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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리 그랜저 쏘나타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한 참고자료 본문

자동차

캠리 그랜저 쏘나타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한 참고자료

harovan 2014. 11. 19.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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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드디어 토요타의 캠리가 출시되었습니다.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지만 외관은 이전과 완전히 다르고 부품도 대거 교체되며 새로운 세대로 해도 될 듯 하지만 일단은 7세대입니다. 토요타 코리아에서 정한 공식 명칭은 '2015 올 뉴 스마트 캠리'(너무 기네요. 이하 캠리)로 국내에는 XLE 2.5, XLE 2.5 하이브리드, XLE 3.5 V6가 들어왔습니다.


<한국 토요타 보도자료>

캠리가 공식 출시 되기전 국내 언론과 블로그 등에는 캠리가 쏘나타보다 낮은 가격에 출시된다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캠리에 대한 기대는 높아졌고 중형차의 세일즈 볼륨이 큰 국내 시장에서 현대-기아와 토요타의 진검 승부가 펼쳐질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그런 기대와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가 버렸습니다.


토요타는 XLE 2.5를 3,390만원, XLE 하이브리드를 4,300만원, XLE 3.5 V6를 4,330만원에 내놓으며 쏘나타와 대결하는 대신 그랜저와 붙여 놓았습니다. 자 그렇다면 슬슬 들어가 볼까요? 하이브리드와 V6 모델은 제쳐두고 2.5 모델을 메인으로 해서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현대 쏘나타와 토요타 캠리는 직접적인 경쟁차종입니다. 물론 판매량에서는 캠리가 월등하지만 캠리와 쏘나타가 경쟁자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위 그림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격에서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시작가는 쏘나타(SE 2.4L)가 $1,820 싸지만 최고가(LIMITED 2.0T)는 $1,330 비싸니 비겼다고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이 부분에서 캠리 가격이 쏘나타만큼 싸질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나 봅니다.


북미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토요타는 현대보다는 앞선 평가를 받고 있었고 캠리 역시 쏘나타에 비해 $1,000-$2,000 정도의 프리미엄이 있었는데 쏘나타의 최고가 모델이 캠리 가격에 높게 책정되니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제값받기가 생각이 나기도 하네요. 하지만 옵션가격 등을 생각하면 여전히 캠리는 소나타에 비해 미세하게(약 $180) 앞서기는 합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캠리와 미국에서 생산되는 쏘나타는 어쩌면 우리와는 상관없는 얘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를 비교하는 팩터 중 가장 무식하게 비교하는게 바로 엔진 배기량이니 그것도 한번 살펴볼까요? 미국에서 판매되는 캠리는 2,500cc가 최저 배기량으로 쏘나타의 미국 주력 모델 2,400cc에 비해 약간 큽니다. 그러니 이부분에서 국내에 들어온 캠리가 그랜저와 경쟁라는 구도가 그려지기는 합니다. 


그랜저 2.4의 엔진 성능은 스펙상 캠리 2.5 보다는 좋습니다. 연비 역시 대동소이.. 내수용 소나타의 2.4 모델은 마력/토크는 193/25.2로 그랜저와 캠리보다 좋고 복합연비는 캠리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갤럭시가 아이폰보다 스펙이 후졌던 적이 없었음에도 훨씬 낫다는 평가를 못받는 것처럼 이런 스펙 따위는 그저 참고만 하겠습니다.



외부 제원을 비교하면 캠리의 열세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캠리가 가장 작고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쏘나타와 비교해도 30mm(3cm)가 작고 그랜저와는 70mm(7cm)가 차이가 납니다. 그 말인즉슨.. 실내공간을 중시하는 소비자나 뒷자리에 큰 아이들이 타는 차를 원하시는 분들은 캠리보다는 그랜저가 더 유리하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덩치만 두고보면 쏘나타와 그랜저의 완승!!



엔진을 비롯한 동력 성능과 차량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크기는 모두 캠리가 불리합니다. 옵션, 세금, 프로모션을 제외한 소비자가격을 비교한 위 그림을 보면 캠리는 가격 경쟁력도 가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쏘나타-그랜저의 2.4L 모델을 모두 3,0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캠리 XLE 2.5L는 400만원 가까이 비싸니 단순하게 생각하면 '힘도 딸리고 게다가 작기도 한 캠리'를 400만원이나 더주고 사는건 마치 바보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그렇지만 차를 비교하는 또다른 기준이 있지요. 바로 옵션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고 현대-기아차가 잘하는 부분이며 토요타가 캠리를 들여올때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직 제가 토요타 지점에 가서 실차를 보지 못했고 상담도 받아 보기 전이라 조심스런 부분이 있으니 일단 미국에서 판매되는 캠리 XLE 2.5L의 옵션가를 살펴봤습니다.


