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다카르랠리 Day 6

2015 다카를 랠리 여섯째날은 태평양 연안을 따라 이번 랠리의 터닝 포인트인 이키케로 향하는 여정입니다. 이키케에서는 볼리비아 유우니를 왕복하는 스테이지가 있으며 이키케-유우니 사이에는 바이크/쿼드와 자동차/트럭이 하루씩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스테이지 6에서도 나세르 알-아티야(301 미니)의 리드는 이어졌습니다. 6번의 스테이지에서 3번 우승을 차지한 알-아티야는 비록 37초라는 근소한 차이이기는 하지만 추격자 지니엘 드 빌리에(303 토요타)를 다시 한번 따돌리는데 성공했고 격차는 10분대에서 11분대로 벌어졌습니다.

랠리 스타트가 좋지 못했던 나니 로마(300 미니) 역시 제 페이스를 찾는것처럼 보였고 올란도 테라노바(305 미니)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알-아티야가 실수를 하거나 미니 ALL4 레이싱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따라 잡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드 빌리에는 끈질기게 따라 붙고 있습니다. 실력이야 알-아티야 부럽지 않은 드 빌리에이지만 반 워크스나 다름없는 미니 X-Raid 팀과는 달리 드 빌리에의 임페리얼 토요타는 남아공의 토요타 딜러로 일본 토요타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팀도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드 빌리에는 자신의 실력으로 2위 자리를 지켜내며 미니의 알-아티야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미니와 푸조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파다했었지만 미니와 토요타의 대결구도를 지켜내고 있는 드 빌리에가 대단해 보이네요.

푸조는 아무래도 내년에 준비를 더 해서 돌아와야 할것 같습니다. 카를로스 사인즈(304)는 전날 리타이어를 했고 스테판 피터한셀(302)는 차량의 문제로 인해 선두와는 30분 이상의 기록차이를 보였습니다. 피터한셀의 경우 오버롤 10위에 올랐지만 시릴 데프레(322)는 48위로 쳐져 있습니다. 

출전 차량은 미니보다 적지만 사인즈-피터한셀의 조합은 강력하고 푸조가 워크스로 참여했기 때문에 기대가 많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이하였습니다. 폭스바겐이 빠지고 미니가 들어온 이후 가장 눈에 띄는 참가자였는데 좀 아쉽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푸조를 좋아해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버롤에서는 미니와 토요타가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습니다. 알-아티야가 선두, 드 빌리에가 2위에 랭크된것을 제외하면 순위 변화가 심합니다. 푸조가 끼어들 구석은 없어 보이니 결국 미니와 토요타의 싸움입니다.

이런저런 문제로 고생하던 로비 고든(308 허머)가 제 페이스를 찾아 올라오는 느낌이니 주목하시고 알-아티야와 드 빌리에의 선두 다툼 역시 고작 11분 차이니 긴장을 늦출수가 없네요.

바이크쪽에서는 선두 조안 브레다(2 혼다)와 추격자 마크 코마(1 KTM)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또다른 혼다 라이더 엘더 로드리게즈(5)가 스테이지를 리드했습니다. 며칠간 다소 부진했던 파울로 곤칼베스(7 혼다) 역시 괜찮은 모습을 보이며 이번 스테이지에서는 전반적으로 혼다가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선두 싸움은 브레다와 코마의 2파전에서 곤칼베스가 다시 끼어드는 양상이 되었습니다. 파블로 퀸타닐라(31 KTM)이 TOP 3를 노리고 있기도 하니 후반 스테이지에는 난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