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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2014 시즌 전반기 정리 본문

F1/그랑프리

F1 2014 시즌 전반기 정리

harovan 2014. 8. 1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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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늦은 전반기 정리 포스팅이네요. F1은 브레이크에 들어갔지만 휴가기간도 끼고 네이버에서 티스토리로 옮기는 과정에서 밍기적 거리기도 했습니다. 본 포스팅을 시작으로 앞으로 모든 포스팅은 루트49를 통해 진행 하도록 하겠습니다.

 

올시즌 엔진이 V8에서 V6 터보로 바뀌면서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런 전개를 예상하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한 수 깔고 보던 니코 로즈버그가 전반기 최강자로 군림했고 지난 4시즌 동안 최고의 팀이었던 레드불은 불안한 르노 엔진으로 인해 확고한(?) 2위에 랭크되었습니다.

 

4연속 챔피언에 올랐던 세바스티안 베텔은 이제 갓 레드불로 진급한 다니엘 리카도에게 완벽하게 밀렸고 세나-프로스트 이후 최고의 팀메이트 라이벌로 평가되던 페르난도 알론조와 키미 라이코넨의 대결은 알론조의 압승으로 전반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후반기에는 메르세데스의 독주가 깨질수도 있기는 하지만 뛰어난 엔진을 가진 워크스팀인 메르세데스가 주저앉을 확률은 적고 설사 그런다 하더라도 로즈버그-해밀턴은 2위권과 6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으니 사실상 게임은 끝났다고 보여집니다.

 

 

중반 이후 윌리암스가 따라붙긴 했지만 메르세데스의 퍼포먼스는 여전히 압도적으로 로즈버그와 해밀턴의 경쟁자은 서로가 유일하다시피 합니다. 폴포지션은 윌리암스의 펠리페 마사에게 한번 뺐겼고 우승은 리카도에게 2번 내어주었지만 나머지는 메르세데스의 싹쓸이입니다.

 

로즈버그와 해밀턴의 포인트 차이는 11 포인트로 언제든 뒤집힐수 있는 박빙으로 레이스 헤드투헤드도 6:5로 경합 중입니다. 한가지 재미있는것은 퀄리파잉에서 '숏런에서 압도적인' 해밀턴이 로즈버그에 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밀턴의 불운이 있기도 했지만 해밀턴 본인의 실수도 없지 않습니다.

 

 

4연속 챔피언이라는 대기록을 가지고 있는 세바스티안 베텔이지만 토로 로소에서 갓 레드불로 올라온 다니엘 리카도에게 모든 팩터에서 완패하며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단순히 포인트 차이도 40 포인트 이상이지만 레이스-퀄리파잉에서 리카도의 압승으로 리카도는 단숨에 미래의 챔피언감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팀보스 크리스티안 호너에 따르면 베텔의 부진의 원인은 올시즌 한시적으로 도입된 '브레이크 바이 와어'가 베텔에게 맞지 않아 브레이킹 할때 100%로 하지 못했었다고 합니다. 브레이크 직전 2 그랑프리에서는 다소 나아진 모습이니 후반기에는 리카도와 좋은 승부가 될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지난해 키미 라이코넨이 페라리와 계약했을때 대부분의 팬들은 세나-프로스트 이후 최고의 팀메이트 배틀을 기대 했지만 결론은 누구도 믿지 못할 11:0 입니다. 포인트 차이는 볼것도 없고 퀄리파잉 결과도 실망스럽습니다.

 

챔피언이고 천재형 드라이버의 전형 같은 라이코넨이었기에 이정도의 부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라이코넨이 보여주는 실수는 어이가 없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라이코넨에 실망한 분들이 한둘은 아닐것 같습니다. 하지만 베텔과 마찬가지로 회복의 기미를 보였기 때문에 저는 여전히 기대중입니다.

 

페라리의 가장 큰 문제는 당연히 느린 차로 라이코넨의 부진을 덮고도 남을 정도 입니다. 그렇다고 라이코넨의 부진에 면죄부가 될 수는 없지만 알론조-라이코넨이 포디움에 가는것도 버거운 차라면 올시즌 페라리에 희망을 두기는 힘듭니다. 더욱 더 문제인것은 페라리에 속시원한 비전도 없다는것입니다.

