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Today
Total
Recent Comments
TISTORY 2015 우수블로그
관리 메뉴

Route49

[시즌 결산-1] 한밤의 F1 음악 쇼.....ㅋ 본문

F1/가십

[시즌 결산-1] 한밤의 F1 음악 쇼.....ㅋ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1. 28. 23:45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기록과 성적표를 보며 감탄할 것이고, 누군가는 챔피언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겠지요.  흔히 레이싱을 인생에 비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대부분의 스포츠가 인생에 비유되곤 하는데요..그 중에 포뮬러원은 특히나 "극한 인생(Life on the Limit)"에 많이 비유되곤 합니다.

제경우엔..."드라마"에 열광하는 쪽이죠^^  1등은 1등 대로의 드라마가 있고, 백마커는 백마커로서의 드라마를 가집니다.  드라마에 포커스가 있는 관점이다 보니, 때론 레이스 위너 보다도 가장 마지막에 체커드 플래그를 받은 드라이버에게 더 큰 감동을 받기도 하는데요.  역시나 인간은 "패턴 인식의 동물"이고 저 또한 그러한 종의 한 개체이다보니...포뮬러원의 몇몇 장면이나 인물을 보며, 다른 드라마와의 연관 지어 생각 되곤 하는군요.

예를 들어...올 시즌 가장 강력한 드라마였던 햄버거의 경우, 예전에 보았던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여자사람은 트로피로 대체한다ㅠㅠ.jpg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오혜성과 마동탁은 뭐..'이런 라이벌 다시 없다'가 된 그야말로 라이벌의 상징과도 같은케릭터들인데요...

부자들의 천국 모나코에 사는 케케 로즈버그의 아들로 어릴 적 부터 전폭적인 지원 속에 스스로도 뼈를 깎는 노력을 해 온 니코 로즈버그는 마동탁을, 가난한 환경에서 꽃피운 루이스 해밀턴의 천재성은 오혜성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 하필 까치 오혜성의 번호도 44번이군요!ㅎㅎ

물론 그들이 만든 드라마는 만화와는 달랐습니다.

어린 시절 너무나도 충격적이어서 평생 뇌리에 남아버린 엔딩!ㄷㄷㄷ.jpg

비극으로 끝난 만화와 달리, 2014 시즌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딛고 일어난 한 천재의 세계 제패 성공기가 쓰여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던 이 성공의 드라마는 라이벌에겐 같은 크기로 다가 온 패배의 드라마이기도 했지요.

2014 시즌을 마무리 하면서 느낀 제 감성대로 음악을 찾아 이것저것 듣다 보니, 몇몇 드라이버들에게 노래를 띄워주고 싶어졌는데요...이걸 몇 개 모아 F1 음악쇼를 준비해 봤습니다...^^; - 물론 음악은 음악 자체로만 듣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만...가끔은 '이건 내 얘기잖아!' 하거나 '이 사람을 볼 때면 이 노래가 떠올라' 할 때도 있잖아요?^^

암튼..몇몇 선수들과 팀을 보며 드는 생각이 이렇기도 하더라..라고 해도 좋고..아니면 그냥 그대로 이런 음악도 있구나~하셔도 그 자체로 좋을 듯 하네요^^

그럼 출발~^ㄱ^

먼저 결혼도 하고 재계약도 했지만 가장 큰 것을 잃어 레이스가 재미없어질 뻔 했던 니코 로즈버그에게 이 노래를 선물합니다^^ [이 노래는 여러 버전이 있지만..'두 남자가 만들어낸 드라마'에는 이 버전이 맞을 듯 싶습니다^^]

