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다카르랠리 Day 10

이번 스테이지는 랠리의 터닝 포인트 이키케를 출발해 아르헨티나로 복귀하며 남아메리카 대륙을 내려가는 루트입니다. 통상 바이크/쿼드와 자동차/트럭의 루트를 나누지만 스테이지 9은 모든 카테고리가 같은 루트를 사용합니다.

랠리 스타트가 좋지 못했던 나니 로마(300 미니)는 2015 다카르 랠리에서 처음으로 스테이지 우승을 했습니다. 초반 스테이지 나니는 최하위권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페이스를 되찾아 지금은 25위까지 올라오기는 했지만 선두와는 9시간 이상의 차이로 완주 말고는 기대할게 없습니다.

이번 스테이지 2위는 오버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니의 나세르 알-아티야(301)입니다. 지니엘 드 빌리에에게 추격을 당하고 있는 입장인 알-아티야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실수 하지 않고 선두를 지키는게 더욱 중요한데 이정도 성적이라면 만족할만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테이지 선두 다툼은 미니와 토요타의 혈전이었는데 이번에는 미니의 완승.. 스테이지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미니인것은 물론 4위 토요타인 드 빌리에와의 격차도 상당합니다. 오버롤에서는 알-아티야의 미니가 두대의 토요타와 외로운 싸움 중..

알-아티야를 추격하는 지니엘 드 빌리에(303 토요타)는 네비게인션의 실수로 인해 알-아티야와의 격차가 8분대에서 24분 가까이로 늘어나 버렸습니다. 랠리에서 코스의 포인트를 잡아주는 네비게이션(코드라이버의 역할이죠~)은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다카르 랠리에서의 네비게이션 실수는 루트이탈 같은 치명적인 결과로 나타기도 합니다.

만만치 않은 실수를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드 빌리에는 오버롤 2위를 유지하고 있고 3위에는 야지드 알라지(325 토요타)가 그대로 입니다. 1위와의 차이는 상당하지만 토요타가 3위 내에 2대가 들어갈 확률이 높고 알-아티야가 리타이어라도 하면 토요타의 원투피니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푸조는 시릴 데프레(322)가 스테이지 9위에 올라 바이크에서 자동차로 바꾼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스테판 피터한셀(302)은 무슨일이 있었나 봅니다.(다카르 랠리의 소식이 조금 느리니 내일쯤 자세한 소식 전하겠습니다) 피터한셀은 스테이지에서는 5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오버롤에서는 8위에서 14위로 떨어졌습니다. 

바이크 카테고리에서는 혼다가 스테이지 1-2위를 가져갔습니다. 잃을게 없는 엘더 로드리게즈(5 혼다)가 스테이지 선두에 나섰고 오버롤 2위의 파울로 곤칼베스(7 혼다)가 2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오버롤 선두 마크 코마(1 KTM)은 7분 34초 뒤진 스테이지 3위를 기록했습니다.

코마는 여전히 오버롤 선두를 유지했지만 2위 곤칼베스와의 시간차이는 5분대로 줄어들었습니다. 자동차에서는 알-아티야의 미니 한대가 토요타 두대와 배틀을 하고 있지만 바이크에서 KTM은 압도적입니다. 2위를 제외한 1위부터 7위까지 모조리 KTM 입니다. 

트럭에는 역시나 카마즈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랠리 초반에는 이베코나 MAN이 다소 위협적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카마즈는 스테이지 3 이후로 스테이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스테이지 TOP 3에 다른 트럭이 끼어든건 MAN이 스테이지 3에서 2위를 한게 유일합니다. 오버롤은 당연히 카마즈가 독식 중.. 카마즈는 1-3위를 모두 가져갔고 4위 MAN과의 격차는 1시간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