 

 

윌리암스는 지난 수년간 긴 수렁에서 조금씩 빠져나오고 있는듯한 모습이었습니다. 2년차에 들어선 발테리 보타스가 안정감을 더하기 위해 영입한 펠리페 마사에 완승을 거두고 있는것은 물론 시즌 초반 어이없이 날려버린 포인트가 적지는 않지만 중반 이후 메르세데스를 위협하는 거의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마사의 경우 자신 실수가 아닌 리타이어가 많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타스와 2배 이상 차이나는 포인트를 변명하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페라리에서도 알론조에 완전히 밀려 났었기 때문에 윌리암스에서라도 에이스 자리를 지켜야 하는데 아무래도 올시즌 보타스에 앞서는건 불가능해 보입니다.

 

보타스는 짧은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마사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음은 물론 숏런에서도 마사에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스터가 베테랑을 잡아먹고 있는게 어떻게 보자면 올시즌 트렌드이기는 한데 보타스-마사의 관계가 가장 극적이었습니다.

 

 

하위권 팀들을 제외하면 가장 젊은 라인업으로 꾸려진 포스 인디아는 나름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냈습니다. 강력한 메르세데스 엔진은 물론 포스 인디아는 가벼운 섀시를 만들어 냈고 니코 휠켄버그와 세르지오 페레즈는 선전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드라이버 헤드투헤드에서는 휠켄버그의 압승.. 퀄리파잉과 레이스에서 모두 압도적이며 휠켄버그는 10연속 포인트 피니쉬라는 중위권으로서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페레즈 역시 포디움에 한차례 오르는 선전을 했지만 역시 일정치 않은 페이스가 다소 약점으로 보여집니다.

 

시즌 초반에는 메르세데스에 이은 2위권에 들기도 했지만 전열을 정비한 레드불, 페라리, 윌리암스가 치고 올라오며 현재는 5위.. 게다가 몇 수 아래처럼 느껴졌던 맥라렌은 이제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포스 인디아와 맥라렌 사이의 펀더멘탈 차이를 감안하면 추월은 이제 시간문제로 보여집니다.

 

 

맥라렌은 아무래도 올시즌을 포기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리카도의 실격처리로 개막전에서 더블 포디움에 올랐지만 이후 지속적인 내리막길.. 이제는 어떻게 손을 써볼 여력도 없어 보일 정도로 무기력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론 데니스는 젠슨 버튼에게 '비싼 연봉 값을 해라'라고 했지만 기록을 정리해보면 버튼이 케빈 마그누센에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포인트 차이도 꽤 나고 있으며 레이스 결과는 버튼이 압도적으로 우세합니다.

 

물론 케빈 마그누센이 비용대비 고효율을 내고는 있지만 아직 맥라렌 같은 빅팀을 리드할 수준은 아닌것으로 보여집니다.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메르세데스에서 혼다로 엔진 공급선을 바꾸는 과도기라 감안해도 맥라렌의 올시즌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합니다.

 

 

루키와 2년차들이 선배들을 잡아먹고 있는 시즌인데 그 중 직접적인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지는 토로 로소 입니다. 3년차인 쟝-에릭 베르뉴는 루키 다닐 크비얏에 앞서고는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준이 아니며 베르뉴의 후임으로 벌써부터 맥스 베르스타펜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루키 크비얏은 데뷔할때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시즌 초반 5번의 그랑프리에서 3번이나 포인트를 따내며 베르뉴를 압도했고 반대급부로 베르뉴는 내년 시트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잘 나가던 크비얏은 중반에 들어서며 전형적인 루키 실수들을 연발했고 반대로 베르뉴는 안정감을 찾아갔습니다. 토로 로소가 지금보다 더 빨라질 확률은 매우 적기 때문에 베르뉴나 크비얏이나 뭔가 결정적인 한방을 보여주기는 힘들겠지만 이 경우 베르뉴가 더 불리해 보입니다.

