리가 이태리 협회와 불화로 NART와 손을 잡고 미국 컬러를 사용했다고도 하고 또다른 주장은 페라리의 재정난 때문에 NART를 받아 들였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레드는 이제 페라리와 알파로메오의 고유컬러처럼 되어버려 다른 브랜드는 괜히 쓰기도 부담스러운 색이 된 것처럼 보입니다. 영국의 레이싱 그린이나 독일의 실버 애로우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페라리'하면 레드를 떠올리니 어찌보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레이상 컬러가 아닌가 싶습니다.



프랑스의 블루 드 프랑스는 레이싱 컬러를 정하자던 1903년 이전부터 사용되어진 컬러입니다. 사실 블루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색상으로 12세기 왕정시절부터 사용되어 왔으며 프랑스 축구 대표팀도 블루를 유니폼으로 사용합니다.



프랑스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레이스인 파리-루앙 트라이얼(1984년)을 개최한 것은 물론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기구인 FIA(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의 본부를 가지고 있으며 파리를 출발점으로 하는 레이스를 많이 개최하며 모터스포츠 태동기에는 자동차광들의 요람이었습니다. 때문에 블루는 왠지 모터스포츠의 원조 느낌마저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죠. 프랑스가 모터스포츠에서 점점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는게 아쉽습니다. 슈마허와 페라리의 전성기를 끝내 주었던 르노 F1이나 몬테카를로 랠리를 달리던 알피느는 물론 르망의 푸조, WRC의 시트로엥.. 지금은 모두 사라졌거나 아니면 힘을 잃어 버린게 아쉽습니다. 



F1 프랑스 그랑프리 역시 2008 시즌을 마지막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고 복귀 시도는 하고 있지만 경제적인 여력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르노가 알피느 부활을 선언했으니 프랑스 쪽에서 뭔가 더 나오지 않을까 기대는 됩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일본에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지요? 그렇지만 자동차와 모터스포에서만큼은 부러운 시선을 가질수 밖에 없습니다. FIA가 1977년 발간한 국제 레이싱 컬러 테이블에는 한국은 없지만 일본은 당당하게 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흰바탕에 빨간 원입니다. 공식적인 명칭은 모르겠고 레드선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으니 편의상 저도 레드선이라 하겠습니다.



토요타의 납품업체로 시작해 오토바이를 만들다가 1963년 미니 픽업트럭을 만들기 시작했던 혼다의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는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이듬해에 F1 진출을 선언합니다. 당시 일본 내에서도 '미친 사람'이라는 비웃음을 샀지만 혼다는 F1 1964 시즌에 정말로 F1에 출전했고 1968년까지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는 선전을 합니다.



이때 혼다는 F1 머신을 하얀색 바탕으로 칠하고 콕핏 앞에 레드선을 박아 놓아 일본의 레이싱 컬러의 시초가 됩니다. 이후 화이트와 레드는 일본을 대표하는 레이싱 컬러가 되었고 토요타와 닛산 같은 다른 일본 브랜드 역시 화이트와 레드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레이싱 컬러는 화이트 바탕에 블루 스타라이프입니다. 미국의 커닝햄이 이런 컬러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FIA가 미국의 레이싱 컬러를 이렇게 정하기는 했지만 제가 보기에 미국을 대표하는 레이싱 컬러는 없는것 같습니다. 



브릭스 커닝햄 르망 24에 참전하며 화이트-블루로 차를 꾸미고 나오긴 했지만 FIA 자체가 미국에서는 힘이 없고 미국은 나스카와 인디카로 대표되는 미국 고유의 모터스포츠로 미국과 완전히 별개의 조직입니다. 미국의 레이싱 스트라이프는 많이 사용되기는 합니다만 미국을 대표한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블루 바탕에 화이트 스트라이프가 사용되기도 하며 쉘비가 미국 레이싱 스트라이프를 대표하는 차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위에 언급한 나라 말고도 많은 나라들이 고유의 레이싱 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몇가지만 살펴 볼까요?



후안 마누엘 판지오(아르헨티나)가 탔던 마세라티는 아르헨티나의 레이싱 컬러인 블루(바디)와 옐로우(본넷)으로 이루어졌고 1955년 아르헨티나 그랑프리에서는 호세 프로리언 곤잘레스(아르헨티나)가 같은 컬러로 칠해진 페라리를 타기도 했습니다.



오렌지 군단 네델란드는 레이싱 컬러 역시 풀 오렌지로 F1팀 스파이커가 2007년에 구현해 내기도 했습니다. 



1961년 페라리는 벨기에 그랑프리에 원오프로 출전한 올리비에 젠데비안을 위해 그 유명한 156(샤크노즈)를 벨기에의 레이싱 컬러인 노랑색으로 만들어서 주기도 했습니다.


기타 다른 나라의 레이싱 컬러를 알고 싶으시면 요기를 클릭!



제가 이렇게 국가별 레이싱 컬러를 소개하기는 했지만 사실 최근 모터스포츠에서 국가대항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이며 내셔널 레이싱 컬러는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자리를 대신한건 바로 기업들입니다. FIA는 1968년부터 스폰서 리버리를 허락하며 내셔널 레이싱 컬러는 점점 사라져 갔고 기업을 상징하는 컬러와 로고 또는 제품명이 차에 새겨졌고 오늘날에는 일부팀만 컬러를 유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레이싱 컬러는 F1을 비롯한 모터스포츠의 중요한 부분이었으니 참고자료 정도로 알아두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는 비단 모터스포츠의 역사 뿐만이 아니라 오늘날 도로 위를 다니고 있는 적지 않은 차들의 컬러와도 연관 지을수도 있으니 차의 색상을 고를 때도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이 포스팅을 시작으로 F1 리버리에 관련된 포스팅을 2개 정도 준비 중이니 함께 즐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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