Entun Premium Audio with Navigation and App Suite(프리미엄 네비게이션) $685(75만원)


Entune 프리미엄 오디오 네비게이션 + App Suite(7인치 디스플레이, 6 스피커, AUX, USB, AM/FM/CD/MP3,  음성인식, 핸즈프리, 블루투스, HD라디오, 교통/날씨 레이다, 위성 라디오 3개월) 


Convenience Package with options(컨비니언스 패키지) $1,605(176만원)


스마트키, 스타트 버튼, ECM 백미러


Entune 프리미엄 오디오 네비게이션 + App Suite(7인치 디스플레이, 6 스피커, AUX, AM/FM/CD/MP3, USB, 음성인식, 핸즈프리, 블루투스, HD라디오, 교통/날씨 레이다, 위성 라디오 3개월)


Qi 무선충전


Entun Premium JBL Audio with Navigation and App Suite with options(JBL 패키지) $5,090(559만원)


충돌 경고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경고, 능동형 라이트


세이프티 커넥트(긴급지원, 로케이터, 긴급출동, 자동 충돌 알림) 1년


후방 교통 경고 포함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BSM)


스마트키, 스타트 버튼, ECM 백미러


Entune 프리미엄 오디오 네비게이션 + App Suite(7인치 디스플레이, JBL 10 스피커, 우퍼, 앰프 AUX, AM/FM/CD/MP3, USB, 음성인식, 핸즈프리, 블루투스, HD라디오, 교통/날씨 레이다, 위성 라디오 3개월)


파워 틸트/슬라이드 문루프


Qi 무선충전


*환율은 네이버 환율 기준



뭐 대충 이렇더군요. 미국에서 이른바 깡통차를 가지고 올 경우 옵션 눈이 높아진 국내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게 뻔하니 토요타는 옵션을 끼워넣은 차를 가지고 오는게 당연했지만 미국과 국내의 옵션은 같지 않습니다.


정확하다고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미국 캠리 깡통차에 무선 충전 기능이 빠진 $1,605 짜리 옵션에 JBL 스피커를 끼워 넣은듯 합니다. 그렇다면 대충 때려잡아도 $2,000 이상 옵션이 들어갔고 선루프가 기본입니다. 파노라마 선루프+네비게이션 옵션을 추가한 그랜저 2.4 모던이 3,240만원이니 국내용 캠리 XLE(3,390만원)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캠리의 10개의 어드밴스드 에어백은 그랜저(2.4 모던)의 9개 에어백(어드밴스드 에어백인지도 모르겠네요)에 앞서고 사운드 역시 캠리가 앞서지만 역시 공간의 문제는 그랜저를 이길 수가 없으니 무승부로 놔두는 무책임함으로 평가를 내릴까요? 저는 오버롤에서 캠리가 약간 우위라고 판단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캠리는 왜 그랜저보다도 비쌀까요? 단순비교하면 캠리 XLE 2.5는 그랜저 2.4에 비해 엔진은 100cc 정도 크지만 가격은 366만원이나 비쌉니다. 옵션가를 고려해야 하지만 시작가는 언제나 심리적인 저항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토요타가 옵션을 제외한 깡통차를 들여다 팔면 실망했다는 여론이 나올테니 그렇게 할 수도 없고 사실 국내 소비자들은 원치 않는 옵션을 사는데 대부분 익숙합니다. 옵션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가격은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캠리는 미국에서도 생산되며 국내에 들어오는 캠리 역시 미국에서 생산되어 수입되는 차라는 것을 감안해야 하겠네요. 미국이 아니라 일본에서 들어온다면 엔저효과를 보겠지만 한미 FTA로 많은 수입 브랜드들이 국내로 우회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문은 관세가 아직 2.5% 남아있고 미국의 중남부 켄터키에서 한국까지의 운송비를 비롯한 사업비가 들어가니 가격은 자연스레 상승합니다.



캠리가 싸게 나올지도 모른다는 루머에 사실 저도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역시나 였습니다. 캠리가 치고 들어오면 현기차가 긴장하지 않을수가 없을테니 국내차들의 퀄리티가 더욱 향상되는 기폭제가 되리라 생각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역시나 였습니다. 마치 수입차를 더 높게 쳐주는 국내 분위기를 끝까지 이용하려는 느낌입니다. 


스페인에서 들여오는 르노 삼성의 QM3(르노 캡처)처럼 마진을 다소 포기하고 들여올수도 있겠지만 토요타는 그런 선택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쏘나타와 붙여 놓아 많이 팔려서 서비스망을 확대하라는 압박에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 압박이 싫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가격이나 서비스 네트워크를 생각하면 아직은 현대차의 우세라고 생각하지만 디자인만 보자면 캠리도 꽤나 매력적입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쏘나타나 그랜저나 모두 밋밋한 디자인인데 반해 신형 캠리는 전투적이며 강렬합니다.(전 캠리의 디자인이 훨씬 좋네요) 순전히 디자인만을 위해 수천만원을 쓰는게 이상할것도 없는 세상을 살고 있고 캠리의 가격 경쟁력은 형편 없지 않으니 현대차에 좋은 자극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뉴스에 이런게 있더군요. 뉴스 컨텐츠는..


"토요타가 다음달 15일 수소 연료전지차인 미라이(미래)를 7,236,000엔(약 6,800만원)에 출시한다"


처음 보는 차는 아니었지만 수소차를 상용화 하는게 다소 충격적입니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또는 고연비 디젤은 몰라도 수소 연료차에서는 현대가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토요타가 또다시 치고 나갑니다. 토요타 프리우스나 닛산 리프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 이미지를 선도하는 브랜드와 모델의 중요성은 따로 말할 것도 없는데 이제 현대는 뭘 내세워야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정부의 도움과 관심도 중요하지만 현대차도 분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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