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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블프에 TV만 사나? 자동차도 산다!!

harovan 2014. 11.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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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미국에서는 연말까지 쇼핑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유통업체들의 재고정리 기간으로 이미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몇해전까지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는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였지만 2-3년 전부터는 언론에 오르내리더니 올해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존 같은 미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산 물건을 국내로 배송해주는 배송대행 업체는 이미 택배물량을 트럭째로 받은지 오래이며 최근 뉴스를 보니 에어 컨테이너까지 자신들의 물류센터에 가져다 놓고 한국으로 가는 택배물량을 쏟아 넣고 있더군요.


저 역시 직구 4년차.. 제가 보는 책과 아들 옷과 장난감 같은 것을 이것저것 사다보니 남들이 말하는 직구족이 되어있더군요. 하지만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TV 구매 같은건 생각도 안해봤습니다.(미국에서 싸게 판다고 멀쩡한 TV를 버리고 새로 살수는 없죠)


그래도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했네요. 기사 제목은 'Black Friday car sales explode in popularity' 번역 하자면 '블랙 프라이데이에 차량판매 인기폭발' 정도가 되겠네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시카고 외곽의 뷰익/GMC 딜러 Bill Kay의 매니더 칼 리갈라도는 "올해 사업이 잘되고 있고 놀랍다. 이번주 우리 판매량은 200%까지 뛸 것이다.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일이 거의 없어 손을 놓고 있었지만 지금은 기다려진다. 1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것 같다"라며 Crazy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지금껏 미국에서 자동차가 많이 팔리는 시즌은 메모리얼 데이(현충일)과 노동절, 독립기념일 정도였는 작년부터 블랙 프라이데이가 새로운 시장으로 열렸다는 평가입니다. 켈리 블루북의 알렉 구티에레즈는 "딜러들이 블랙 프라이데이의 파워를 알아채는데 이렇게 오래 걸렸다는게 놀랍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제조사들 역시 블랙 프라이데이 프로모션에 나서 대부분의 브랜드가 할인행사에 들어갔고 딜러들 역시 자체적인 세일에 들어갔습니다. 얼핏 생각해보면 이제는 하다하다 차까지 싸게 파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미국의 자동차 판매 시스템은 국내와 상이하니 블랙 프라이데이 자동차 세일도 가능하네요.


미국은 한국과 달리 제조사가 아니라 딜러가 차를 파는 구조입니다. 한국의 경우 직영점과 대리점으로 나뉘어 차를 판매하지만 미국은 딜러들이 제조사로부터 차를 사다가 다시 파는 개념입니다. 우리의 핸드폰 판매점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하지만 막강한 자본력과 판매망을 가지고 있어 한국의 휴대폰 판매점과는 비교할수 없는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들 역시 딜러들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현대 딜러가 '내년부터는 혼다로 바꾸겠다'라고 선언해 버리면 그지역 현대 판매망이 사라져 버리니 당연하지요.


파워를 가졌으니 판매에 대한 권한도 상당해 미국의 경우 지역별 딜러별 판매조건이 다르기도 합니다. 때문에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 이벤트에 차량가격을 깎아줄 여력도 있으며 미국 소비자들은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평소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차를 살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 살면서 거의 고정된 가격에 차를 사는 한국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기는 하지만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미국과 한국은 일단 규모의 경제나 구매력에서 차이가 상당하니 그에 대한 차별은 어쩔수 없고 현대-기아는 이제 주력 차종의 대부분을 현지 생산합니다. 때문에 미국 내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해도 한국과는 별개의 문제이기는 합니다.


최근 유통업체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직구족에 대비해 온갖 할인행사를 내놓는 것으로 보며 저는 속으로 '중국 솔로데이처럼 차도 싸게 팔면 안돼?'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있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별다른 파장을 줄수 없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지요. 혹시 누군가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된 차를 사서 국내로 들여오시는 분은 없겠지요? 신차에 대한 관세가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보다 적을 일은 없을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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