 

 

지난 시즌 레드불마저 긴장시키게 했던 로터스는 올시즌 손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추락했습니다. 르노 엔진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6 라운드에 들어서 첫 포인트를 따냈으며 리타이어는 로메인 그로쟝과 패스토 말도나도 모두 밥 먹듯 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버 사이의 퍼포먼스 비교도 의미를 가지기 힘듭니다. 퀄리파잉에서는 그로쟝이 압도적이라는 것 정도? 리타이어가 많았기 때문에 레이스에서 누가 더 잘하고 못했는지 판가름 하기도 힘든 지경입니다. 말도나도의 경우 4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잔실수는 여전합니다.

 

 

올시즌 최대의 이변은 바로 마루시아가 포인트를 따냈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주인공은 쥴 비앙키로 모나코에서 2 포인트를 따내며 지금으로서는 컨스트럭터 9위 확정 분위기 입니다. 버진 시절부터 따지자면 5년만에 따낸 포인트로 2010년 들어왔던 신생팀 중 유일하게 포인트를 따냈습니다.

 

비앙키는 팀메이트 맥스 칠튼과의 비교에서도 확실한 우위로 키미 라이코넨의 부상이 의심될때 페라리로 옮겨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마루시아가 포인트를 따낸것 만큼이나 놀라운건 전통의 팀 자우버가 아직도 포인트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재정상황이나 무겁고 느린 페라리 엔진을 감안한다면 그리 놀라울것도 없지만 그래도 자우버가 브레이크까지 노포인트라는건 쉽게 믿겨지지 않을 지경입니다.

 

100그랑프리 넘게 달린 베테랑 아드리안 수틸은 에스테반 구티에레즈에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구티에레즈 역시 데뷔 동기 보타스-비앙키에 비하면 인상적인 모습을 남겨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우버의 특성상 시즌 중 드라이버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기는 하지만 이대로 간다면 내년 시즌 둘 다 교체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오너가 바뀌고 송사가 오가는등 내홍을 겪고 있는 캐터햄은 아무래도 꼴찌 확정입니다. 새 오너가 나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현 상황을 뒤집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드라이버 라인업 역시 11개 팀들 가장 약해 보입니다.

 

실력파 카무이 고바야시가 루키 마르쿠스 에릭슨에 완승을 거두고 있지만 노포인트에 팀은 꼴찌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의미를 두기는 힘듭니다. 의외의 결과로 후반기에 캐터햄이 빨라져서 포인트를 얻어내는게 아닌 이상 무언가 기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새 엔진의 전반기 결과는 간략하게 정리했습니다.

 

메르세데스 엔진 - 메르세데스, 윌리암스, 포스 인디아, 맥라렌

 

총 포인트 : 633, 팀당 평균 포인트 : 158.25, 총 리타이어 : 11, 팀당 평균 리타이어 : 2.75

 

 

르노 엔진 - 레드불, 토로 로소, 로터스, 캐터햄

 

총 포인트 : 244, 팀당 평균 포인트 : 61, 총 리타이어 : 30, 팀당 평균 리타이어 : 7.5

 

 

페라리 엔진 - 페라리, 마루시아, 자우버

 

총 포인트 : 144, 팀당 평균 포인트 : 48, 총 리타이어 : 14, 팀당 평균 리타이어 : 4.7

 

 

종합해 보면 메르세데스 엔진의 완승.. 폴포지션을 모두 쓸어담았고 11라운드 중 9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당연히 포인트에서 가장 앞서며 리타이어는 적습니다. 이에 반해 르노 엔진은 프리시즌 테스트부터 보여온 신뢰도 문제 해결이 늦어지면 리타이어가 많았고 절대적인 퍼포먼스 역시 메르세데스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페라리의 경우 이도저도 아닌 상황으로 최근 페라리에서 해고당한 엔진 보스 루카 마르모리니는 '페라리는 에어로 때문에 엔진 퍼포먼스를 포기했다'라는 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시즌 초반 엔진 커버까지 떼어내려는 시도까지 하며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규정이 허락치 않았습니다.

 

새 엔진으로 바뀌며 시즌 중 엔진 개발이 금지되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판단됩니다. 내년에는 분명 이렇지는 않을것이라 판단됩니다만 메르세데스의 우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올시즌 후반기에도 역시 메르세데스 엔진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윌리암스가 메르세데스에 얼마만큼 따라 붙느냐가 관건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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