사실..로즈에겐 "이젠 잊어야만 하는 내 아픈 기억이 별이 되어 반짝이며 나를 흔들"었지만 그럼에도 "새벽이 내 앞에 다시 설레인다"는 노래로 다시금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경쟁에 나서는 로즈버그를 기대해보려 합니다.  "긴 하루가 지나고, 언덕 저 편엔 빨간 석양이 물들어 가고, 놀던 아이들은 집으로 하나,둘씩 돌아가는" 2014 시즌을 보내는 시점에, "어느새 밝아 온 새벽 하늘이 다른 하루를 재촉하는" 2015 시즌의 "설레이는 새벽"을 벌써부터 기다립니다~ㅎㅎ

-----

장 에릭 베르뉴가 토로 로소를 떠난다는 얘길 했지요.  카무이 코바야시도 내년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구요.  분명 어린 시절엔 우승에 우승을 거듭하면서 승승장구하며 꿈을 꿨지만, 역시나 F1 나라는 꿈과는 많이 다른 필드입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포뮬러원의 꿈을 더이상 꿀 수 없게 된 이들에겐 "I dreamed a dream"을 띄웁니다...하지만, "내가 꿨던 꿈은 이 지옥같은 삶과는 너무 달랐어"라는 절망의 끝을 달리는 가사에도 불구하고, 그것으로 또다른 성공의 순간을 이루어내자는 마음에서...수잔보일의 노래로 듣겠습니다^^

수잔 보일의 I dreamed a dream이 특별한 감동을 주는 이유는...절망을 절망으로만 부르지 않았으며, 오히려 절망의 가사로 자신의 성공을 이루어 냈기 때문입니다!^ㄱ^  포뮬러원을 떠나는 이들의 앞날에 또다른 성공의 길이 기다리고 있기를~ 화이팅!

----------

다음 노래는 케빈 마그누센을 위해 하나 골라 봤습니다^^  멕라렌의 드라이버 결정이 지나치게 늦어지고있는데요.  좀 더 일찍 정해줘야 드라이버도 다른 팀을 알아보던가 할텐데, 론 데니스는 마치 "내 팀에서 나갈꺼면 다른 팀에서 못뛰게 하겠다"는 심보일까요?  이전에 세르지오 페레즈도 이런 말을 했었죠.  "나도 멕라렌이 너무 늦게 결정을 하는 바람에 포뮬러원에서 못 뛰게 될 뻔 했었다. 그들의 방법은 언제나 그런 식"이라고요.  베테랑 젠슨 버튼은 대놓고 불만을 얘기하기도 하지만, 루키인 케이막은 그저 목을 내놓고 기다리고만 있네요...ㅠㅠ

레아 살롱가의 목소리로 듣습니다.  On my own.."I love him..I love Ron..but It's on my own..." 인류 최고의 처절한 짝사랑의 노래가...현재의 노심초사 멕라렌 루키의 마음이 아닐까....하네요...하지만 이 노래를 부른 레아 살롱가는 필리핀에서 친구의 오디션을 따라갔다가, 미스 사이공의 초대 김(kim - 이녀석들 한국과 베트남을 헷갈린게 틀림없!ㄷㄷ)역할로 덜컥 발탁! 브로드웨이에서 대성공을 한 전설적인 뮤지컬 배우입니다.  케빈의 앞날도 이와 같길 바라는 마음에서 수많은 에포닌 중에 레아 살롱가로 고!^^

------------------

줄스 비앙키를 위해선 뭔가 긍정의 에너지를 가진 노래를 골라 보려 했지만...역시나 그를 다시 그리드에서 볼 수없게 됐다는 것은 슬픈 일이네요..ㅠㅠ...."그것은 눈부신 색으로 쓰여지다 어느샌가 아쉬움으로 스쳐 지났지"...그의 드라마가 대하드라마가 되지 못하고 단편 소설로 남은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한창 피어나던 장면에서 넌 떠나가려 하네.  벌써부터 정해져 있던 얘기인 듯.." 또 한 명의 안타까운 천재 가수 김재기의 목소리로 듣겠습니다...부활 소나기.."작은 시간에 세상을 많이도 적셨네..시작하는 듯 끝이 나버린 소설 속에 너무도 많은걸 적었네"..ㅠㅠ

-------------

분위기 바꿔서...다니엘 리키아도는 "음악과 여름을 좋아한다"고 스스로를 설명하곤 하는데요.  시즌 파이널 레이스를 앞두고 허니뱃져가 직접 골라 들었던 노래를 함께 들어 봅니다.  백인이 레게와 힙합의 크로스오버라..ㅎㅎ  콜리 버즈가 부릅니다...Tomorrow's Another Day...

