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Today
Total
Recent Comments
TISTORY 2015 우수블로그
관리 메뉴

Route49

페라리 FXX K, 피날리 몬디알리에서 공개 본문

자동차

페라리 FXX K, 피날리 몬디알리에서 공개

harovan 2014. 12. 4. 04:54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페라리가 페라리 챌린지의 최종전인 피날리 몬디알리(월드 파이널)에서 XX 프로그램의 최신판 FXX K를 공개합니다. 사상 처음으로 아부다비에서 진행되는 2014년 피날리 몬디알리에서는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리그의 통합 최종전은 물론 F1 프로그램인 F1 클라이언티(F1 Clienti)와 페라리의 테스트 프로그램인 XX가 같이 선보입니다.



페라리는 이 자리에서 라 페라리를 베이스로 한 XX인 FXX K를 소개합니다. 201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등장한 라 페라리에 공도 주행에 적합한 법률이나 레이스 카테고리의 규정 같을 것을 고려하지 않고 페라리가 하고 싶은것을 그대로 실현한게 바로 FXX K입니다.



F1 팬이라면 이미 눈치를 채셨겠지만 K는 KERS(운동 에너지 회수 시스템)에서 따왔습니다. 물론 라 페라리에도 이미 KERS가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V6 1.6L 엔진으로 쪼그라든 F1과 달리 FXX K는 라 페라리의 V12 엔진을 사용하지만 파워는 라 페라리의 950 마력(hp)에 비해 85 마력이 늘어나 1,035 마력의 힘을 가졌습니다. 


V12 6.3L 내연엔진은 789 마력에서 848 마력으로 늘어났고 하이브리드(KERS) 역시 160 마력에서 187 마력으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전기모터를 포함한 전체 토크는 라 페라리의 664 lb-ft에서 51 lb-ft가 줄었다고 하네요.



외관은 역시 XX 프로그램에 걸맞는 에어로 패키지를 하고 있습니다. 페라리의 르망GT(WEC)와 유사한 더블 스플리터는 물론 휠 사이를 잇는 사이드 스커트, 다이내믹 리어윙과 버티컬 핀과 부담스러울 정도로 큰 디퓨져가 달려 있습니다. 이런 에어로 파츠들은 로우 드래그 모드에서는 50%, 하이 드래그 모드에서는 30%의 추가적인 다운포스를 얻어 냅니다. FXX K의 다운포스는 200 km/h에서 540 kg.. F1의 리어윙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오픈휠과 로드 베이스 차량을 단순비교하는 것은 역시 무리입니다. 타이어는 역시나 피렐리 슬릭.. 하지만 모든 방향의 가속을 측정하는 센서가 장착되었습니다.



라 페라리의 HY-KERS는 맥시멈 퍼포먼스를 내는 '퀄리파이 모드', 내구 주행을 위한 '롱런 모드', 순간적인 파워를 내는 '매뉴얼 부스트 모드', 하이브리드 쾌속 충전을 위한 '패스트 차지 모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해서 F1 머신의 성능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4가지의 모드는 스티어링 휠의 마네티노 다이얼로 조작 가능합니다. 또한 전자 디퍼런셜, 트랙션 컨트롤, ABS, SSC(Side Slip Angle Control) 등을 강화해 라 페라리를 뛰어 넘는 '머신'이 되었습니다.


영국쪽에서 예상하는 FXX K의 가격은 대략 2백만 파운드(약 35억원)이고 분명 한정생산 될테니 볼 일은 없는 차이기는 합니다. 게다가 페라리 XX 프로그램의 차들은 공도 주행이 불가능한 서킷 전용 차량입니다.



여기서 잠시 XX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고 갈까요? XX는 페라리가 최고의 기술진과 기술을 집약해 만들어 극소수의 VVIP에게 판매하는 차량.. 아니 프로그램입니다. 일반적인 차량 구매는 구매자가 차를 가져가지만 XX는 차를 구입하는게 아니라 프로그램을 구입하는 개념입니다. 즉.. 차를 산다고 소유/보관 하는게 아니라 페라리의 개러지에 소장됩니다. XX 테스트 프로그램이 있을때 페라리가 실어 와서 오너에서 내주어 테스트 하게 하고 테스트가 끝나면 다시 페라리가 가져 갑니다.



즉.. 내가 돈주고 샀지만 엄밀히 내건 아닌 뭐 그런것 입니다. 비슷한 예로 F1 머신을 구입하는 F1 Clienti가 있습니다. 시즌이 몇년 지난 F1 머신을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를 하지만 차를 가져가는게 아니라 마라넬로에 보관합니다. 오너는 페라리에 연락해 부킹을 잡아 피오라노를 달리거나 페라리의 이벤트에 초대되지만 XX와 마찬가지고 가져 갈수는 없습니다.


저 같은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말도 안되는 프로그램이지만 페라리는 F1 Clienti와 XX 차량에 언제나 최고의 관리를 해줍니다.(F1 머신은 가져가도 관리하기가 힘들죠) 어차피 집 차고에 슈퍼카 몇대쯤은 있는 사람들이 구매하는 프로그램이니 별 문제가 되지 않을것 같기도 합니다.



여하튼.. 페라리는 FXX K를 발표하며 세번째 XX를 내놓았습니다. 엔초를 베이스로 만든 FXX(EVO 포함)를 시작으로 599XX(EVO 포함)에 이어 라 페라리를 베이스로 한 FXX K까지 왔습니다. 라 페라리의 베이스가 FXX 였으니 어떻게 보면 페라리는 남의 돈으로 차를 개발하고 다시 또 남에 돈을 받으려고 하고 있는것이나 다름이 없네요.


이런 배짱은 아마 페라리를 제외하는  그 어떤 브랜드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집에 가져 가지도 못하는 차를 수십억원을 주고 사는 사람들은 그저 졸부가 아닌 문화를 고가에 구매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를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문화상품으로 만들어서 초고가에 팔아 치우는 페라리.. 역시 대단한 브랜드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