작년 이맘때였나요? 아드리안 뉴이로부터 "엉덩이가 너무 커서 패키징에 어려움이 있다"며 구박을 받던 천덕꾸러기 허니뱃져가...단 1년 만에 "the Best of the rest"가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저 묵묵히 땀을 흘리던 본인만이 알고 있었겠지요!  하지만, 스마일링 어쎄신의 야망(!)은 여기서 그치기엔 너무나도 커보입니다.....커리어 하이를 눈앞에 두고 고른 음악이..."오늘만 날인가?(Tomorrow's another day)"..ㅍㅎㅎ~ 다음 시즌엔 본격 월드챔피언쉽 타이틀 경쟁을 할 수있기를~~ㅎ

------------

엔스톤펙토리, 포스 인디아, 사우버, 케이터햄, 마루시아에게는 Do you hear the people sing를 띄웁니다.....프랑스 혁명은 폭도들이 일으킨 사회 혼란이 아니라 인류가 일궈낸 민주주의의 고결한 정신입니다!  스몰팀에겐 당연하게도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을 사람들의 음악"을 선물해야겠지요!  당신들의 레이싱 스피릿으로 빛나는 "심장의 고동 소리가 북소리로 울려 돌아올 때 내일의 삶이 시작된다"....F1 나라는 지금 브루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의 생사를 건 내전이 벌어지고 있네요...ㄷㄷㄷ

"우리의 개혁운동에 동참하시겠습니까?  누가 더 강해져 우리 옆에 서겠습니까? 바리케이드 너머 넓은 세상이 보이나요?  우리와 함께 싸우면 자유로울 권리를 드립니다!"...성공하던 그렇지 못하던..결과를 떠나 스몰팀들은 노예가 아닌 모습이므로 이미 승리자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신들을 토로 로소나 하스 같은 B팀과 한데 묶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입니다!  그 정신에 박수를!ㅎㅎ

 

마지막으로 버니 에클레스턴에게 띄우는 노래는...들국화의 제발입니다....버니! 제발 그만해둬!

버니도 레이싱에 푹 빠졌던 때가 있었을텐데...수전노가 되어 양심과 도덕을 버리고, 돈을 쫒다보니 초심도 레이싱 스피릿도 말라버렸습니다.  제발 레이싱을 "처음 만난 그 거리를 걸어봐", F1이 "너의 인형은 아니잖니.  너도 알잖니." "제발 다시 생각해봐."

---------

훔...뭐...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어찌 노래를 고른 것들이 죄다 무겁고 어두운 노래만 골라졌네요...ㅎ~이런! 즐거운 마음이었다가도 우울해지겠습니다.ㄷㄷㄷ

해서 기분 전환용으로 마무리는 제가 여러분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를 골라봤는데요...평화주의자 해피 바이러스...제이슨 므라즈로 갑니다^^

므라즈의 음악은 듣고 있으면 꼭 욕조에 따듯한 물 받아놓고 누워있는 기분이 들곤 하지요^^  함께 빙그레 미소지으며 읊조려 보는 건 어떨까요?  

And I know, I know, it's gonna be a goos day! Hello, hello you beutiful thing! This is what I've been waiting for~^ㄱ^

뱀발 :

1. 그래도 포뮬러원 포스팅인데 차 그림이 없으면 섭섭하니..ㅋ

2. 여러분이 응원하는 대상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신청해주시면 찾아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ㄱ^  유튜브는 진리더군요!ㅎㅎㅎ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